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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독립운동 안 했으면 아직 부자였겠지

ㅇㅇ |2018.10.12 21:23
조회 24,593 |추천 54
안녕하세요 저는 10대 여학생이에요.
우선 방탈 정말 죄송합니다.
제목 보면 내용을 얼추 상상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
그냥 제가 너무 한심해서 조언이나
정신차릴 수 있을만큼
따끔하게 충고같은 걸 받고싶어서요,
어디가서 말도 못하겠고,,
그냥 하소연 한다고 생각하심 될 것 같아요,
반말 이해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증조할아버지랑 그 아버지 시대만 해도
우리집 진짜 알아주는 부자였다던데
동네에서 마당있고 2층인 집은 우리집 뿐이고 자전거도 우리 동네에서 증조할아버지가 젤 먼저 타셨고..
그랬는데 아무튼
그리고 우리 동네가 일제강점기 때도 그렇게 부자 마을은 아니었는데 여기서 3.1운동이랑 뭐 운동
엄청 활발하게 일어났었거든
거기에 전재산 다 투자한 분들도 엄청 많고..
그게 우리 증조할아버지 아버지야.ㅋㅋ 호칭을
잘 모르겠네, 미안.
tmi이지만 우리 옆집 할아버지는
6.25 참전자로 국가유공자이시고
우리 증조 할아버지는 일제강점기 겪으시면서
독립운동도 열심히 하셨고 일본 경찰 보면 막 싸우고
때리기도 하셨고 증조 할아버지의 누나 ? 호칭을
잘 모르겠네, 좀 먼 친척이긴 한데 그 할머니는
위안부셨어. 사실 따지고보면 우리 옆집 할아버지도
좀 먼 친척이야.
처음엔 엄청 뿌듯하고 자랑스럽고 막 그랬는데
국가유공자 할아버지도 보통 사람들보다, 아니
그보다 더 가난하게 살고 그 할아버지 아내분은
지금 치매 초기증상 보이시고 한 번 실종도 되셨었고
우리집도 독립운동에 돈 엄청
쏟아붓느라 사실 지금 좀 가난하기도 하고,
이것 때문에 독립운동 하셨던 거 아주 아주 조금
원망스러울 때도 있는데, 내가 한심해.
우리는 좋은 일 한 건데 분명, 친일한 사람들은
잘 먹고 잘 살고 우리는 힘들게 사는게 너무 억울하고
그냥 힘들어서 ..
그냥 애들 이맘때즘 되면 누가 먼저 패딩 입을거냐고
롱패딩 막 사고 그러잖아, 나는 돈 없어서
롱패딩 못 입어봤거든ㅋㅋㅋㅋ
그래도 엄마아빠 열심히 사셔서 나랑 동생들 굶긴 적은
없어. 엄청 잘 키우셨는데 그냥
또래 애들 보면서 부러워 하는 건 당연한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거 때문에 증조할아버지랑 좀
원망하는 거 보면 내가 너무 한심하고 부끄러워
솔직히 누가 봐도 한심하잖아ㅎㅎ
들어줘서 고마워 ,,!
추천수54
반대수63
베플ㅇㅇ|2018.10.13 05:50
한 지역에서 오래 산거 같은데 니 말대로 독립운동에 그정도 군자금 댔으면 지도부였을거고, 그 지역에서 집안이 절단이 났을거고 니 아버지나 할아버지가 그 지역에서 목숨유지 못했을거다. 떠날수밖에 없었을걸. 어마어마하게 하진 않으셨던거 같으다. 옛말에 독립운동가들한테 밥 사준 사람도 독립운동했다고 얘기하던 시절이 있었다.......그리고 기부면 모를까 투자는 아니다...
베플ㅇㅇ|2018.10.12 23:09
쓰니 증조할아버지 시대면 조선 후기 였겠지? 당시 적층 기술이 발달하지 못했어. 당시 접지층이 아닌 건물에서 사는건 당시 공중생활이라 꺼려했어. 정말 잘 사는 집이라면 한옥이었고. 지역이 서울이 아니라면 더욱더 2층집 축조는 한참 뒤의 일이야. 서울만해도 1층 이상의 건물이 흔하지 않았어. 외국인이 아니라면. 그리고 잡안마다 사정은 다르겠지만 조선후기부터 부자였던 양반(친일)╋성공한 중인들이 60년대와 70년대 부동선 투기를 거쳐 한국사회 지배계급이 형성된 경우가 많아. 한국전쟁 이후 어케됐을지도 모르고. 그러니 독립운동 안했으면 잘 살었을거라 넘 속상해하지 않는게 속편할듯. 우리는 친가는 부마집안이고 (족보 진짜임.)외가는 대지주였음.울엄마 60년대까지 하인이 엎고댕겼다..흙 안밟고 댕김. 살다보면 모르는겨. 지금 암거 없어. 평범햐~~
베플ㅇㅇ|2018.10.12 23:11
먼저 님 조상님들에게 감사드림. 님네 조상은 대의명분이라도 있지. 우리조상은 대대로 내려오는 종종산 재산 땅 다 노름하고 여자들 끼고 놀고 먹고 남에게 퍼주고 탕진하고 지금 손바닥 만한 땅에 조상들 옹기종기 모아놓은 무덤만 있는 땅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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