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30살 여자입니다
조언 얻으려고 글써봅니다
저희 부모님은 무일푼으로 시작했고 벌이가 많지 않아 넉넉하지 않은 가정환경에서 자랐습니다
아빠는 적은돈 벌어다만 주고 집안 상황을 신경안썼고 엄마가 돈관리를 하며 가정부, 판촉, 공장등에 일하며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집에서 두분 돈 때문에 싸우는것도 많이 봤지요
저도 그런 사정을 아는지라 학창시절 크게 문제일으키지 않고 지냈고, 대학 진학때도 학자금 대출을 하려하였으나 엄마가 빚으로 시작하면 안된다며 4년동안 학자금과 적지만 생활비지원을 해줬고(통학차비, 교제값등) 저도 부족한 용돈은 알바하면서 벌어 썼습니다.
그렇게 졸업 후 저는 곧바로 집근처에 취업을 했어요
항상 돈에 쪼들려 살아서 그런지 제가 벌어쓰니까 너무 좋더군요 저금도 하지 않고 쓰고 다니다가 반년정도 뒤부터 집에 100만원씩 생활비를 보탰어요. 어렵게 공부시켜준거 아니까 학자금 갚는다는 생각으로 한 2년? 그보다 못하게?
엄마는 제월급을 통째로 관리하길 원했지만, 당시 신용불량자인 이모, 외삼촌에게 엄마 명의를 빌려주고 가끔 이모나 외삼촌이 내야할 돈을 제때 내지 않으면 엄마가 대신 내주고 나중에 받거나 하는 등의 모습을 보니 솔직히 믿음이 안가고해서 그렇겐 하지 않겠다고 했어요
그때부터 엄마의 쓴소리를 시작됐어요
남들은 다 부모한테 맡기고 용돈 받아쓰는데 힘들게 공부시켜놨더니 지 잘났다고 저런다는 등의 소리를 했지만 크게 대꾸하지는 않았어요(원래 엄마가 화나서 한소리할때는 대꾸하지 않고 그냥 듣고만 있어요)
그렇게 생활비낸지 2년즈음. 결혼할때 집에서 보태줄꺼 없으니 이제부터 번돈 모아서 알아서 시집 가라고하길래 한 2년 생활비 주던 돈으로 적금 넣으면서 집안의 경조사, 명절등에 2~40만원씩 챙기다가, 작년부터는 아빠가 직장을 정리당하듯이 그만두게 되면서 매달 30만원씩, 명절,경조사때 조금씩 더 챙겨줬습니다 (올해는 아빠 환갑이라고 엄마가 원해서 100만원챙겨 줬네요..)
저 그냥 남들 하는 만큼 한다고 생각해요
근데 저희 엄마아빠.. 고생하며 키워준 노고는 알지만 힘들여 키워놨으니 이제 니가 내놔라라는 마인드같아요
누구네 집 딸은 여행을 보내줬네~ 차를 바꿔줬네~ 용돈줄때는 그것밖에 안주냐 좀 더달라고 하거나 그랬습니다. 속으로 반감이 생기더군요 그런데 한편으론 그렇게 해주지 못하는게 미안하기도 해서 별 내색은 안했어요
근데 제가 나이가 들면서 뒤늦게 사춘기가 왔는지 엄마 잔소리도 듣기싫고 엄마가 한소리하면 저도 대꾸를 하게 되고.. 트러블이 자꾸 생기더라구요
그냥 보통의 모녀지간의 트러블정도였는데,
최근에 엄마가 아파서 병원에 입퇴원하고 예민해지면서 외할머니, 사촌동생들 있는자리에서 사소한 트러블로 서로 기분나쁜티를 내며 다투다 엄마에게서 쌍욕(xx년, xxx년등등)을 듣게 되었습니다
독립을 해야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다 올여름에 아는 후배가 개인 사정상 계약만료전 자취방을 비우게 되어 남은 계약기간 동안 제가 살기로 한 후 독립을 했어요
독립 이야기도 사실 못꺼내고 있었는데 엄마가 넓은 평수의 아파트로 이사를 가고싶다고 대출을 해달라 하더라구요
엄마아빠 명의로는 불가능한 상태고(조합아파트? 문제로 안된데요) 제명의로 대출을 최대한 해도 돈이 좀 부족해 제가 모은돈, 동생월급까지 다 끌어다 써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엄마 생각은 다같이 힘을 합쳐 집을 사고, 지금 살고있는 집이 팔리면 대출갚고 다같이 돈을 모아서 굴려나가자, 한푼두푼 모아서 돈 못모은다, 부동산하나만 잘하면 몇천씩 이익이다 이런 논리 였습니다
어쨋든 현재 살고있는 집이 팔릴때까지는 한달에 100만원정도의 원금+이자를 갚아야하는 상황이죠
아빠가 벌이가 없으니 저나 동생월급으로요..
고민하다 제가 적금 안넣고 해줄생각으로 '알겠다 해줄께 근데 나는 이러한 기회가 생겨 나가서 살생각이다' 라고 했더니 생각해보겠다 하고는 몇일뒤 아파트를 포기하겠다 하더라구요
아마 제가 나가서 살면 생활비도 들고 할테니 부담스러울꺼라 생각을 했나봐요
상심해 하는 엄마한테 미안하기도 하고해서 일주일뒤 엄마 생일에 집에 와서 케익불고 파티해주고 잘 있다가 자취방에 가려고 하니 엄마가 마음에 안들어하면서 자취방에 애라도 숨겨놨냐는 말에 다툼이 시작됐는데, 다투면서 하는 말이 '가족끼리 힘을 합쳐야 하는 판국에 너혼자 잘살자고 나가지 않았냐' '어렵게 공부해서 키워놨더니 지잘났다고 저런다'이런소리를 하길래 짜증나서 대꾸를 안했어요
그냥 좀 떨어져서 시간이 지나면 사그라들겠지 생각하기도 했고 짜증나서 말하기 싫기도 했죠
그리고 또 몇일 후 본가에서 가지고올 물건이 있어서 엄마랑 데면데면하니 그냥 물건만 가지고 급하게 나오는데 뒤에서 '집이 니가 오고 싶으면 오고 가고싶으면 가는 곳이냐' 한소리 하길래 그냥 대꾸도 안하고 나와버렸어요
그랬더니 '어미를 개무시하네'부터 시작해서 '잘난년이 돈 많이 벌어서 혼자 다쓰고 남자밑에 쓰기 바쁘다' '지금 그놈(남친)이랑 동거하는거 아니냐'는 등의 말까지 하면서 오만 쌍욕을 하고 짐싸놓을 테니 들고 나가라고 인연을 끊자고 합니다
저도 욱하는 마음에 그이후로 엄마한테 연락을 안하고 있는데 동생이 하는 말이 그날 제 화장대랑 침대에 있던 짐을 박스에 다 싸놨다네요
남들은 자식한테 하나라도 더 못해줘서 난리라는데.. 제가 뭘 해주길 바라는 것도 아니고 그냥 제 할 도리는 하고있다고 생각하는데 자꾸 부족해 하고 계속 저런 말을 듣고 하니 너무 지치고 마음에 상처도 남아서 엄마한테 먼저 다가가고 싶지도 않아요
도대체 뭐가 그렇게 화가 나서 인연을 끊자고 하는지도 잘 모르겠구요
제생각은 엄마가 욕심이 너무 많고 저에게 너무 바라는게 많은것 같은데
제 3자의 입장에서 제가 엄마아빠에게 부족한지,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지 조언 듣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