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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할 타이밍을 기다립니다.

부엉이 |2018.08.31 10:35
조회 6,716 |추천 30

글이 좀 긴데.. 시간 되시는 분만.. 읽어 주세요ㅠ

결혼 18년차입니다.

남편과는 세살 차이로 저는 27살 남편은 30살에 4년 연애 후 결혼했습니다.

4년 연애하면서 저한테 지극정성으로 참 잘했던 남편이 결혼 후 바로 임신한 저한테 참 나쁜 남편이 되더군요.

남편은 결혼에 대한 로망이 있었답니다.
결혼하면 아내가 퇴근하는 남편 목욕물을 받아놓고 맛있는 저녁을 차려놓고 갖은 애교를 부리는?
그런 결혼생활을 꿈꾸었대요.

그런데.. 저는 임신 후 정말 지독한 입덧으로 10달 내내 병원 입퇴원 반복은 물론 빈혈이 너무 심해서 병원에서 애를 포기하라는 얘기까지 들을 정도이며
하루에도 몇번씩 오는 호흡곤란과 음식은 아예 섭취를 못해 수액으로 근근히 삶을 연명하는 그런 최악을 입덧을 견디고 있었습니다.
친정엄마가 우리집에 왔다갔다 하면서 저를 보살피지 않았다면 저는 아마 죽었을지도 몰라요.

그런 저한테 남편은 이런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1. 침입덧으로 침을 못삼키고 음식냄새를 못맡는데도 아침을 차렸는데 음식이 짜다며 음식 타박을 해서 너무 서러워서 울었는데 짜증이 난다며 수저를 집어던짐
2. 퇴근하고 집에오면 제가 매일 아픈모습이 꼴보기 싫다며 짜증
3. 임신초기에는 음식을 조금 먹었었는데 몇번 고기를 먹고 싶어했음. 임신으로 제가 직장을 퇴사한 상태.
고기집에 세네번째 가게 되었을때.. 이제 돈버는 사람도 혼자인데 먹고 싶다고 다 먹을수 없으니 자제하라고 함. 참고로 돼지갈비였는데..ㅠ
그 후로 정말 입덧때문에 아무것도 못먹음.
4. 싸움이 일어났는데 임산부인 저한테 접시를 던짐.
다행인지 저는 안맞고 바로 앞에 떨어져 장판이 찢어짐.

그 외에도 너무 많은 일이 있었는데 다 기억이 안나네요.
그때까지는 혼인신고를 안한 상태라 출산만 하면 이혼할 생각만 하고 살았던 시기입니다.
물론 아이는 제가 책임질 생각이였구요.
너무 불행한 임신기였어요ㅠ

출산을 했는데 빈혈수치가 6도 안된다고 병원에서 산모가 너무 위험하니 수혈을 하라고 했어요.
근데 남편이 저를 얼마나 위하는지.. 수혈은 위험하다며 반대를 하네요.
의사가 어이없어 하며.. 그럼 퇴원해서 정말 잘 보살펴야 한다며 소간하고 이것저것 잘 해서 먹이라고 정말 신신당부를 했어요.

그렇게 퇴원을 하고 산후조리를 친정엄마가 와서 해주셨어요.
그런데 정말 남편은 의사가 한말은 다 무시한채 소고기 하나 사다주지 않았어요.
오히려 엄마가 끓여준 미역국에 들어있는 소고기까지 자기가 다 꺼내먹으며 제가 미역국에 넣은 소고기를 싫어하니 자기가 다 먹는대요 (평소에는 제가 고기미역국을 싫어하긴 해요 ㅋ)
엄마랑 저랑 정말 너무 황당하니 말도 안나오더라구요.
정말 애기 낳고도 남편 출근하면 매일 울었던거 같아요.

임신때 먹은게 없으니 당연히 모유도 안나오더라구요.
그래도 초유는 먹여야 한다고 해서 안방에서 유축기로 짜고 있는데 남편이란 사람이 한다는 말이
너무 징그러우니 나가서 하래요 ㅎ
그말에 정말 제가 터져서 통곡을 하고 울었고
밖에 있던 엄마가 들어왔어요.
그간에 있던 일들을 봐왔던 엄마도 더이상 못참고 엄마가 남편 빰을 때리고 저랑 아가를 데리고 친정으로 데리고 왔어요.

당연히 이혼할 생각이였죠. 혼인신고도 안했으니 그냥 헤어지면 되는거니까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며칠후 남편이 친정으로 찾아와서 빌고 또 빌었어요.
그래도 전 바뀌지 않았는데 몇번을 찾아와서 자기가 미쳤던거 같다고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어떻게 해야되는지 배우지를 못했다 앞으로는 절대 이런일 없을꺼다 울면서 빌고 또 빌더라구요.
그 모습 보니 또 불쌍하기도 하고 우리 아기 아빠없이 키우는건 제 이기심인것 같기도 해서
그렇게 용서를 했네요..휴..

사람은 정말 변하지 않아요..
첫애가 4살까지 친정엄마도 조카를 봐주고 있고 시어머니도 아가씨 애를 봐주고 있어서 우리 애는 못봐준다 하셔서 어쩔수 없이 제가 키우느라 맞벌이를 못했어요.
혼자 번다는 이유로 정말 사람을 무시하고 돈이 없다고 하면 친정에 가져다 쓰는걸로 의심하는 등
정말 자존심 상하는 일이 너무 많았어요.
사실 제가 집에 있으면서 스트레스를 아이 책 사는걸로 풀었어요ㅠ 한두번 사다보니 또 욕심이 생겨 카드로 사다보니 카드빚이 불어나서 그거때문에 남편한테 카드빚을 들켰는데 새벽에 인터넷을 보고 그걸 알았는지 자는데 저를 발로 차더니 정말 제 머리끄댕이를 잡고 밖으로 내 쫓더라구요ㅠ
정말 제가 잘못한거지만 너무 자존심이 상했어요ㅠ

카드빚은 엄마한테 얘기해서 엄마가 갚아줬어요.
제가 잘못한거니 남편한테 이걸로 다른 얘긴 못했구요.

그러고 애가 5살에 유치원을 가면서 직장을 구하고
첫출근을 앞두고 있는데 애가 폐렴으로 병원에 입원을 했어요.
저는 출근하는 회사에 양해를 구하고 출근을 늦추려고 했는데.. 남편은.. 친정엄마한테 간병을 부탁하고 저는 얼른 출근을 하라며 재촉을 하더라구요. 얼마든지 양해를 구할수 있는 회사였는데 제가 직장을 못다닐까봐 겁이 났던거죠 ㅎ 보통 아빠라면 애가 먼저일텐데ㅠ

암튼 그렇게 맞벌이를 하면서부터는 무탈한 결혼생활을 했어요.
맞벌이를 하게되니 어쩜 태도가 그렇게 달라지는지..
사람이 저렇게 바뀌는구나 착각할 정도로 많이 착해지더라구요.
집안일도 많이 도와주고 제 위주로 많이 배려해주고..
물론 욱하는 성격과 말이 안통하는 성격은 그대로지만 부딪히지만 않으면 그런대로 살만했어요.

더군다나 제가 오랜 직장생활로 남편보다 급여도 많아지고 직장에서 위치도 좋아 저한테는 할말이 없었던거죠.

직장에서 위치가 있다보니 저 자신도 계속 꾸미고 관리를 하니 남편도 항상 긴장을 하고 저만 바라보고(집착일 정도)
직장 외에는 외출하는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고
자기랑만 같이 있는걸 좋아했어요.

그러다가 4년전에 늦둥이가 생겼어요.
첫째때 만큼은 아니지만 또 10달 내내 입덧을 했어요.
다행인건 음식은 먹을수 있었고 병원약도 좋아져 수액이 좋아졌더라구요. 수액 맞으면 빈혈도 며칠은 좋아지고 해서 회사도 계속 다녔어요.
그렇지만 침입덧이라고 침을 전혀 삼키지 못해서 그 고통을 이루 말할수 없어요ㅠ

이 남편은 제가 임신만 하면 돌변하는 병이 있나봐요. 또 또라이가 되더라구요.
1. 갑자기 영어를 배운다며 안들어와요
그렇게 답답할 정도로 제 옆에만 붙어있던 사람이 갑자기 지인에게 영어를 배운다며 일주일에 세번은 밤 12시에 들어와요.
그리고 동창회에 빠져서 자주 늦어요.
2. 하루종일 앉아있다보니 부종이 심해져서 밤되면 발이 정말 퉁퉁부어서 주물러 달라고 하면 자기도 힘들대요.ㅎ
3. 늦은 시간도 아닌데 만두가 먹고 싶어 부탁해서 사다 줬는데 만두를 던지듯이 주고 방으로 들어가버려 화나서 왜그러냐고 물어봤더니 힘들게 사다줬더니 제가 빨리 안받아서 그렇대요.
4. 저 퇴근하고 산부인과 가는날이라 남편이 데리러 왔는데 생각보다 늦게 퇴근해서 부랴부랴 나가니 남편이 갖은 짜증을 내요. 주차할데 없는데 늦게 나왔다고.
저 정말 입덧때문에 일하는것도 힘든데 남편이 그러니 너무 서러워서 병원 가는 내내 울었는데 한번 달래주지도 않더라구요.
5. 출산할때 메르스때문에 가족출산이 불가하고 남편만 지켜볼수 있었어요.
본격적인 진통이 저녁 9시부터 오기 시작했는데 의사말로는 내일이나 되어야 출산할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너무 고통스러운데ㅠ
근데 저녁 9시인데.. 저는 너무 고통스러운데 남편이 졸고 있는거예요.
밤 늦은 시간이거나 새벽이면 조는거 이해하죠.. 근데 9시인데ㅠ
그래서.. 제가 너무 화가나서 그렇게 졸리면 누워서 그냥 자라고 했더니.. 그래도 되냐며 정말 누워서 자네요 ㅎ
1시간을 제가 정말 혼자 울면서 진통하고 11시 조금 넘어서 출산했어요.
간호사가 왔다갔다 해서 깨더라구요.
6. 출산하고 그날 훗배알이가 심해서 혼자 엉엉 우는데도 참 잘자요 ㅎ
7. 출산 후 산후조리를 친정엄마가 해주셔서 바로 집으로 왔는데 그놈의 영어를 배우신다며 또 나간다고 저녁을 먹고 있길래 저는 정말 궁금해서 물어본다고 저녁 9시에 와이프가 진통해도 조는 사람이 영어배울때는 안졸려? 라고 물어보니 갑자기 수저를 집어던지며 자라고 해서 잤는데 뭐가 문제냐고 이제와서 사람 질리게 한다며..ㅋ 나가버리네요. 친정엄마도 있는데..

암튼 이런 사람입니다.
둘째를 출산하고 한달 반만에 출근했어요.
정말 힘들었습니다.
퇴근하고 오면 발이 정말 두배가 되고 온몸이 퉁퉁 붓고 제 몸이 둥둥 떠다니는 느낌이였어요.
남편한테 너무 힘들다고 했더니..
자기는 그런거 잘 못챙겨주니 제가 알아서 잘 관리하래요 ㅋ

둘째 낳고 몸조리를 못해서 그런지 몸무게가 10키로 이상 찐게 안빠졌어요.
제가 봐도 예전하고 너무 달라지고 체형변화가 심했습니다.
남편은 이제 긴장이 안됐는지 밖으로만 돌고 저도 나가서 친구도 만나고 하래요..
자기도 이제 취미생활도 하고 자기 인생 살꺼라고 하더라구요.
하필 그 시기에 말이죠.
동창 만나고 골프 끊고 정말 가관이 아니더라구요.
애 낳고 고생하는 와이프 약 하나 사다주는건 없구요ㅠ
쓰다보니 또 눈물나네요..

이 악물고 각종 영양제 챙겨먹고 운동했습니다.
피부관리에 그동안 하고 싶었던 쌍커풀 수술도 했어요.
1년만에 몸무게도 둘째 낳기 전보다 더 감량했구요.
이제 어디 나가면 아가씨인줄 알 정도로 더 관리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이 사람이 또 밖에 나가지도 못하게 하고 본인도 나가지도 않고 제 옆에만 붙어 있네요..

지금 제가 글을 쓰게 된건 그게 중요한게 아니구요.
제가 사정이 있어서 지난 6월말에 퇴사를 했습니다.
퇴사를 하기까지 회사에서 엄청난 스트레스가 있었고 제가 책임지고 퇴사해야하는 상황이 있어서 실업급여를 받고 퇴사를 한 상태예요.
퇴직금도 꽤 되는 상태이고 실업급여도 7개월 받을 수 있구요.
당연히 저도 경력이 있으니 다른 직장을 천천히 알아보는 중입니다.

그런데 남편 태도가 이제 정말 참을수가 없네요.
제가 퇴사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벌써부터 한다는 말이 자기 혼자 일하니 힘들다는 둥.. 말끝마다 얼른 출근해야지 라는 말을 달고 사네요.
어제는 제가 배가 나오는거 같아 라고 했더니 출근하면 들어갈꺼야 이럽니다.
9월부터는 출근해야지 이러고
애들한테도 엄마 집에 있을때 맛있는거 많이 해달라고 해~ 엄마 금방 출근할꺼야~ 이러고..
제가 집에 있으면서 큰애 학교 픽업 해주는데
출근하면 못해주는데 습관된다고 하네요.

말끝마다 출근출근 하면서 압박하는 남편이 너무 정떨어져요ㅠ
제가 회사 퇴사할때 얼마나 힘들었는지 옆에서 다 봐왔는데.. 그리고 제가 알아서 재취업 할텐데 뭐가 불안해서 저러는지..

남편한테 말은 안했지만 퇴사후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정신과 치료도 받았습니다.

남편은 제가 아내가 아니라 무슨 소유물로 생각하는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는 저만 참으면 우리 애들이 행복할거라는 생각에 겉으로는 웃으면서 남편을 대했어도
남편에 대한 증오가 컸습니다.
자는 얼굴만 봐도 치가 떨리고 너무 싫습니다.
이제 정말 이혼하고 싶어요.

재취업후 이혼하자고 얘기할 생각입니다.
재취업 후 이혼을 하고자 하는 이유는 둘째가 아직 어려서 경제적으로 갖춰있어야 양육권을 갖고 올수 있어서 그렇습니다.
그때까지 어떻게 얘길 할지 고민해볼 생각입니다.
그래서 조언을 구하고자 긴글을 쓰네요.

추천수30
반대수3
베플|2018.08.31 11:15
타이밍은 영원히 오지 않아요 왜냐? 님은 이혼할 생각이 없거든요. 나 이런 인간이랑 산다 불쌍하지? 내 불행 굉장하지? 이러면서 평생 살더라고요 님같은 스타일은. 많아요 나이많은 아주머니들 중에.
베플ㅜㅜ|2018.08.31 12:26
에이~ 셋째나 가지세용ㅎㅎ
베플바다|2018.08.31 12:07
타이밍같은 개소리하고 자빠졌네. 평생 그렇게 살지 ..너는 이혼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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