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얘들아 판은 아이디도 없이 그저 보기만 했던 사람인데 요즘 고민이 많아져서 이렇게 써 봐 일단 지방 사는 사람이고 우리 지역에서는 공부 잘하고 빡세게 시키기로 유명한 학교에 다니고 있어
이런 학교니까 당연히 얘들이 대학 입시 목적으로 왔던 거고 난 학교 쓸 때 이 학교가 무슨 학교인지 모른채 썼어 근데 와보니까 진짜 상상을 초월하더라 얘들이 수행평가에 목을 걸어 물론 고등학교니 당연히 그러겠지만 잠도 안 자고 발표 준비하고 그렇게 목숨을 거는데 난 내 능력치에 초과하는 모둠 활동은 정말 못한단 말이야 그때마다 얘들 눈치 보이고 난 피해만 주는 사람이고 그때마다 눈치 보이고 얘들이 하라는 거 하면 다 할 수 있는데 애초에 나한테 뭐 시키지도 않아서 더 눈치 보여 그래서 나만 없어지면 되는데 이런 생각 수없이도 했고
무엇보다 난 학교랑 집이랑 한시간 거리야 버스도 한개 밖에 안 가고 통학 버스나 카풀 우리 동네 오지도 않아 나 밖에 없어서 부모님들은 출장 다녀서 바쁘시고 나 혼자 새벽에 일어나서 버스 타러 가는데 늦잠 자거나 버스 하나 놓쳐도 바로 지각이야
그리고 난 수업 시간에 얻는 게 단 하나도 없어 그저 시간 보내다가 방과후도 안 하고 집에 오거든 이미 머리가 너무 안되서... 늦었다고 생각 했을 때가 늦은 거 알지...?
그렇게 시간만 어영부영 보내 그나마 내 꿈이 있어서 그거에 대해서 공부하고 책 읽고 관련된 자격증 알아봐서 공부 중이야
이렇게 학교에서 무의미한 시간 보내는 것보다 자퇴해서 검고 시험 보고 자격증 따고 00 그 내 꿈과 관련된 회사에 들어가서 일 제대러 해보고 싶은데 부모님은 무조건 반대하셔 너넨 나라면 어떻게 할것 같아 공고로 편입 준비도 알아봤는데 나랑 맞는 과도 없고 시기를 놓쳐서 이 학교에서 남은 2학기는 보내야해
너네라면 어떻게 할 거야? 나 진짜 너무 진지해
짤은 그냥 묻방용겸 내 친구들한테 자주 보내는 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