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너무 답답한 일이 있는데 털어놓을 곳이 마땅히 없어
판에 처음 글을 써 보아요ㅠㅠㅠㅠ
저는 지금 취준생이에요. 조금 있으면 시험이 있어서 저 빼고 다른 가족들은 모두 할머니 댁으로 내려가기로 했어요. 할머니 댁은 먼 지방이고 저희는 위 쪽에 살아서 꽤 오래 다녀와야 하거든요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오늘 엄마한테 작은 엄마(숙모)한테서 전화가 왔어요.
"형님...어머니가 말씀드리지 말라고 하셨는데 아무래도 얘기해야 할 것 같아서요.. 어머님이 내일 형님 댁에 올라가신다던데...아무 말씀 없으시던가요?..."
;;;;;;;
엄마는 당연히 금시초문이었죠. 심지어 할머니가 저희 집에 오신다는 말씀을 작은 엄마한테는 월요일에 이야기했었대요. 그런데 할머니는 어제 엄마랑 통화할 때에도 전~~~~혀 그런 얘기를 일말도 언급하지 않았는데, 엄마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한테는 다~~~~우리 집에 온다고 소문을 내고 다니셨다고 하더라구요...
엄마한테 기차타고 올라오시는 길에 지금 저희 집 오고 있는 중이라고 말씀하시려고 하셨대요....ㅋㅋㅋㅋㅋ그게 말이 되나요?
저는 남들이 저한테 못 됐다고 말할지라도 할머니가 저희 집에 오시는 게 싫어요. 할머니가 오시면 엄마가 너무 힘들어 하는 게 눈에 보여요. 예전에 할머니가 저희 집에 오셨을 때, 할머니께서 뷔페를 갈 일이 많지 않으시니, 할머니 모시고 좋은 씨푸드 뷔페에 간 적이 있었어요. 할머니 잘 드시고 좋아하시길래 다행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다른 사람들한테 00이 엄마는 집에서 밥 안 하고 그런 비싼 식당 다니더라면서 말씀하셨더라구여..ㅎ 집에 오시면 집이 정리가 안 되어있다고 또 남들한테 얘기하시고....
엄마가 그렇게 힘들어하는데도, 아빠는 할머니한테 꼼짝을 못하는 효자에요. 할머니 얘기만 나오면 두 분이 또 언성이 높아지셔요. 옆에서 보는 제가 너무 지칩니다.
엄마는 할머니께서 집에 오시는 것도 오시는 거지만 오실 거였음
미리 말을 했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하시고(엄마가 할머니가 오신다는 사실을 안 이후에 할머니께 전화드렸는데 아직까지도 할머니께서는 저희 집에 온다고 엄마한테 얘기 안 하신 상태에요. 아빠한텐 아까 아빠랑 통화하면서 말했다고 하더라구요,..)
아빠는 엄마가 본인을 불편해하는게 눈에 보이니까 할머니가 말씀 안 하신 거 아니겠냐고, 좀 좋아하는 척 하면 안 되냐고 하시네요.
중간에서 제가 뭘 어떻게 해야 할까요,,ㅠ 그냥 가만히 있으면 되나요... 솔직히 저도 공부하는 데 집안 분위기가 이러니 신경쓰이고ㅠㅠ 할머니가 오셔도 불편할 것 같네요..
제가 이번에 못된 손녀가 되어 할 말은 해야하는 걸까요..ㅠ 하..
이렇게 또 결혼과 하루 멀어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