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30대 주부이고 아들딸 키우면서 평범하게 살고있어요
얼마전 유투브나 판이나 사람사는얘기들 이런저런글을보다가 첨으로 겪었던 일을 써볼까해서요
좀전 좀 무서운 글을 읽다가 갑자기 생각난 경험담을 쓸까해요
20대중반쯤이었을거예요
지방에서 혼자 독립해서 살면서 직장다녔어요
자취를했는데 넉넉치않은형편이었고 집안사정이 그때 넘 좋지않았기에 22살부터 딸랑 십만원으로 월세 구해서 독립해서 60만원 월급부터 시작해서 알바하고 그렇게 조금씩모아서 사글세 10개월150만원하는 집을 구했어요 그땐 직장도 100만원정도밖엔안되지만 안정적이고 적성에도 맞아서 나름 진짜 열심히 살았어요 다들 지인이 워커홀릭이라고 할만큼
근데 그집으로 이사를 들어갈때 대문이 한 20미터정도 주택이 양옆으로 붙어있는 작은 골목길 젤 끝오른쪽 집이었는데 짐들이기전에 골목옆으로 가구며 짐들을 주르륵 내려놓고 하나하나 정리해서 지인들과 들였어요
한참 정리하다 미리 도와주신 친구 언니들 동생들 밥사주려고 20만원정도 찾아놨었는데 중국집 배달을시키고 지갑을 여는데 ㅡㅡ2천원밖에 없는거예요 햐.. 이사하는날 쥐도새도 모르게 도둑맞았어요 진짜 잠깐 골목에 짐 내려놓을때 정말 잠깐 가방을 같이뒀는데 지나다니는 사람도 못봤는데..
다행히 남친이 돈이 있어서 어찌저찌 계산하고 찝찝하게 들어갔지만 곧 잊어버렸어요
거긴 주택밀집지역이고 주변학교들이랑 가까워 중고생들 하숙집도 많고 그골목 젤 끝정면에 있던 집에도 두어명정도 하숙을 하는듯했어요 글고 내가 들어간 집주인은 할머니셨는데 거의 자식네집에 가계시고 전기세며공과금 전부 내가 관리하고 내고 집집마다 거둬서 받고 했네요
ㄷ자형태 구조의 집인데 마당한가운데는 화단이있어서 주인집이랑 내방이 마주보는식이고 화단나무들에가려 잘 보이진않아요
주인집옆에 붙어있는 방과주방 그옆 붙어있는 또다른방 그리고 내방인데 옛날자취집들 현관없고 신발밖에벗고문열면 바로 방이예요 구조가 좀특이한데 문열면 바로 방이고 방에 문열면 주방이 일자로 붙어있고 주방옆 문열면 시멘트로 증축한듯한욕실 이런 일자형태 집이였어요 글고 그런 내방이 바로 대문열면 정면에 내방 창이보이고 여튼 이런 형태인데 다 괜찮은데 좀 맘에걸리는건 대문이 시골집 초록색 파랑색 철문아시죠?열쇠없이 안에서 걸어잠궈야하는 그치만 세들어사는 사람들 귀가시간들이 일정치않으니 문을 열어둬야한다는것고 내방문.. 이게 안습인게 시골 한옥집 여닫이문이예요 창호지 발라놓은.. 옆으로 밀어 열고 닫고 외출할땐 자물쇠 채우고 안에서는 갈고리같은걸로 걸어놓는.. 이게 좀 불안하긴했지만 그래도 머 별일이야 있겠나싶었죠
마당있는집을 선호했었고 가격대비 방주방 욕실 허름해도 넓고 깐깐한 주인도 많은데 이할머니 한달에 보름정도만 거주하신다니 거의 내집같은 느낌었죠
출근을 7시까지하고 퇴근을 거의 빠르면 10시 늦으면 새벽 한시 두시에 해서 집에오면 화장도 못지우고 뻗어자기바쁘고 또 대충씻고 출근하고 거의 일주일에 한번 쉬는데 집에선 잠깐잠깐 잠만자는 수준이었어요
그러다 여름이오고 옆방이랑 할머니방옆쪽방에 세입자가 들어왔어요 할머니방 옆방은 내방 맞은편오른쪽 끝이라 나무에가려 잘안보여요 거기 미용실다니는 20대초반아가씨가 들어오고 두어번봤어요 내방 욕실쪽에붙은 방엔 제과점다니는 아저씨가 사신다는데 한번도 못봤어요 나보다 일찍나가고 나보다 일찍들어와서 주무시는듯
근데 여름이라 덥기도하고 답답하기도하고 또 별일도 없고해서 거의 방문을 열어놓고 지냈어요 잘때도 화단에가려 잘안보이니 지나가는 맞은편 아가씨나 그친구들 정도고 그게 익숙해지니 걍 잘때도 문 활짝열고 자고 낮에도 문활짝 열고 생활하고..
그러다 어느날 아침 촉박한시간에 부랴부랴 일어나 출근준비를하고 지갑을 챙기다 뭔가 느낌이 이상해서 지갑안을봤는데 그전날 찾아놓은 15만원?20만원 정도가 없는거예요..
택시타고가야하는데.. 아무리생각해도 집들어와서 나가거나 슈퍼도안갔고 밤새 도둑이 왔었구나 싶었죠
그래도 돈만갖고 갔으니 다행이네 그러면서 동전 저금통 털어서 택시타고 출근을했어요 그와중에 택시비하게 천원짜리는 남겨주지 악독하네 하고 생각했구요
근데 그러고나서부터 한동안 잠잠하더니 나도 방심하고 또 문열어놓고 안자려고했는데 잠을..희안하게도 꼭 지갑에 십만이상씩 돈을 찾은날 꼭 꼭 그 도둑놈이 들어서 쌔벼가는거예요
그게 한 네다섯번 정도 된것같아요 더군다나 내가 일찍오는것도아니고 녹초가되서 한시 두시에 들어와 잠시 쉬었다 씻어야겠다 생각하다 불도 켜놓고 졸다 자버리는바람에..
그러다 아침에 일어나서 택시비 확인차 지갑을 열었는데 3천원만 덩그러니..ㅡㅡ 이 도둑놈이 그래도 세번째부턴가는 차비하라고 천원짜리는 남겨놓고 쌔벼가드라고여 ㅡㅡ
보통 그쯤되면 주변사람들이나 친구들이닌 무섭겠다고 신고하라고하고 겁도날텐데..제가 참.. 겁도없고 간도 많이 큰편인가봐요
그당시 내생각엔 주변 하숙하는 학생들중 좀도둑같은데 매일 순찰을돌면서 지키고있는것도아니고 좀도둑 잡겠다고 지갑 지문떠 국과수 보낼것도 아니고 신고해봤자 시간잡아먹고 잡지도 못할테고 이래저래 번거로울것같아서 주인할머니한테 얘기만했어요
그런적 한번도없었는데 할머니가 순찰좀 자주 돌아달라고 얘기한다길래 그런갑다하고 또 그냥 넘어갔죠
그러다 여름 마지막 무렵쯤 .. 그날도 늦었어요
정확히 1시반에 집에 들어와서 넘피곤해서 잠시 앉았다 씻어야지 하고 앉았는데 진짜 몸이 천근만근 그때까진 날이 그래도 더운편이라 또 문을 열어놓고..어차피 씻고잘거니깐 그생각에 침대아래 기대앉아서 핸드폰좀 보고 스텐드를 켜놨어요
근데 .. 또 꾸벅꾸벅 졸다 걍 외출했던옷그대로 다입고 그자리에 바닥에 쓰러져 깜빡 잠이 들었나봐요
근데 그날따라 참 이상한게 글케 피곤해서 그동안 도둑놈와서 내옆에 가방뒤지고 돈훔치고 그래도 못깨고 잤으면서 그날은 조상님이 도우셨는지 자는데 뭔가 자꾸 덜컹거리는 끼익 거리는 소리가 한번나고 두번나고 세번째 들렸을때 눈이 똸 떠진거예요
근데 잠결에 그소리가 여닫이문이 걸려서 잘안닫힐때 나는소리같았거든요
순간 진짜 ..눈앞 방문앞에 시커먼그림자가 딱!!
이 도둑놈이 올때마다 세상모르고 퍼자고있었더니 그날은 좀 다른생각이 들었나봅니다
돈훔쳐나가다말고 방안에서 문을 닫을려고 조심스럽게 닫는데 이문이 그날따라 끼기긱 거리면서 안닫혔던거예요 그러다 내가 그리 큰소린아닌데 눈을떴던거고 눈앞엔 시커먼놈 하나가 문닫으려고 그러고있고
어쩔까 한 2초정도 고민하다 마침 할머니도 집에 계셨던지라 되도록 큰소리로
"너 누군데?!" 그랬어요.. 누워서 눈만 뜨고
그순간 그뒷모습 어깨가 경직되는 한 3초?5초?가만히 뒷모습 그대로 숨도안쉬는듯 가만히 있길래 재차 일부로 큰소리로
"너누구냐고!"이랬더니
이 도둑노무새키가 그냥갈지 어떻게 함 아는사람인척 해볼지 고민을했나봐요 근데 목소리가 커지면 할머니나 다른방사람들이 깨거나 올수도 있으니 일단 날 진정시키는게 먼저라고 판단 됐는지
문닫는걸 그만두고 돌아서서 내 머리맡에 앉더니 머리칼을 쓸어넘기며..
"나야~~"이지랄..
혹 내가 캄캄하니 남자친구쯤으로 오해하길바란건지
"그니깐 니가누구냐고~!"내가 누워서 소릴빽 지르다시피 했어요
또다시 "나라니까~"
"니가누구냐고~!"
이말만서로 한 다섯번정도 반복 주고받았는데
이시키 안되겠다싶었는지 에이 씨뱔~이러고는 후다닥 튀나가 도망갔어요
그리곤 바로 지갑과 핸폰을 찾았는데 가방안에 있던 지갑엔 역시나 텅텅비었고 핸폰이 안보이는거예요 그때까지 놀란맘에 불이꺼져 캄감하단것도 모르고 걍 달빛에 어슴프레한가운데 핸폰보다 졸았으니 근처어디있어야할텐데 찾아도안보이고 그러다 스텐드켜뒀는데 캄캄하단 사실을 인지하고 불을키고 핸폰을 찾았어요 한참 찾다 침대밑에서 찾았는데 ㅡㅡ더 소름 끼치는건 이시키가 내핸폰 숨기면서 진동모드로..ㄷㄷㄷ
난 진동모드안하거든요
그리고 시간을보니 2시20분쯤
계산을 해봤어요
1시에 들어와서 잠시 멍때리고 앉아핸폰보고 조금만있다 좀만있다 씻자하고 마지막 시간 확인했던게 1시40분
도둑놈이 내가 눈떴을때부터 튈때까지 약 3분가량
못해도 1시50분쯤부터 의식이 없었다치고 가방뒤져돈빼고 얼굴들킬까 스텐드끄고 핸폰 진동모드바꾸꼬 침대밑에숨기고 그리고 문닫으려다가들키고
생각하니 이놈이 진짜 내가 잠든 그순간 딱 맞춰 들어온거나 마찬가지더라구요 그 새벽시간에 신고하고 경찰이 왔어요 두분 주무시던 할머니 앞집아가씨 다들 마당에 나와 얘기하고 진술하고
앞으로 그주변 순찰 더강화할거고 혹시 또 찾아오면 다이렉트로 본인한테 통화버튼만 누르라면서 젊은 순경한명이 전번 입력시켜주시고 놀랬겠다고 다독여주시면서 돌아갔어요 그러고나니 이미 새벽 4시가넘고 ..근데 딱히 무섭지도 놀라지도 않았어요
좀 당황했고 딱 도둑이란 생각에 그동안 털렸던게생각나 기분나쁘고 못잡았다는 아쉬움이 더 컸어요
그리고 방문 알류미늄으로된 문으로 친구가 건설쪽일을하는데 얘길듣고 와서 달아놓고갔어요 주인할머니한테 얘기했는데 결국 결론은 해줄수없다였고 친구가 문값만주면 본인이 사다 달아준다해서 5만원주고 그친구가 시공해주고갔어요 그날부터는 그래도 튼튼한 문이니 열쇠로 잠그고 왠지 도둑이왔다가 보면 통쾌할것같은생각도 들었는는데..ㅡㅡ
그담부터 피말리는시간이 펼쳐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