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10대 여학생이에요.
우선 방탈 정말 죄송합니다.
제목 보면 내용을 얼추 상상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
그냥 제가 너무 한심해서 조언이나
정신차릴 수 있을만큼
따끔하게 충고같은 걸 받고싶어서요,
어디가서 말도 못하겠고,,
그냥 하소연 한다고 생각하심 될 것 같아요,
반말 이해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증조할아버지랑 그 아버지 시대만 해도
우리집 진짜 알아주는 부자였다던데
동네에서 마당있고 2층인 집은 우리집 뿐이고 자전거도 우리 동네에서 증조할아버지가 젤 먼저 타셨고..
그랬는데 아무튼
그리고 우리 동네가 일제강점기 때도 그렇게 부자 마을은 아니었는데 여기서 3.1운동이랑 뭐 운동
엄청 활발하게 일어났었거든
거기에 전재산 다 투자한 분들도 엄청 많고..
그게 우리 증조할아버지 아버지야.ㅋㅋ 호칭을
잘 모르겠네, 미안.
tmi이지만 우리 옆집 할아버지는
6.25 참전자로 국가유공자이시고
우리 증조 할아버지는 일제강점기 겪으시면서
독립운동도 열심히 하셨고 일본 경찰 보면 막 싸우고
때리기도 하셨고 증조 할아버지의 누나 ? 호칭을
잘 모르겠네, 좀 먼 친척이긴 한데 그 할머니는
위안부셨어. 사실 따지고보면 우리 옆집 할아버지도
좀 먼 친척이야.
처음엔 엄청 뿌듯하고 자랑스럽고 막 그랬는데
국가유공자 할아버지도 보통 사람들보다, 아니
그보다 더 가난하게 살고 그 할아버지 아내분은
지금 치매 초기증상 보이시고 한 번 실종도 되셨었고
우리집도 독립운동에 돈 엄청
쏟아붓느라 사실 지금 좀 가난하기도 하고,
이것 때문에 독립운동 하셨던 거 아주 아주 조금
원망스러울 때도 있는데, 내가 한심해.
우리는 좋은 일 한 건데 분명, 친일한 사람들은
잘 먹고 잘 살고 우리는 힘들게 사는게 너무 억울하고
그냥 힘들어서 ..
그냥 애들 이맘때즘 되면 누가 먼저 패딩 입을거냐고
롱패딩 막 사고 그러잖아, 나는 돈 없어서
롱패딩 못 입어봤거든ㅋㅋㅋㅋ
그래도 엄마아빠 열심히 사셔서 나랑 동생들 굶긴 적은
없어. 엄청 잘 키우셨는데 그냥
또래 애들 보면서 부러워 하는 건 당연한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거 때문에 증조할아버지랑 좀
원망하는 거 보면 내가 너무 한심하고 부끄러워
솔직히 누가 봐도 한심하잖아ㅎㅎ
들어줘서 고마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