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도 왜곡된 한국역사라는 기사를 읽고 느낀바가 있어 이 글을 씁니다.
저는 캐나다에서 커뮤니케이션학을 전공하며, 지난 4-5년간 대학유학생활을 통해 북미에서 어떤 식으로 한국과 한국인의 이미지가 미디어 및 일상생활에서 전파 및 재생되고 있는지 나름대로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다.
간단히 표현하면 이는 무관심과 무지에서 비롯된 한국 역사와 국가 이미지의 교묘한 왜곡현상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캐나다에서는 적극적인 왜곡보다는 피동적 무지에 기인하고, 미국에서는 주로 (동아시아 및 일본학 전문가들의) misinfomation 및 한국에 대한 무관심에서 비롯된 반자발적 왜곡이라 생각합니다.
이는 그 많고 많은 미국대학들 중에 한국관련 개설학과 또는 과목이 극히 적다는 데에서도 직감할 수 있습니다. 특히 캐나다에는 일본학이나 중국학 관련과목은 있어도 한국관련학은 거의 전무한 실정입니다. 동아시아 관련과목에 한국이 언급되면 그나마 다행인 수준입니다.
북미인들에게 한국은 그저 수십년전 한국전쟁이 발발해서 도와주었던 나라라는 이미지가 강해, 아직도 나이든 사람들은 물론, 심지어 젊은 청년층 사이에서조차 이 이미지가 첫째로 떠으로는 반응임을 간간히 보며, 우리정부의 국가 이미지 쇄신작업이 절실함을 느껴왔습니다.
특히 저는 한국에 대한 no information보다 misinformation이 더 바로잡기가 어려우리라 생각합니다. 이의 시정을 위해 북미인들이 어떤 경로로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얻고 있는지 등을 파악하고 이 흐름을 역전시킬 만한 한국인 개개인과 한국정부차원의 다각적 조직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태권도 이름자체의 PR 마케팅등 입니다. 북미에서 태권도 또는 카라테를 배우는 어린이들이 뭐라 불리는지 아십니까? Karate Kid입니다. 장래 올림픽에 출전을 꿈꾸며 배우는 것이 태권도일지라도 TV 또는 Print Media 등을 통해 "통용"되는 명칭이 바로 "Karate Kid"라는 것 입니다.
이런 (북미인들에게는) 사소한 misinformation은 태권도를 북미인들이 발음하기 어려운데도 어느정도 기인하지만, 일본의 "카라테 키드'라는 동명의 영화등의 마케팅에 그 근원이 있다고 생각하며, 이러한 조그만 구석에도 한국의 이미지는 일본의 이미지에 가려져 있습니다.
또 다른 예로, 북미에서 2차 세계대전말기에 미국에 의해 일본인들이 겪은 히로시마 핵참사의 이미지는 북미 미디어에 많이 오르내리지만, 그 바로전의 한국인 및 중국인이 겪은 일본군의 만행에 대한 이미지나 관련정보는 북미 미디아에 거의 오르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찾아보면 단지 우리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얼마 전 캐나다의 공영방공인 CBC에서 본, 한 캐나다인 할아버지가 2차대전 당시 동남아에서 일본군에게 겪은 고초에 대한 일본정부의 사과를 받고자 여기저기서 "힘없는" 시위를 홀로 벌이는 것을 보며, 이 근대사의 왜곡은 단지 한국인만의 문제가 아님을 봅니다.
역사가 당세대에게는 The Fittest Survivors의 자서전이라면, 이 자서전은 그 다음세대에 가서는 '주관적 서술'이라기보다는 '역사적 기록'으로 취급받는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역사의 자서전적 요소를 배제하기 어렵다면, 외국의 자국중심의 자서전에 대응할 수 있는 우리역사, 우리의 자서전을 적극 PR 마케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에게부터 이런 우리의 노력이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 북미인 영어교사들 많이 있지 않습니까? 그들이 한국에서 가르치는 영어교재에 우리 역사와 관련된 부분이 어떤식으로든 커리큘럼에 포함되도록 하는 방법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들이 우리에게 영어를 가르치며 한국에 머무는 동안 우리는 또한 우리의 역사, 우리의 자서전을 그들에게 적극적으로 인식시켜야합니다.
우리정부의 조직적 다각적 대응을 촉구합니다! 우리 개개인 모두 또한 노력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