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 그리고 강강술래
어젯밤 밤하늘엔 벌써 환한 둥근 보름달이 거의 되어가는 것을 보고 앞으로 우리
전통 명절 정월대보름이 이틀 남았다는 것을 알았다.
내가 사는 시골에는 사방이 병풍처럼 아름다운 산으로 둘러 있어 어느 마을에
살아도 등산 코스가 있고 산 중턱에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어 조금만 부지런하면
건강하게 미인이 될수 있다. (전망은 예외)
시내 곳곳에도 소공원.. 체육공원이 많아 멀리 가지 않아도 가족 단위나 지인들이
모여 하루를 즐길 수 있는 여러곳에 있다.
또 무엇보다 자랑하고 싶은 것은 일년에 여러번 있는 마을축제..
그중 정월대보름 우리 마을에는 달집을 짓고 낮에는 지신밟기를 하며 밥도 먹고
귀밝기 술도 마시며 한국무용 살풀이 춤.. 귀여운 어린이들의 합창과 무용..
머리 희긋희긋한 음악을 사랑하는 할아버지들로 구성된 실버중창단.. 등
다양한 공연으로 볼거리가 많다.
해가 늬엇늬엇 지고 보름달이 떠오르는 시간이 되면 마지막으로 달집에 불을 지펴
활활 타오르면 한해 소망을 빌고 달집이 타는 동안 온 마을 남녀노소가 어우러져
손에 손을 잡고 강강술래를 부르며 춤을 추며 하나가 된다.
우리 꼬맹이 둘도 함께 참여하는 강강술래는 정말 멋지고 감동적이었다.
나는 여행 말고는 한번도 한국을 떠나 살지는 않았지만 부끄럽게 내가 강강술래를
해본 기억이 한번도 없었다. 그래서 내가 알고 있는 강강술래는 여인들이 손을 잡고
원을 그리며 빙글빙글 도는 춤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지난해 처음으로 강강술래가 아주 멋지고 흥겨운 춤이며 뛰노는 놀이라는
것을 알았다. 옛말에 설은 질어야 좋고 보름은 밝아야 좋다고 한다.
내일 정월대보름엔 휘영청 밝은 달이 떠올라 소원성취하는 한해가 되었으면..
남도 자진강강술래 - 소리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