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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만 하면 연락오는 유부남!

ㅇㅇ |2018.10.02 11:54
조회 3,046 |추천 6
저는 30대 여자고 대학교 때부터 알게된 4살 연상의 한 오빠 이야기예요.

그 당시 친하게 지내다가 연락이 끊겼는데 몇 년 후 우연히 같은 지역에 취직했다는 것을 알게되어 반가웠습니다.

퇴근 후 만나서 맥주 한 잔을 하는데 여자 친구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남자친구와 헤어진 지 얼마 안됐었지만 워낙 이성적으로 아무 감정이 안 드는 남자라(외모가 전혀 내 스타일이 아님) 그냥 고향 사람을 타지에서 만나서 반가울 뿐이었어요.

그 후로 일주일에 한 번은 술 한 잔하자고 연락이 오길래 여자친구가 싫어하는 것 아니냐고 괜히 오해 받기 싫다고 거절했어요.

얼마 뒤 헤어졌다고 위로해달라고 연락 오길래 만났고 여자친구 욕을 엄청 하더라구요.

살이 쪄서 팔뚝이 자기보다 굵다느니, 본인은 국밥 등의 음식을 좋아하는데 여자친구가 양식만 먹으려고 해서 힘들었다는 둥... 너랑 있으면 음식 취향이 맞아서 좋다고 했습니다.

그 후로 퇴근 후 종종 만나서 술 한 잔씩 했고 놀라운 것이 그렇게 자주 만나고 친하게 지내도 친구 이상의 감정이 들지 않더라구요.

서로 친구들을 데려와 미팅을 주선하기도 했고 서로 소개팅을 해주자고도 했어요.

친한 남자사람친구 생긴 것 같아 좋았고 제가 그 당시 소개팅을 많이 하고 다녔는데 만난 남자 이야기도 해주며 상담 받기도 하며 몇 달이 흘렀습니다.

그러다 현재의 제 남편을 소개팅으로 만났고 그 오빠도 얘기를 듣더니 좋은 남자인 것 같다며 잘해보라고 했어요.

남편을 소개팅 후 3번 더 만나고 정식으로 사귀기로 한 다음 날 그 오빠가 연락와서 술 한 잔 하자길래 나 사귀기로 했다고 지금 남자친구와 같이 있다고 말했어요.

축하한다고 남자친구와 언제 헤어지냐고 끝나고 축하주 한 잔 하자길래 다음 날 출근이기도 하고 너무 늦을 것 같다고 다음에 하자고 했습니다.

며칠 후 주말에 뭐하냐고 자기 친구들 올라오는데 같이 놀자길래 이제 나 솔로가 아니라 바쁘다고 데이트 해야한다고 하니 남자친구 생겼다고 바로 그렇게 변하냐면서 서운하다고 하더라구요ㅎ

그 날 몇 시간 후 밤 11시가 다되었는데 술 취한 목소리로 전화와서 집 앞인데 나오라고 술 한잔 하자고 합니다.

좀 화가나서 뭐라고 하려고 나갔는데 너무 서운하다고 자기가 몇 달동안 그렇게 잘해줬는데 어떻게 만난지 몇 번 안된 남자랑 사귀냡니다.

황당해서 무슨 소리냐고 하니 오래 전부터 저를 좋아하고 있었는데 제가 둔해서 몰랐던거래요.

전 진짜 몰랐고 그러면 고백이라도 하지 그랬냐고 그렇다면 바로 거절하고 친하게 지낼 일도 없었을텐데 라고 했고 이렇게 된 이상 더 이상 친구도 불가능 할 것 같다, 이제 연락도 하지말자 하고 헤어졌습니다.

그렇게 몇 달 후... 저는 sns를 안 하는데 그 때 서로의 주선으로 미팅을 했던 제 친구가 그 오빠 소식을 sns로 보고 말해주더라구요. 여자친구가 있더라고...

친구걸로 봤더니 그 때 헤어졌다던 여자친구였고 알고 보니 헤어진 적도 없었습니다.

어떻게 알았냐면 여자친구의 사진이 많지는 않았지만 저와 친하게 지낼 때 휴가를 혼자 다녀온다고 했었고 어느 지역의 유명한 음식점을 갔다고 했었는데 알고보니 여자친구와 휴가를 간 거였어요.

그 외에도 여자친구와 애초에 헤어지지 않았었다는 정황이 여러군데에서 보였구요.

너무 황당하고 어이없었지만 뭐 어차피 안 볼 사인데 여자친구만 불쌍하구나 하고 말았어요.

문제는 그 후 잘지내냐고 카톡이 오더라구요. 자기 상견례했다며ㅋㅋㅋㅋ 욕이라도 해주고 다 알고있다고 하고 싶었지만 그러기도 귀찮아서 곧 결혼까지 할 건데 여자친구한테 미안하지도 않냐고 연락 그만했으면 좋겠다라고 카톡 하나 보냈습니다.

그냥 안부 연락도 못하냐고 하길래 무시했구요.

그 후 잊을만 하면 전화가 오길래 당연히 안 받았어요.

전화온 날 카톡을 보니 애 아빠 된다고 초음파 사진을 올려놨던데... 참 뭐라할 말이 없었네요.

또 하루는 밤 12시쯤 자다가 모르는 번호로 전화오길래 받았더니 그 오빠의 친구였고(대학 시절 알았던 나도 아는 지인) xx이랑 술 마시고 있는데 네 이야기가 나왔다며 지금 나올 수 있냐 하더라구요ㅎㅎㅎㅎㅎㅎ 정색하고 화내고 끊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저도 결혼하고 지금은 남편과 오손도손 잘 살고 임신 중인데 어제 밤 또 부재중 전화가 와있네요ㅎㅎ

도대체 이거 왜 이러는거죠? 제가 그렇게 만만해 보이는건가요...

카톡 프로필 보니 애는 어느덧 많이 커서 누구보다 행복해 보이는 사진을 해놓고 전화하는 심리는 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굳이 차단이나 번호 삭제 같은 것 잘 안하는 성격인데 드디어 차단했네요.

이런 유부남들 정말 극혐입니다.

추천수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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