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 답답한 마음에 조언을 구하고자 어렵게 제 이야기를 해요
저는 35살에 결혼해서 결혼한지는 3년반 됐구요 아직 아이는 없어요
신랑은 저보다 한살 연하구요.
신랑 만나기전에 너무 준비가 안된 연하남친을 만나 상처만 받고 헤어져서
어느정도 결혼이 준비된 사람을 만나고 싶었어요
신랑이 쫓아다니던 시절에 너랑은 연애 못한다 했더니 신랑이 자기명의의 작은 아파트 있다고 해서 그런가보다 했었구요
저는 모아놓은 돈도 좀 있었고 제 차도 있고 샵도 운영중이라
저정돈 당연하다 생각했어요
결혼전 저는 전세자금대출을 받아 아파트에서 독립해서 혼자 살고 있었고
결혼당시 시댁에선 신랑이 말했던 그 아파트에 들어와 신혼살림을 하라 하셨어요
그런데 주인사정상 제가 살던 아파트 보증금을 빼줄수가 없대서 시댁엔 구체적으론 말 안하고
직장과 많이 멀다하고 제가 살던 곳에 신혼집을 차렸어요(멀긴 멀어요 밤 11시퇴근인데 차로
40-60분거리니까요)
결혼당시 시댁에선 아무것도 해오지 말라고 하셨어요
그러나 하나뿐인 아들 장가보내는 것이니 시어른 기분 좋게 저희 집에선 최고로, 최대한 잘 해가라고 해서..
예단비 천만원에 이불이랑 반상기랑 좋은것들로 다 해갔어요. 시댁에선 500만원 돌려줬고요
티비랑 냉장고 침대 쇼파 제가 샀고요.
사실 친정에도 도움 거의 안받고 제가 다 했어요. (친정집 형편이 도와줄 형편은 아니에요)
신랑과 저랑 둘다 개인사업자이지만 신랑보다 제 벌이가 낫습니다
신랑은 250정도 벌지만 ..문제는 버는거보다 많이 씁니다 ㅜㅜ
사람들, 술 , 분위기 너무 좋아해요 주머니 사정은 늘 뒷전이어서 그렇게 쓰다보면 생활비는
늘 제몫이에요 신랑은 내일은 없어요 그냥 지금 당장 즐거우면 거기서 끝입니다.
마인드가 저랑 많이 달라서 3년간 엄청 싸웠고요 지금은 포기하며 살고 있습니다.
이런 신랑과 살면서 결혼전보다 저는 일을 더 늘렸고 더 아껴서 저축까지 했습니다
신랑은 경제관념이 1도 없어요...본인 급여가 얼마인지 지출이 얼마인지를 전혀 몰라요
아무리 얘기해줘도 3년됐어도 아직 크게 달라지진 않았어요
통장에 돈이 없는데 카드값 출금날이 와도 아무 상관, 아무 생각이 없어요...
이런 신랑이 안되겠는지 1년 되던해 저에게 통장을 맡겼습니다.
사업을 하다보니 국세를 내는데, 인증서를 받은 순간 바로 알았네요
넘겨 받은 통장 잔고 0원이었고요
내야할 국세 체납금이 2000만원인걸요...체납금만 70만원인가...
웃긴건 적금통장에 2000만원 넘게 있는데 저는 신랑이 말을 안해줘서 몰라서 못내고 있었네요
이걸로도 싸웠는데 결국 싸우면 신랑이 욱합니다...세상에서 진짜 착한 사람인데
제가 참다가 한번씩 폭발하면 본인도 화를 내네요...본인이 잘못하고 왜 화를 낼까요?ㅜㅜ
세금낼 돈이 첨에는 있었어요 세금낼 돈 모아둔 돈 700만원을 딱 두번 본 사람에게 덜컥 빌려주고
6개월이 넘도록 못 받고 있었어요
저도 아는 사람인데 저한테도 돈 빌려달라했고 저는 그친구 소식은 너무 잘알아서 거절했죠
남의돈 빌려서 본인 잘 사는 그런 사기꾼 맞아요
그런데도 준다고 했다고 꼭 줄거라 믿는 울 신랑....넘 착한건가요...저는 왜케 답답한지..
(결국 변호사 비용내고 제가 수습해서 한달에 10만원씩 받고 있음)
제가 너무 답답해서 저 돈 빌려간 사람, 와이프한테라도 얘기해서 받자 그 와이프도 알아야한다
했더니...자기가 얘기해서 그 가정 깨지면 어쩌냐며 울었어요....
결혼적 선택하라 했거든요..나랑 결혼할 건지, 아님 그집에 전화해서 다 말할건지..
결국 신랑은 울면서 다른 선택을 했어요..참 어이가 없었죠...
너무나도 착해빠진 신랑을 보면서 진짜로 헤어질려 했는데 고민고민 끝에 해결이 안된 상태서
결혼을 했네요
다시 돌아가서 결혼 당시 신랑은 돈이 거의 들지 않았어요..
신랑이 한건 제가 살던 집에 도배랑 제 결혼 예물이 다에요(250정도)
이것도 생략하려도 진짜 아무것도 받은게 없으면 친정에 그럴까봐 제가 해달라해서 받은거구요
그리고 결혼 3년 반 된 시점에 제가 저희집 강제경매를 걸어 보증금을 받게 되었어요
이제는 무조건 이사해야 하네요
집을 알아보는데 제가 2,3천만원만 시댁에 부탁드려 보자 했어요
결혼할때 아무것도 도움없이 저희끼리 3년 넘게 살았으니 그정도는 괜찮겠지 싶었어요
신랑도 알았다 했는데...
집 구하느라 이거저거 알아보는데 저 한달동안 친정엄마랑 고생해서 겨우 집 찾아서 계약하는데....계약하는 날까지도 신랑은 시댁에 얘길 안 했습니다...
어느정도 도움 받을 수 있는지 알아야 대출금 계획도 세우고 20년 넘은 아파트라
수리도 해야할건데...전 마냥 답답하기만 했죠..
제가 말했어요 시댁에서 못해준다 하면 내가 시댁에 서운한거지, 당신이랑은 상관없다고.
중간에서 아무말도 안하고 그러고 있으니까 지금은 당신이 밉고 답답하다고..
그래도 묵묵부답...그 끝은 또 싸움..그리고 화냄...반복이네요
사실 제가 시댁에 서운할 수 밖에 없는건, 저 결혼당시 하나도 안 받았잖아요..십원도...
그리고 결혼 1년후 안 사실은 신랑이 말했던 그 본인 명의 아파트..본인거 아니었어요
어머니 명의더라고요..저한테 일부러 속일려고 한건 아닌데 암튼 어머니것이고 저희가 거절했던
그 오래되고 작은 아파트는 내부 인테리어를 해서 그전보다 좀 더 많은 월세를 받고 계시고요
신랑이 34살까지 모은돈이 하나도 없는게, 월급 받아 시댁에 다 드려서 그렇다는 걸..
결혼 일년후 알았어요
얼마전에 신랑한테 물어봤죠 시댁에서 우리한테 살라고 한 집 팔아서
(사실 팔아도 일억안됩니다ㅜㅜ)
우리 조금이라도 보태주시면 안되냐고 했더니 그럼 어머니 아버님 월세는 어떻게 하냐는데요..
저 또 어이가 없어서 암말도 못했어요
어머니 아버님 걱정은 저리하면서 저는 대체 멀까요....?
저는 신랑 0원, 시댁 지원 0원으로 결혼생활을 시작한거에요
어머니 아버님 사시는 집은 3층까지있는 단독주택이에요
저희 살게 할 아파트는 어머니 명의의 다른 아파트구요
두분 2층에 사시고 나머지 3,4가구는 다 세받고 있어요
두분 정없는 분들 아니라 제가 알기론 세 받아도 얼마씩 못 받는거로 알고 있어요
두분 칠순 넘으셨어요.그런데 아버님 아직 정정하셔서 150만원 받고 계속 일하고 계시고요
연금 받는것도 적지 않은거로 알고 있고요 저희 친정보다 시댁사정이 나아요
아니 저희보다 어쩌면 나을거 같아요..ㅜㅜ
평생 살 집으로 집을 사는데...대출금빼고 들어가는 돈의 대부분이 제돈인데도
집 계약을 신랑 명의로 하려 했어요
어머님이 예전에 한 말씀이...왜 다 너 이름이냐고..
지금 살았던 집도 당연히 제 보증금이니 제 이름, 제 샵도 결혼전에 하고 있던 샵이니 제 이름이
당연한건데....나름 속상하셨나봐요. 그래서 신랑 명의로 하려다가...
좀 걱정이 되더라구요
넘 착한 사람이라 남 보증이라도 서면 난 어떻게 하나..충분히 그럴만한 사람이거든요.
그래서 계약 당일 공동명의로 바꿨습니다 .
그리고 계약하는 날 당시도 왠지 시댁에 전화안했을거 같아서 제가 결국 이사한다고
전화드렸어요 도와달란 얘기 없이요...
그랬더니 먼저 미안하다 하시네요
많이 못 도와줄거같다고...느낌이 오더라구요 이거 냉장고나 세탁기 정도구나...
사실 크게 기대한건 아닌데...
저 쫌 속상한게... 저는 시어르신 항상 최고만 드렸거든요
결혼하고 어머님 아버님 두분다 칠순 맞으셨어요 저희집까지 3년동안 칠순 세번이요..ㅠㅠ
친정은 저 혼자 아니니 나눠하지만 신랑은 외아들이니 독박이잖아요..
열심히 모아서 칠순 치르고, 열심히 모은돈 칠순에 쓰고...
저도 쉽지 않았네요..
이런 사정을 다 아는 신랑은 저한테 그러면 안되지 않나요?
제가 나서기전에 먼저 좀 도와달라고 당연히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부탁드렸는데 시댁서 못 주겠다고 하면 제가 서운하면 끝이지만..
말도 못하고 있는 신랑보자니 이건 착한거도 아니고 속이 터질것만 같습니다.
이일로 신랑이랑 싸웠는데 신랑이 저한테 욱하며 하는 말이 .. 집에서 1억을 주면 절을 하겠네?!
이럽니다...ㅜㅜ 저 너무 어이가 없어요.
제가 가진게 일억이 넘는데 설령 1억을 주신댄들 제가 왜 절을 해야하나요...
2.3천 받을라는대도 이렇게 죄지은거마냥 어렵게 얘기를 꺼내야 되는건지,
제가 욕심인건지 제가 잘못한건지 답답하네요
시댁에선 신랑이 외아들이고 저도 하나뿐인 며느리인데 왜 이렇게 안 도와주실까요..
아...애기가 없어서 안 도와주신다고 할까봐 먼저 말씀드려요
애기는 신랑이 술과 담배를 줄이면 가능할거 같아요
신랑이 술 담배를 줄이는대로 노력예정이고요 이 사정은 시댁도 알고 계세요
제 나이가 많긴하지만 제가 운동 많이 하고 건강해서 아직 많이 어린 나이로 나왔구요
신랑은 집 계약 1주일이 지나도 아직 시댁과 연락 안하고 있어요..
제 명의로 바꿔야 되냐도 고민중입니다.
제속은 이미 까매졌고 그냥 저 2.3천 안 받고 추가 대출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받아도 그만 안 받아도 그만이잖아요
제가 맘고생이 너무 심해서 차라리 일을 더 열심히 해서 갚겠단 생각뿐이에요
그런데 고민은.... 앞으로 이런 일 많을텐데 시댁은 안 도와주실 테고,
신랑은 중간역할 못할테고 저는 계속 고생만 할테고..
결혼을 고생하려고 한건 아닌데..ㅜㅜ
아...똑같이 일하는데 집안일 비율도 제가 80%이상 하는거 같아요...
진짜 속상합니다...
정말 이사람과 계속 같이 살아도 될런지...속직히 고민됩니다.
저한테 계속 미안하다 하면서도 시댁과 전화 안하고 있는 이사람...
이사한다는데 관심도 없고 어떤 일에도 관심없는 이사람.
저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
신랑은 진짜 모르는 걸까요...도대체 이사람 무슨 생각을 하며 사는걸까요
답답한 마음에 글 올리네요
조언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