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중고등학교때 놀기만 했고, 그런 제가 명절날 가면 항상 저를 무시하던 친척들이였습니다.
저 때문에 항상 아버지께서는 어깨를 피지 못하셨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척분들 뵙고 오면 아버지는 저에게 단 한마디 잔소리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렇게 시간지나 고등학교 3학년 여름방학 8월.
늦은 시기에 중학교 공부를 시작했고,
그때 시작으로 3년을 더 재수 생활 하며 결국 울산대 의대에 입학 했습니다.
그 후, 이번 추석을 맞이해서 온 친척들이 큰 집에 모두 모였습니다.
저는 3수를 해서 지난 3년동안 친척들을 한번도 보지 못했기에 조금 어색했지만
다들 술 한잔을 하며 분위기가 풀리고 수다를 떨기 시작했죠.
큰 아버지께서는 저에게
" 그래, 3수까지 하더니 기어이 이번에 결국 의대 들어갔다면서 ? " 라고 물었습니다.
" 네 , 큰아버지. "
" 근데 니가 간 의대가 어디 의대라고 했지 ? "
" 네, 울산대 의대요. "
친척들 사이에서 이렇게 말할수 있다니 지난 3년간의 고생을 보상 받는 기분이였습니다.
큰아버지 : 에이 ㅉㅉ.. 공부 조금 더 해서 더 좋은 의대가지 그랬냐
3수씩이나 해서 울산대 밖에 못갔냐
평생을 노가다판에서 살아온 큰 아버지가 나에게 훈수를 두었습니다.
저는 순간 당황해서 횡설수설 대답했죠
저 : 아.. 네 큰아버지 근데 의대는 울산대 의대도 좋아요
큰아버지 : 그래도 지방대는 지방대지 요즘 의대도 이름 있는 대학 아니면 의사 라도 먹고살기
힘들다더라 조그만 더 해서 내 아들 처럼 고대 가지 그랬냐 고대
큰아버지의 아들도 나랑 같은 재수생 신분이였고,
나보다 1년 더 적게 2년 재수를 해서 결국 고려대에 합격했다는 것을 부모님을 통해 전해들었습니다.
저 : 큰아버지... 의대 쪽은 고려대 의대 보다 울산대 의대가 더 좋고, 훨씬 더 쎕니다 ㅎㅎ "
저의 말을 듣고는 중졸 출신인 큰아버지가 저에게 말했습니다.
큰아버지 :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냐? 울산대가 고려대 보다 더 좋고 더 쎄다니..
요즘 초등학생들도 안믿는 말을.. 거참 .. ㅋ
옆에 2수 끝에 고려대에 합격했다는 친척도 비웃듯이 웃고 있었죠.
우리 아버지가 큰아버지에게 말을 했습니다.
아버지 : 형님 그래도 울산대 의대는 등록금도 전부 면제예요.
다른 병원하고는 달리 울산대는 전공의 되어서도 오래 남을수 있구요
그 말을 듣고 노가다판에서 평생을 살아온 큰아버지가 말하셨습니다.
큰아버지 : 거 안좋은 학교들이 홍보도 하고 장학금으로 등록금으로 애들 꼬신다더라
고려대가 홍보하는거 봤냐?
아버지가 조금 화나신듯 큰아버지에게 물었습니다.
아버지 : 근데 거 형님 아들은 무슨 과요 ?
큰아버지: 우리 아들은 수학과여! 수학과~
( 문과 였으면 아들새끼 대가리에 포크를 꽂아버리려고 포크를 꼭 쥐고 있었지만
수학과 라는 소리를 듣고 포크를 쥐고있던 손에 힘을 풀었습니다 )
아버지 : 그럼 형님 아들은 집에서 학교 다니겠구만? 고대면 바로 형님 집 앞 아니여 ?
큰아버지 : 아니~ 우리 아들은 세종 캠퍼스 합격해서 이번에 방 얻어줬어
고려대 정도면 서울캠퍼스랑 세종이랑 별 차이 없다더라고~
저는 그날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어기고 말았습니다.
평생을 노가다판에서 살아오신 큰아버지와 더이상 말해 무엇합니까.
평생을 노가다판에서 살아오신 큰아버지의 자식 조려대와 더이상 말해 무엇합니까.
인연 끊고 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