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시친에는 어울리는 내용이 아닐 걸 알지만 자문을 구하고자 해서 여기에 글을 씁니다.
가끔 티비 프로그램을 보면 패륜아와 그 부모들이 나오잖습니까?
보통 사람들은 자식을 욕하겠죠.
근데 전 그 패륜아가 이해가 됩니다.
오죽하면 그럴까 싶습니다.
정말 미친 놈이거나 싸이코가 아닌 이상 어릴 때부터 부모에게 욕설을 내뱉거나 폭력을 행사하 진 않겠죠.
부모가 그렇게 만든 겁니다.
속된 말로 병신같은 부모 만나면 그렇게 되는 겁니다.
제가 왜 이런 말을 하냐면 제가 바로 그 병신 같은 부모 밑에서 자랐기 때문입니다.
일단 아빠는 백수에다가 알코올 중독자입니다. 지금은 같이 안 삽니다.
엄마가 벌어오는 돈으로 먹고 자고 집에서 티비나 보며 놀다가 밤이 되면 술 먹고 들어와서 엄마에게 폭력을 휘두르던 그런 사람입니다. 진짜 소름 돋는 점은 이런 인간이 평상시에는 온순하다는 겁니다. 술만 먹으면 본성이 튀어나오는 건지…
이런 아빠를 둔 사람이 꽤 많고 하소연하는 글도 한 두개가 아니니 별 느낌이 없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실제로 그런 집에서 자란 사람은 진짜 미칩니다. 아마 평생 트라우마로 남겠죠.
그렇다고 해서 엄마가 불쌍하느냐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원래부터 별 것도 아닌 일로 자식들 때리고 화내던 사람이었는데 그냥 아빠 같은 사람 만나서 분노조절장애에 화병까지 생겼나보다 이렇게 생각했었습니다.
근데 그게 아니었죠.
엄마도 아빠 못지 않은 쓰레기였습니다. 사실 이 글을 쓰는 진짜 이유입니다.
몇 년 전부터 식당을 열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더니 저와 동생들 만류에도 불구하고 진짜 가게를 내버렸습니다.
직장도 그만두고 빚도 내면서요.
메뉴는 치킨이랑 피자, 스파게티 등등 양식업을 하겠답니다.
그래놓고 일반 한식집에서 쓰는 공기랑 스테인리스 물컵, 학교에서 쓸 법한 식판을 마구잡이로 사기 시작하는 겁니다. 그것도 중고로요.
이해가 되진 않았지만 그냥 그러려니 했죠.
간판도 돈 아끼려고 셀로판 테이프? 같은 걸로 대충 오려서 붙인 조그만 판이고
도배 비용도 아낀다고 저와 동생들 데리고 직접 할려다가 잘 안돼서 그냥 업자들 불러서 했습니다.
가게 연지 1년도 넘은 지금 메뉴판도 없구요. 맨날 만든다 만든다 하면서 안 만듭니다.
엄마 식당이지만 저와 동생들은 뭐 파는지도 모릅니다. 아마 본인도 모르겠죠.
뭐 이러니 저러니 해서 가게를 열었는데 당연히 장사가 안됩니다.
사실 엄마가 요리 센스가 없어서 찜닭에 머스타드 소스 뿌리고 그 위에 깻잎을 얹는 사람입니다.제가 그거 보고 진짜 경악을 했는데 저보고 왜 항상 편협적으로 생각 하느냐고 하덥디다. 찜닭에 머스타드 뿌리면 안되는 거냐고. 순식간에 저는 편협적이고 요리에 대해서 알지도 못하는 사람으로 만들어버립니다. 네, 답이 없습니다.
아 그리고 아까 양식집 한다고 했는데 왜 갑자기 찜닭이냐고요? 저도 모르겠습니다.
가게는 사실상 망했고 거의 날마다 찾아오는 손놈들이 있습니다.
이 손놈들은 술은 무한정, 마른 안주도 무한정으로 먹고 저녁 8시에 와서 새벽 1시까지 앉아있다가 가는데 돈은 겨우 3만원만 받습니다.
왜냐, 엄마들이 이 손놈들을 좋아하거든요.
대갈텅텅에 어디 여자가 감히 남자가 말하는데…를 입에 달고 사는 가부장적 노답 찌끄레기 새끼들인데 엄마가 이 사람들 비위 맞춰주는 걸 꽤나 좋아합니다^^
일단 손놈들이 오면 자기가 아끼는 옷으로 갈아입습니다.
그리고 술자리 옆에 끼어 앉아서 콧소리에 애교도 부리고 성희롱을 하면 은근 좋아합니다. 그리고 그 대화내용은 고스란히 저희들에게도 들립니다. 가정집 겸 식당이고 방음이 잘 안되거든요. 대충 대화 내용을 종합해서 적어보자면
손놈 : 와 나 진짜 못 참겠네. 왜 이렇게 섹시해?
엄마 : 아이, 00 씨는 참 여자를 설레게 하는 말을 참 잘하는 거 같아~.
… 뭐 이런 내용입니다.
최근에는 막내 동생이 엄마가 손놈새끼들한데 나 예뻐? 라고 물어보는 걸 들었다네요.
그 손놈들 사이에서 여왕벌 행세 하면서 대시 좀 받더니 자기가 진짜 예쁜 줄 압니다.
주관적으로 보나 객관적으로 보나 솔직히 못생겼습니다.
여자가 담배 피면 보기 싫다고 욕하더니 그 손놈새끼들 줄담배 피워대는 동안 몇시간이고 옆자리에 앉아서 다방년 짓거리를 합니다.
그리고 그 손놈새끼들 가끔 다방년들도 부르는데 그럼 엄마가 매우 싫어합니다. 아마 자기 자리를 뺏겨서겠죠?
참고로 아빠와 같이 살진 않지만 이혼은 안 했습니다. 법적으로는 아직 부부이죠.
저는 이번 년부터 타지 생활을 시작했기 때문에 괜찮지만 동생들이 문제입니다.
그 손놈 새끼들은 무식한 만큼 목청도 커서 (동생이랑 전화하는데도 스피커를 통해서 그 새끼들이 짖어 대는 게 들리더군요.) 동생들이 생활하는 공간까지 소음이 들립니다. 새벽 1시까지요.
내일 아침 등교를 해야 되는데 동생들이 그 새끼들 때문에 잠을 잘 못 자겠답니다.
게다가 담배냄새도 덤입니다. 그 새끼들 줄담배 피우는 게 동생들 방 안까지 스며듭니다.
그리고 그 손놈 새끼들 중 한 명은 엄마한테 추근덕 대는 동시에 둘째 동생에게도 추근덕댑니다.
엄마가 다방년 짓거리를 하니까 제 동생도 그럴 거라고 생각을 한건지…
허리를 만지면서 같이 술먹자고 했답니다.
그리고 최근 엄마 성격도 변해갑니다.
원래도 병신이었는데 더 병신이 되어버린 거죠.
저희 가족이 왓챠 플레이를 같이 보는데 엄마가 꼭 19금 영화만 골라서 봅니다.
ㅋㅋㅋㅋㅋ
뭐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혼자서 찔렸는지 이건 예술로 보는 거라고 핑계를 늘어놓더군요.
그러더니 이제는 19금 영화를 보고 기록을 삭제합니다.
하는 짓이 딱 이제 막 성에 눈을 뜬 중학생 같습니다.
초등학생 동생에게는 밥도 제대로 안 챙겨줍니다.
그 손놈새끼들 먹다 남은 음식 가져다 주거나
밥에다가 김치 얹고 김 얹어서 주거나
제대로 된 반찬이 없습니다.
그래놓고 동생 키 안 큰다고 구박하고 고양이 자세를 해야 키가 큰다고 억지로 시킵니다.
진짜 병신 아닙니까?
엄마 아빠 둘다 형제들이 있는데 다들 좋으신 분들입니다.
저희 엄마 아빠만 집안의 병신들인거죠.
원래는 이모한테 글을 써서 저희 상황을 알리려고 했는데 그럼 너무 충격 받으실 까봐 판에 먼저 씁니다.
이런 가정상황을 겪어 보시거나 아시는 분들에게 자문을 구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