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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닐거라 믿었는데 맞나보네...

호구 |2018.09.23 23:15
조회 4,029 |추천 0
솔직히 아니길 바랐는데 맞나 보네... 짧지도, 길지도 않은 기간 동안 난 누날 정말 많이 사랑했어
누나가 날 얼마나 둔탱이로 보는건지 모르겠지만 난 진작 알고 있었어.
저번에 그분 처음 본 날 누나는 기억이 안난다고 했지만 난 많이 눈치챘어...
그 사람이 나보고 같이 나가서 술 한잔하자고 해서 했는데 무슨 사이냐고 묻길래 사귄지 두 달 정도 됐다고 했거든...
근데 그 사람이 나보고 그건 본인 생각 아니냐고 하면서 본인이 누나랑 서로 좋아하는 사이라고 하더라?
그리고는 나보고 모텔에 가서 자라고 선배로써 불안하다고 하더니 본인은 차에 가서 대리기사를 불러서 간다고 하고 누나집 쪽으로 가더라
난 설마 설마 하면서 조금 있다가 누나의 집으로 갔어
누나가 술 많이 마신 것 같길래 북어국을 사가지고 올라갔는데 누나 집에서 남자 목소리가 들리더라? 
귀를 대고 들어보니 그 사람이 누나한테 앞으로는 만나지 말자고 했고 누난 울면서 미안하다고 했어 그래도 난 누날 믿었지. 
그리고 그 사람이 나가길 기다렸다가 마주쳤는데 그냥 무시하고 가더라 그 사람한테 물어봐도 돼 혹시 말이 다르더라도 난 맥주 한 잔만 먹은 상태였어 누나가 안 믿더라도 난 확신해 
그리고 바로 들어가서 누나한테 모른 척하고 물었어 왜 저 사람이 누나 집에서 나오냐고 무슨 얘기했냐고 했더니 누난 정말 존경하는 분이라고 누나의 잘못 때문에 앞으로 얼굴 보기 껄끄러워졌다고 하길래 난 또 믿었어 
그 다음날에 누나는 기억이 하나도 안 난다고 했고 난 그것도 믿었어 
하지만 며칠 있다가 누나가 나한테 그 사람한테 우리 사귀는 사이라고 말했냐고 물어보길래 의심스러웠지만 난 애써 부정했어 
왜냐하면 그때는 누나가 내가 사는 곳 근처의 모텔에서 나의 좋은 점을 하나하나 말한 다음이었거든 
그리고 나서 최근이 되었어 누나는 계속해서 나에게 이별의 시그널을 보냈고 난 그 사람이 자꾸 떠오를 수 밖에 없었어 
하지만 난 누날 믿고 싶어서 계속해서 잡았어 왜냐하면 난 누날 정말 많이 좋아했거든 
그리고 지난 주말에 난 누나한테 물었어 그 사람이 유부남이냐고 누난 맞다고 해서 조금은 안도했어 
지난 수요일에 다시 난 그 사람이 유부남이냐고 물었고 누난 맞다고 했어 
그리고 난 그 사람을 안 만났으면 좋겠다고 했고 누나한테 내가 불안하다고 했어 누난 알겠다고 해서 믿었어 
그리고 목요일 나는 직장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왔어
그리고 나서 그저께... 누나는 오랫동안 연락이 안됐어
누난 내 입장에서는 말이 안되는 말들을 하며 또 헤어지자고 하고 있지
내가 마지막이라는 식으로 금요일에 그 사람을 만났냐고 물어본 지 한 시간이 넘었는데 읽지도 않고 있네...
근데 더 이상은 누나의 그 어떤 말도 못 믿겠다. 사실 나 스스로는 알고 있었던 것 같아.
이 톡을 마지막으로 우리의 연락은 끊기게 되겠지.
둘이 어떤 사이인진 몰라도 내가 누나를 도저히 못 믿겠어 잘 지내고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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