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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를 당했는데, 삶은 망가지고 보상을 어떻게 받을수 있는지...읽어주세요

발등부상자 |2018.11.20 16:21
조회 605 |추천 3

안녕하세요.

사고를 당하고 나서, 너무 괴로운마음에 도움을 얻고자 글을 적어봅니다.

7월말즈음, 출근길이었습니다.

아침에 전철을 타고 가고 있었고,
의자에 앉아있는 상태였습니다.

역에 정차하고 사람들이 타면서
제 빈 옆자리에 가해자분이 앉으려고 하면서
제 발등에 텀블러를 떨어뜨린겁니다.

말이 텀블러지 커피가 꽉차있는 스테인리스재질의
무거운 텀블러고 위에서 떨어지다 보니 속도가 가중되면서
그냥 떨어지는 벽돌을 맞은것처럼, 큰 고통에
제가 너무 아프고 놀라서 아!!!!!!! 하고 소리까지 지르게됐어요.


너무 아팠는데, 순간적으로는 또 생각보다 괜찮은 느낌이 들었어요.
가해자분이 제 바로 옆에 앉았었는데,
괜찮다고 말씀드리고.. 소리까지 지르면서 아파한 상황이
한편으로 민망하기도 하고 조금 멍해졌어요

그러던 와중에 통증이 '지금당장은 괜찮지만
뭔가 잘못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번뜩 들어서
연락처를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명함을 받았고, 그분도 걱정이 되셨는지
괜찮냐고 한번더 물어보시고 우선 내려서 응급치료라도 좀 하자고
하시더라고요.

출근길이기도 해서 당장은 못내리고,
회사에 연락을 드려서 상황을 설명드린후 허락받았습니다.
가해자분과 중간에 같이 하차를 해서 경찰서쪽으로 가려다가
지금 상황으로서는 제가 생각하기에도 통증이 그렇게 심한느낌이 없었고
그 전에 역무실이 보여서 거기서 가해자분이 걱정해주시면서
스프레이형 파스를 빌려서 발등쪽에 뿌려주셨습니다.

그러고 나서 헤어졌어요.

 


한두시간뒤부터 갑자기 통증이 놀랄만큼 심해졌어요.
직장인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일하다가 바로 병원가기가 곤란하잖아요.
퇴근하고 나면 병원은 문닫을 시간이고,,,,


다행히 제가 근무하는곳에 염좌물리치료기능도 있는 기기가 있어서
우선에 그걸로 응급처치를 나름 했습니다.

그러고 당일(금요일) 에는 병원문이 닫아서 못가고,
휴일이 끼어서 못가고, 월요일이 되자마자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병원을 방문했습니다.

엑스레이촬영을 했는데, 촬영상 뼈에 부상이 간건 보이지않고
인대에 크게 부상이 있는것 같다고 지속적인 물리치료를 받으라고
권유받았어요.
절뚝거리면서 걸을수는 있는데, 걷는거 이상으론 힘들었어요.


헬스장도 3개월짜리 등록해둔 상태에서
운동을 아예 할수없는 상태가 되어버리니까
어쩔수 없이 정지신청을 했어요.
처음엔 다행히 1달간은 '병원 다니는 서류'같은걸 증거로 제출하면
무료로 정지신청을 할수 있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지금까지 낫지않아서 헬스비도 날리고, 락카비도 날리고
운동을 못하는 만큼 건강도 안좋아졌어요.

어쨌든, 병원을 다녀온후 앞으로 치료를 꾸준히 해야하는상황이고
치료비 전액은 부담해주셔야하는게 맞다고 생각이 든다면서
가해자분께 연락을 드렸더니, 정중하게 그날일은 죄송하다고 보험처리가
되는지 알아보고 연락주시기로 하셨어요.

다행히 보험처리가 된다고 하셨고 영수증과 진단서 모두 제출하면
치료비는 처리 가능하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이 상황자체가 심적으로나 신체적으로 너무 힘들지만
피해를 주고도 모르쇠 하는 사람들이 많은 요즘세상인데
걱정도 해주시는편이고, 처리까지 해주신다고 하니까
그땐 체념하고 받아들였어요..


시간날때마다, 쉬는날마다 무조건 병원가서 치료받고
내원하면서 약도 복용하고, 다리가 아프니까 어디 가지고 못하고
휴가일정도 다 취소하고, 계속 병원만 다녔어요.

 

그렇게 꾸준히 치료를 가는데도 진전이 없는거에요.
한달이 지나도록 통증이 심해져만 갔어요.
다친곳이 발등이지만 발등말고 발목도 아프고 무릎도 아프고
의사선생님께서 다치치않은 반대다리까지도 아플수 있다고
언급한적이 있으셨는데 진짜 반대다리까지 아프고
통증이 여기저기 있다가 없다가 반복이었어요.

그렇게 한달이 지났는데 꾸준히 치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정형외과 의사선생님이 그제서야 MRI 촬영 권유를 하더라고요.

 

비용이 꽤 있어서 가해자분께 물어보고 진행하라고 하더라고요.
이게 참.. 희한하게 분명히 제가 피해자이고 아파서
시간까지 쪼개서 이렇게 다니고 있는데 진전도 없고
그거 하나 물어보는데 눈치가 보이더라고요.

물어보고 진행하라니,
그사람이 안된다고 하면 어떡하지? 지금 상황도 너무 괴로운데
이렇게 연락을 하나하나 하면서 물어보고 해야한다는것도 웃기고..

시간도 시간대로 버리고, 그나마 가까운곳에 정형외과가 있어서
다니고 있는데, 거기도 시간 잘못맞춰가면 2시간은 기본으로
기다려야할만큼 사람이 많아서,매일마다 진료시작시간 20-30분전쯤에 먼저

가서 시간을 조금이라도 아껴보려고 하는걸 누가 알아주길 하나..

다리부상으로 인해서 헬스장도 취소, 휴가일정도 다 취소
건강은 악화되기만 하고, 돌아다니는것도 굉장히 좋아하는편인데
맘편히 산책하나도 제대로 못하고 진짜 괴롭더라고요..

어쩔수 없이, 물어보고 동의를 얻은후 MRI촬영해주는 영상의학과까지
찾아서 다녀왔습니다. 거기도 당장 예약이 안돼서
거기 가능한 시간으로 예약을 잡고, 한참 기다렸어요.

MRI결과, 엑스레이 사진에선 볼수 없었던 결과가 나타났어요.
뼈가 부러지진 않았지만 텀블러가 떨어진 자리 부분의 뼈에
뼈 자체에, 온 멍이 다들어있대요. 뼈에 멍이 들수도 있다는 말은
처음 들어봤어요. 근데 이게 가능한가보더라고요.
그래서 더 쉽게 낫질 않았던거구나.

근데 저기를 다쳐서 발목까지도 통증이 심하고 무릎까지 통증이 심한데도
내가 치료 받을수 있는 부위는 무조건 발등만 가능하대요.
저기를 다침으로 인해서 다른곳에 신경 손상이 있어도
저 부위 말고는 내가 따로 지불해서 치료를 해야한다고...ㅎ;
진짜 법이라는게 황당하죠...


영상파일 가지고 또 정형외과로 가서 한참을 기다려서
진료를 받고, 또 치료를 했습니다.
영상보고서를 보시더니 단순히 타박상을 입은것보다
뼈자체에 멍이 들었으니 통증이 더 심했을거고
남들보다 치료기간도 배로 들수 있지만 나을거라고.

이런상황이 너무 괴롭기도 하지만, 희망이 있다길래
또 믿고 꾸준히 다녔어요.
다니는 동안에도 복용하는 약도 더 강하게 바꾸어보고
다른약도 써보고 치료도 인대강화주사같은것도 맞아보고..

 

통증이란게, 자꾸 이곳저곳 왔다갔다하면서 너무 강할땐
걷지못할만큼 아파서 쉬어가기도 하고,
일할때 통증이 오면 순간적인 통증에 얼굴이 찌푸려지기도 했지만
그땐 참고 일할수 밖에 없었어요.
끝나고는 통증이 더 몰려와서 바로 집에 가기에 힘든적도 생겨서
카페에 쉬었다 가기도 하고요..

원래 체력이 정말 좋은편이라 하루종일 움직이고 남들이 힘들어할때도
혼자 멀쩡해서 어디 더 놀러가고싶어하고 그러는편인데
남들은 별거아니게 느껴질지 몰라도, 사소한 일상들까지 다 무너진게
생각보다 너무 괴롭더라고요.
음악들으면서 가볍게 산책하는것도 좋아하는데
일하는것만으로도 움직임이 무리가 되는거같기도해서
일하는것외에는 무조건 쉬었어요.
아파서 못움직이겠는것도 크고 빨리 낫고싶어서..


여름 휴가일정도 다 취소하고, 매일같이 쩔뚝거리면서
일-집-병원-일-집-병원 이런식으로 살다가 진짜 도저히 낫지도않고
움직이질 않으니까 몸에 근육도 다빠지고 살은 살대로 찌고
통증이 오래가는만큼 다리가 그동안 균형을 잃고 망가지면서
무릎이 발등만큼 아픈 지경까지 되었어요.

진전없는 치료에 정형외과 선생님도 자기도 모르겠다고
다른 병원가보라고 포기하듯이 말씀하시고, 황당하더라고요.

매일같이 다른거 더 할수 있는시간에
맨날 이렇게 치료만 다니고 통증은 가라앉지도 않고
더 다른곳까지 아프기만하고,

솔직히 너무 아프고 낫지를 않으니까 이러다 정말 불구가 되는게 아닐까하

고 무서웠어요.
내가 지금 상황이 억울하고 시간낭비하고있는게 아닐까 괴롭기도 하지만
결국엔 건강이 우선이라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쉬는것도 확 쉬어야지 치료에 진전이 있는게 아닐까하고
일을 쉬어야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왜냐면 일할때도 너무 강한 통증이 올때면 주저 앉기도 했으니까

근데 일을 쉰다는건, 아파서 쉬게 되는 경우가 아니더라도
정말 쉽지않은일이잖아요..
회사의 상황도 고려해야하고 솔직히 일을 빠짐으로써 피해가 가능상황을
뻔히 더 잘알고있기에 동료들 한테 말하는것도 쉽지않더라고요..
말하면 이해야 해주겠지만, 실상은 안그렇잖아요.

그러고 또 가장 중요한게 급여였어요.
병가휴직을 내게 되더라도 무급으로 진행되어서,
이것저것 알아봤어요.

내가 지금 사고를 당한 상태인데,
어떻게든 금전적으로라도 피해를 덜 받고싶어서
보험측에서는 어떻게 처리가 되나..
출근길에 다친거니까 산재처리가 된다면 유급으로 병가휴직을 낼수있는건

아닐까 해서 이것저것 다 알아봤어요.

그런데 이게 뼈가 부러진것도 아니고
서류상 나오는 진단이 단순한 타박상 그런거여서
입원처리를 할수도 없는 상태라 보험처리도 힘들고,
(참고로 가해자분이 보험처리 해주는 부분은 일상배상책임보험으로 처리하

는거에요)

산재보험처리도 신청할때 필요한 서류다뽑고, 진단서 준비하고
또 굉장한 노력을 기울여서 신청하고 심사하는 시간도 한참 기다리고
결과를 기다렸지만 같은이유로 유급휴직은 힘들다 하더라고요.
내가 아무리 아파도 서류상으로는 단순한 타박상이기때문에..

산재보험이 출근길에 일어난 상황이라 치료비는 산재처리가 되는부분이긴하

지만, 제3의 가해자가 있는 상황이라 필요한 서류들도 훨씬 많았고,
그 분의 정보와 그분이 근무하는 회사의 정보등등 세세한 상황의 정보까지

다 필요해서 연락하던 와중에도 내가 왜 고맙다며 정중히 말해야 하고,
그 분도 이제는 크게 걱정하시는거같지도 않고, 보험사랑 얘기했으면 좋겠

다고 말씀하시고.

내가 분명히 피해자이지만 가해자와 너무 잦은 연락을 취해버리면
가해자랑도 괜히 사이 틀어질까봐 조심스러워 한 부분들도 있었어요.
이게 무슨 관계라고 설명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이 일 말고도 피해자가 된적이 있는데 가해자의 기분까지 생각하고 말해야

나에게 피해도 덜 오는게 현실이더라고요.

 

참 애매한게 저도 너무 아픈데, 딱 걸을수 있을 정도라는거
그게 참 사람을 미치게 하더라고요.
걸을때 아프긴 하지만 걸을순 있으니까 일을 쉬어야겠다 맘을 먹었다가도
여러가지 이유로 마음이 자꾸 왔다갔다하고, 대표님과 동료들한테 힘들게

양해를 구했지만 회사상황도 회사상황이라 쉬는동안에도 정말 필요하면 나

와달라고 말씀들도 하시고, 상황을 알기에 거절하기가 힘들고.

너무 안나으니까 대학병원가보라고 해서 그것도 예약해뒀었는데
예약이 너무 힘들어서 그것도 한달이나 기다렸는데
그 날도 도저히 일을 빠질수 없는 출근해야 하는날이어서
동료들한테 양해를 무릎쓰고 부탁까지 하면서 업무에 지장줄까봐 일찍 끝내

고 오려고 예약시간보다 몇시간전에 가서 겨우 끝내고 오고...

 

대학병원에서는 신경문제 인거같다고 신경약 받아서 복용중이에요.


정말 너무 괴로운데, 마음을 굳게 먹고 일을 쉬기로 결정했어요.
그동안에 병원은 한의원으로 옮겼고, 꾸준히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푹쉬면 호전되는 속도가 빨라지지않을까 기대하면서
돈을 못벌더라도 하루라도 빨리 낫자 하고 쉬는데
호전은 커녕 똑같지 낫지도 않고 아프기만 더아파지고 있어요..

집에서도 꿈쩍않고 있는게 너무 괴롭고,
정신적으로 정말 우울해지더라고요..
경제적인 활동도 못하고 그사람이 너무 원망스럽고
일을 쉬기전에도 괴롭던 감정들이 더 극해져서 너무 괴로워요

부모님께서 하도 낫지를 않으니까
돈까지 써가면서 몸에 좋은 약이란 약은 다 알아보시고
병원에서 주는 약 말고도 더 챙겨먹으라고 약도 지어주시고 꼭 나으라고
종종 지금은 좀 괜찮아졌냐고 전화가 오시는데
눈물이 나더라고요.

너무 괴로워서 그사람한테 전화해서 하소연하고싶다고 얘기라도
꺼낼라치면, 가족들도 말해봤자 달라질거 없을테니 말리시는 편이고..


옮긴병원이 걸어서 12분정도 걸리는데
최근에는 가다가 허벅지까지 아픈것도 모자라서
허리까지 마비되듯이 아파서
못걸어가고 중간에 멈췄다가고 멈췄다가고 그러는데
눈물이 너무 나는거에요..
통증+괴로움 때문에 .. 진짜 아프기만 더 아파지고
망가진 내 일상이아니라 내 삶이 망가지는거같고,
좋게 생각하려고 해도 눈앞에 보이는 내 모습들을 보면
나을 희망도 없어보이고,, 겨우 병원도착해서 치료받으면서도
눈물이 자꾸 나는데 울컥하는 그 감정이 잘 추스러지지더 않더라고요.

그 사람은 진짜 내가 이렇게
망가진 일상속에서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어디 가지고 못하고, 일도 쉬면서 돈도 못번채로
괴로운 나날들을 보내고 있는걸 알기나 할까.
당연히 말안하면 모르겠지, 그저 자기는 보험처리만 하면되니까.
말을 하면 이해해주고 미안한감정이 진심으로 들긴할까.
나한테 보상이라도 더 해주려고 생각을 하긴할까.
내가 지금 시간도 시간이지만 혼자 나와사는 마당에
고정지출비용도 만만치 않은데 일을 쉬면서 돈도 못벌고
이런부분들을 보상 받을순 있을까..
보상을 해달라고 말하기엔 서류상으로도 단순한타박상이어서
내가 아무리 아프고 괴로워도 보험처리도 제대로 안되는데
어떻게 보상받아야하지.. 그냥 자꾸 억울한 마음이 들고
누구는 쉬는동안 뭘 더 제대로 배우라는데
저도 그러고 싶은데 이런 감정들이 지배해서
뭐 하나 제대로 하기에도 진짜 괴롭거든요.....

샤워 하나를 하다가도 다리통증이 와서 주저앉는데
좁은방에 갇혀서 뭐하는거지..
치료를 받아도 받아도 호전이 제대로 되지를 않으니까
희망도 자꾸 무너져만 가더라고요.


그사람한테 고소를해서라도 뭔가 내 망가진 삶에대해서
보상을 받고싶은데 그렇게 하면 될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제가 진짜 어떡하면 좋을까요....
직장도 11월 한달간 쉬면서 치료기간을 갖기로 했는데
낫지도 않고 돈은돈대로 벌지도 못한채로 나가고 있고,,
앉아있어도 아프고 누워있어도 아프고
다치고 난뒤에는 살도 살대로 5키로나 찌고 근육도 다빠져서 체지방률이 늘

면서 비만까지 되어버리고 옷도 안맞아서 맨날 츄리닝같은 큰 옷만 입게 됐

고 지나간 시간에대해서 보상을 못받으니까
자꾸 금전적으로도 생각이 들면서 이 상황을 어떻게
정리하면 좋을지 정말 모르겠어요......

진짜 희한하게 다리가 전체적으로 망가지니까

부딪히지않는데도 멍이 들더라고요.. 허벅지에 멍이 드는데

가족들한테 말해도 화를 내기보다 그럼 피검사를 하러 내과에 가보아라

이런얘기하고 걱정하면서 다 알아봐주는데 그냥 내가 이렇게 자꾸

더 아프게 되는 과정까지도 황당해요...


저희 가족이 누구하나 나서서 화내면서
보상해라!! 이렇게 말하는 성격도 없고..
법적으로 이런 상황은 어떻게 처리가 될지..
여러분들이 저 같은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괴로운마음에 조언을 구해보고자 글을썼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추천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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