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7년전의 일들이 마치 어제처럼 기억이 생생히 기억 나네요~ 100
용이가 뒤에서 다 듣고 (얌채처럼ㅠ) 다시 들어갔네요. (나중에 사귀고 알려줌;;)
사귀면서.. (역시, 너도 나를 좋아하고 있었어.. 언제부터 였어? 언제부터 내가 좋아졌어??~ 하고 놀리면서 묻습니다.)
시음회장으로 돌아가서 머리도 핑핑돌고 다들 집에 갈 듯 한 분위기여서 먼저 일어났습니다.
집에가는 길에 국밥 한그릇 하고 가자고 용이가 문자를 보냈는데, 괴씸해서 읽씹 했습니다.
속으로..”국밥같은 소리 하네…흥!쳇!” 그리고 폰을 가방에 넣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튀어나와서,
용: 왜 답장 안해요?
나: 아 놀래라!! 갑자기 뭐에요?! 개놀랬잖아요.
용: 그냥 놀랜것도 아니고 개 놀래셨어요?! ㅋㅋ
나: 아 그냥 집에 갈꺼에요. 답장은 집에 가는길에 하려고 했어요.
용: 난 00님이랑 국밥 먹고 싶은데…
(사실 저 국밥 한번도 안 먹어봄;;; 근데 이 날 이후 엄청 국밥 사랑하게 됨)
나: 혼자 드시고 가면 되겠네요~~
용: 국밥 안 좋아하세요? 분명 배 고플것 같은데…
나: 네 국밥 안 좋아해요~
용: 제 단골집 여기 근처인데 한번 드시면, 못 헤어나올텐데…
(갑자기 배에서 신호가……….)
용: ㅋㅋㅋㅋㅋㅋㅋㅋ 걸어서 10분? 거리인데 가실래요?
나: 음………..가보죠 뭐….. 밥만 먹고 집에 갈꺼에요.
용: 당연히 집에 가야죠. ㅋㅋㅋㅋ
국밥집에 가니 처음에는 혐오스러웠어요. 귀같이 생긴것들이 국에 떠다니고… 뭔지 모르는것들도 막 있고…
순대만 건져거 조금 먹고 있는데, 밥을 말아서 깍두기랑 먹어야 한다고 밥을 말더라고요.
그래서 따라했죠. 그리고 먹어봤는데 “우와!!!!!! 세상에!!!!!!!!!!”
정말 급속 으로 먹었습니다. 안 먹었으면 큰일 날 뻔 했어요.
용: 00님 저 한테 할 말 있죠?
나: 네??!! 아니 없는데요? 무슨말???
용: 아 없으시구나… 난 또 혹시 있을것 같아서..
나: 용이씨 착한건 맞는것 같은데 좀 남자답지 못하고 엄청 얌채 같은거 알죠?
용: 네?! 얌채?
나: 순대 옆에 있는 간?!을 들고, 그러니까 국밥을 좋아하지… 여기서도 간 맛 보고! 간 맛만 보는거 취미죠?
용: ????네??~~~~
나: 그래서 안 되는거에요. 남자가 치사하게 간만 보고…
용: 무슨말인지…..
나: 지금도 알아듣는데 못 알아듣는 척 하는거죠? 얌채처럼 쫌팽이같아 무슨 남자가 그래요? 무를 썰다가 마는것도 아니고
용: 제가 뭐 또 실수 한거 있나요?
나: 당연히 있죠. 그럼 제가 생사람 잡고 이러겠어요? 아 그러니까 나 집에 그냥 간다니까 국밥먹고 가자고 꼬셔요?!
용: 단골집도 소개해 주고 싶고 배도 고파하길래..
나: 그러니까 용이씨가 왜?! 나한테 본인 단골집을 소개 시켜주고 싶고 남 이사 배고프던 말던 왜 상관하시는데요?!
용: 엥?! 갑자기?! 기분이 갑자기 왜 안 좋아지셨죠…
나: 잘 생각해봐요. 답답해! 용이씨 답답한 얌채 쫌팽이에요! 그냥 말 섞지 맙시다.
용: 알아듣게 얘기 해주세요. 그래야 해명을 하던 사과를 드리던 하죠.
나: 좋아한다면서요. 고백 만하고 그 다음은요? 좋아한다고 말만 하고 없던 일 처럼 하는건 뭐에요 도대체가 이해를 할 수 없네요. 그 다음에 뭔 얘기가 있어야 할 꺼 아니에요.
용: 00님은 저랑 같은 마음이 아니라고 하시고, 저는 00님이랑 서먹해 지고 싶지 않아요.
나: 나한테 차일까봐 걱정되서 사귀자라고는 말 못 하겠다는거죠? 것봐! 아까 그 리스테에다가 겁쟁이 추가!
용: 네! 솔직히 사귀자고 하고 싶은데, 뻔한 대답이니까 신중한건데…. 그게 그렇게 잘 못 된겁니꽈?!
나: 네, 잘 못 된거에요! 저는 그런 행동들이 이해도 안가고 솔직히 기분 상해요. 어쩌라는 거에요 정말
용: 사귀어 줄래요?
나: 네!
용: 네?!
나: 아 답답해 네!네!네!!! 사귄다고!! 아 내일부터는 눈치 좀 챙겨서 나와요! 나 먼저 가요!
용이 뒷따라 나옴… 하지만 기가 막히게 식당앞에 바로 택시가 한대 있었음. 그것 빨리 타고 용이 국밥 계산 할때 난 이미 집에 감 (민망해서;;;)
그리고 혹시 몰라 전화기 꺼놓고 잠들음.
다음날 회사 데스크위에 커피랑 노트가 있었어요. 어제가 D-1 인거죠? 오늘은 D-2 이네요?! 00님한테 최선을 다하는 남친이 될께요. 저는 어제 설레여서 잠을 하나도 못 잤는데..00님은 잘 주무셨나요? 커피한잔으로 상쾌한 아침 되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속으로 엄청 좋았음!
그날로 우리는 회사 공식 커플이 되고 만남을 이어 가다가 결혼을 했습니다. 현재 결혼 5년차 되갑니다.
저희 온도 차이 ㅋㅋㅋㅋㅋ 어마어마 합니다. 하나부터 열가지 다 달라요!
나는 불같은 여자 남편은 물같은 남자 입니다.
저는 단순하고 남편은 생각이 많습니다.
저는 화나면 그때그때 화를 내고 바로 풀지만, 남편은 참고 참았다가 한번씩?! 폭발합니다. (2년에 한번?! 폭발도 저에 비하면 애기폭탄)
저는 부끄러움이 없고 남편은 낯도 많이 가리고 부끄러움 엄청 많아요.
저는 정당한 요구 다 합니다. 컴플레인 해야된다 생각 하면 합니다. 진상은 아닙니다… 저도 서비스 업계에서 일 많이 해보았기 때문에…
남편은 절대… 그 흔한 “물 좀 더 주세요~” 잘 못 해요! ㅋㅋㅋㅋㅋㅋㅋ
둘중 한명이라도 말하면 되죠. 최근에, 시킨 품목 중 해쉬브라운이 빠졌어요. 그래서 엇! 하나가 덜 왔네.. 하니까, 그냥 내꺼 먹어.. 나 원래 해쉬브라운 잘 안 먹잖아.
나: 알아! 자기꺼 내꺼 두개 먹으려고 한건데?! 가서 영수증 보여주면서 하나 덜 받은 것 같다 해보세요~
용: 그냥 하나 더 사올께//
나: 이런 건 얘기 해야 하는거야~ 내가 말하고 올께….
솔직히 답답하긴 하죠.. 바꾸어 보려 해 봤자 서로 감정 싸움만 하더라고요.. 하지만 내 남편인데 품고 가야죠.
나는 밑지고는 못 사는 성격 남편은 약간의 손해는 보되, 마음 편히 사는 것이 좋은거다?
리스트가 끝도 없어서 너무 길어 질 것 같네요.
끝으로… 언젠가는 읽게 될 내 남편에게
남편! 우리 얘기 추억 떠올려보며 끄적 끄적 적어보았어…
괜찮아 ㅋㅋㅋ 이곳에 내가 누구인지 남편이 누구인지 아무도 모를꺼야…
그러니까 읽으면서 너무 부끄러워 하지 않았으면 헤 ㅋㅋㅋㅋ
부족한 점 많은 나.. 변함없이 사랑해줘서 너무 고마워요. 나 먼저 좋아해줘서.. 부끄러움쟁이 낯 많이 가리는 용이 너가 큰 다짐 먹고 남자답게 고백하고 나 때문에 마음 많이 상한 적도 많았을 텐데… 그래도 끝까지 나 좋아해줘서 고마워~ 7년전에 쉽게 포기하지 않아줘서 고맙고! 나의 든든한 영원한 동반자가 되어주어 고마워~ 우리 평생 지금처럼만 서로 아껴주고 사랑해주며 많이 웃으며 살자!!!
글 재주 없는 제 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