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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을 잘 하지 않는 썅쿨 마인드 오빠에게, 아 어장인가.

ㅇㅇ |2018.11.25 21:23
조회 249 |추천 1

죄송해요. 무턱대고 미안하다고 그만하자고 해서.

 

아마도.

 

오빠도 생각해봐요, 우리 아무사이 아니었잖아요. 사귀는 사이도 아니었고

그냥 서로 보고싶어하는 사이였잖아요.

장난이었겠지만, 그게 안됄 짓이었지만 그래도 마음이 두근거리게 하는 그런 사이였잖아요 그쵸?

오빠는 그랬을거에요.

 

사실 많이 죄송하진 않아요.

오빠말대로 몸이 멀어져있으면 마음도 멀어지게 되어있고

연락으로 전해지는 마음보다 직접 눈을 보면서 전해지는 마음이 더 진심어린 마음이에요.

그런데 안 했잖아요. 연락.

답도 없었고. 답장오는게 하루정도 걸렸나? 이틀이었나?

 

오빠랑 나랑은 안 맞는것 같아요.

오빠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이 잘못되었다고 말할 생각도, 마음도 없어요.

아직은 오빠를 좋게 포장해서 담아두고 싶은가보죠.

 

헤어진 전여친이랑도 친구로 남을 수 있고

오빠를 보러 저 먼 거리에서 택시를 타고 온 그애를 데리고 시내 한바퀴를 돌고 나서

다시 집에 보내줄 수 있는 오빠를

나는 좀 불편하게 봤거든요.

누구나 불편하게 보지 않겠냐고 묻고 싶었지만 걱정말라면서요?

정말 정말 아무 감정도 없다면서요?

많이 착해서 그런가보네요.

 

나는 그런 오빠의 행동에 그런갑다 하고 쿨해지기엔

오빠를 좀 더 좋아했나봐요.

우리 사이보다 더 나아갔었나봐요 내가.

오빠가 생각했던 것보다 내가 좀 진지했나봐요.

사귀지도 않는 주제에. 공부하느라 만나지도 못하는 주제에

삐지고 뭐라하기엔 그럴 자격도 없는 것 같고.

그렇다고 그걸 무시하기엔 점점 더 좋아지고 있어서

 

그래서 그만하자고 했어요.

 

미안하지 않아요.

안 미안해요.

사과 안할걸 그랬어요.

 

내탓인게 아니라고 할걸 그랬어.

 

도데체 왜 나한테 그런 소리를 했어요?

왜 내가 싫어할 거란 생각을 안 했어요?

걱정말라고 해서 그게 신경안 쓰이는 여자가 어디 있어요?

왜?

왜 내가 그만하자고 하니까

안 잡았어요?

더이상 할 말이 없었어요?

나랑 이도저도 아닌 사이니까 그냥 그렇게 생각없이 툭 말했어요?

어찌됬건 끝났으니까 됐어요.

 

차라리 날 부정하지 않아줘서 고마워요.

양심이 있어서 그걸 부정하진 않으셨네요.

그렇다고 미안하다고 사과도 안 하셨구요.

 

다시는 연락없길 바라요.

전전긍긍 해보시길 바라요. 진심을 다해 만나는 연애를 해서.

 

말이 길었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추천수1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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