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올리고 며칠동안 댓글 한두개만 있어서 그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읽고 또 읽고 정신차리고 살아야지했는데어느새 엄청난 댓글이 달렸네요.하나도 빠짐없이 다 읽어보았습니다. 위로되는 말씀들부터 쓴소리까지 다 감사합니다.
일단.. 그저 별 도움도 안줘놓고 배알꼴려한다는 댓이 많은 것 같아설명이라도 해볼까해요. 댓달고 추가 읽으러 오시는 분이 계실까싶지만요...
전 그 사람의 진로결정부터 취직 그리고 결혼까지 도움을 주었습니다.그리고 팩트는 그 사람한테서 단 한번도 고맙단 소리 못들었구요.욕만 하지 말라고 부탁했을때 들은건 "그래 너 잘났다. 생색좀내지마 미친x야" 입니다.
그 사람이 고등학교 3학년에 자퇴하고 방탕하게 살길래 글을 한번 써보라고 제가 권유했구요.중고긴 하지만 노트북 사줬었구요.그 사람이 도망치며 살던 때가 있어서 한동안 본인이름을 못썼어요그래서 제 명의 빌려주고 제 블로그에 글 올리다가 잘된거예요... (이미 저의 다른 포스팅들로 팔로워가 꽤 있던 블로그)결혼은.. 제 전 직장상사분이랑 소개팅시켜줘서 결혼했구요.애는 없는데 사는형편은 평범해요.제가 유명한 섬에 사는데 특산품 보내주면 고맙단소리 한번을 못듣네요. (요즘은 그 사람말고 가족들 전체에게 보내는건데어떻게 그 사람도 받더라구요? 막 가져간다던데요?)
그리고 가장 큰 도움..큰 배신은..그 사람이 잘 된 글중에 제가 쓴 시놉시스가 있어요..제 꿈도 작가라서.. 이런저런 줄거리를 서로 나누었었는데그 중 한개를 그냥 갖다 써버렸더라구요..저한테 물어보지도 않았구요.
최근 제가 아파서 입원했는데..퇴원해서 나오던 날 같이 글 쓰는 모임 친구가 캡쳐해서 보내주더라구요..'니가 구상중이던 스토리랑 비슷한 글이 인기메뉴에 있어서'라면서요..
제가 노력도 안하고 마냥 부러워하기만 하는게 아니예요ㅠㅠ
그리고 남이 땅사면 배아프다는 속담이 있어서남 잘되면 배아픈게 정상이 아니냐고 한건데요... 그말했다고 저도 나쁘다. 못됐다. 비정상이다 하시더라구요..그럼 그런 속담을 만든 조상들도 다 나쁜걸까요?ㅠㅠ뭐 저 나쁘다고 하시는 분들도나름 이유가 있으신걸테니이해해볼게요..
암튼..왜 저의 시놉을 배꼈냐고 그사람한테 문자했을때돌아온 쌍욕들은 정말.. 어마어마합니다.예전에도 그냥.. 뭐 좀 맘에 안들면저희가족을 전체적으로 싸잡아 그냥 마구마구 욕을 해왔구요어렸을땐 제가 모아둔 돈 훔쳐가고 제 책 다 훔쳐가고 그랬어요.그걸 매번 용서하고 가족이랍시고 받아준 제 스스로가 한심해서 익명인 곳에나마 주절거린 건데굉장히 징징거리는 걸로 보였나봐요^^;;죄송합니다.
몇몇님들 말처럼 전 착한게 아니었나봐요ㅎㅎ잊고 살아야겠죠.글은 이제 못쓸것같아요..뭘 써도 그 사람만큼 잘되지 못하겠지 싶어서..한글이나 워드 켤때마다 심장이 (나쁜쪽으로) 두근거리고식은땀나요. 뺏긴 내 시놉만 생각나구..
저도 차라리 나쁘게 살까봐요.배신때리고.. 나쁜맘먹고..
착한맘먹고 살아도 이렇게 익명의 다수에게 욕을 먹는데ㅎㅎ나쁘게 살아서 욕먹으면 덜 억울할까싶어요
그래도 위로해주신분들 욕해주신분들 모두 하시는일 잘되시고건강하시고 저처럼 배신당해놓고도 욕먹고 살지 않길 바랍니다.
따뜻한 연말연시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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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안녕하세요
평범한 아들 둘 가진 30대 주부입니다.
꿈이 참 많았는데
다들 잘 아시겠지만
애들 낳고나서 모든걸 포기하고 산지
어언 8년이네요..
아이들은 이제 곧 초등학교 들어갈건데
첫애가 많이 아팠구
병간호하다 저도 아파서 몇번 입원하고
아플때조차 아이 챙기느라
몸이 성치않네요.
결국 제 경력은 이미 단절되었고..
늘 꿈꾸던 일은..
가족중에 누가 먼저 이루었어요.
그것도 제 도움을 받아서요..
근데 그걸 이룬 가족이
진짜 제가 태어나서 본 사람중에
제일 못되고 나쁜 사람입니다.
어렸을때부터 손버릇도 안좋고
가족들한테 화나면 욕하고
거짓말은 일상이었으며..
밖에서도 나쁜짓 많이하고 다닌 사람인데
그래도 가족이라고 도와준건데
그걸 토대로 나름 성공했네요.
근데 어떻게 자신을 철저히 감추고
세상 착한사람인척 살며 유명해질수있는걸까요.
권선징악은 옛말인가봐요.
부럽기도하고 어이없고
왜 도와준거지 내가 왜그랬지 후회되고..
저한테 옛날부터 최근까지 말도안되게 욕하고 거짓말한거
사실 다 캡쳐되어있는데
좀 더 유명해지면 인터넷에 뿌려서
끌어내려야 이 스트레스와 악몽이 끝날까요ㅠㅠ
이런 못된마음을 이제 제가 갖게된것조차 스트레스예요..
남이 잘되면 배아픈게 정상이라는데..
나는 뭘해도 아둥바둥 힘들게 사는데
저 사람은 과거를 잘만 숨기고
훨훨 나는 것 같아서
참..
씁쓸해요..
남편은 증거고 뭐고 다 지우고 잊고 살라는데
그게 쉽나요?
저도 기억상실이라도 걸리고싶어요
근데 그럼 아이들과의 행복한 시간을 잊게되니까..
말도안되는 생각뿐이 안드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