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8살이고, 직장을 다니고 있는 여자입니다.
남자친구는 33살이고 대기업을 다니고 있고요.
사귄지 얼마 안되어서 한 1달 째부터 남자친구가 자기는 애가 너무 갖고 싶다며 노래를 부르며 사고를 치고 싶다는 말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도 그럼 결혼하면 어떨지 얘기해보자해서 얘기를 하게 되었는데요.남자친구의 요구는 이렇습니다.
자기는 대기업에 다니고 있고, 수입이 많으니 1억정도를 주면 좋겠고, 자기가 가지고 있는 집의 지분을 1억만큼 주겠답니다.그러니까 수입이 많고, 앞으로도 자기가 많이 쓸 것이니 1억정도를 미리 받는다고 생각을 하래요.그럼 자기 빚도 줄어들고, 쓸 수 있는 돈(월 사십만원정도)이 좀 더 여유가 생기니 좋지 않냐는데요.
저는 사실 부모님께 받은 돈, 모아둔 돈도 있는 여자로서 대기업을 다닌지 지금 10년이 다 되어가는데도 모은 돈이 없고, 집값을 갚아나가고 있다는데에 충격을 먹었고, 신용 빚이 집 계약금과 차값 명목으로 대략 1억5천이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집은 두 개나 사서 빚이 여러분이 상상하는만큼 어마어마합니다.(8-9억육박) 갚은 빚은 5-6천정도입니다. 20년인가 30년 만기이구요. 매달 150~200정도가 빚갚는데 나가서 실제로 가용 금액도 중소신입월급이랑 비슷합니다.
거기다가 결혼하면 2주에 한 번 시댁에 가야한다고 하고, 가서 엄마가 힘드시니 좀 일 좀 도와줬으면 한답니다. 맞벌이는 당연한거구요.
초대 받아서 가보았지만, 집은 부유하지 않은 거 같았고요. 주택연금이라도 받으려고 3억정도 하는 집 재개발을 막고 계시더라고요.
그 와중에 뭐 사겠다고 중간중간에 전셋집 채워넣는다고 냉장고 등등 사는데...빚이 있는데 자꾸 뭘 산다는 것도 이해가 안됩니다.
거기다 남자친구는 당뇨병에 뇌졸증끼가 있습니다. 약을 꾸준히 먹고, 검사 받을 때마다, 급성으로 입원할 때마다 몇백씩 들어갑니다.
현재로서도 스스로에게 들어갈 돈이 훨씬 더 많은데, 저에게 결혼하자고 하는 남자친구가 이해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럼 집 하나를 처분하고 하나를 같이 갚아나가는건 어떻게 생각하냐했더니 이것도 다 투자라며 꼭 끌어안고 가겠다고 합니다. 갭투자를 말하는 듯합니다.
남자친구말로는 대기업 다니는 분들 중 결혼할 때 1억씩 받는 분들 많다고 하던데.. 사실인가요?
주변 대기업, 공기업 다니는 선배들의 경우에는 대체로 남자가 1~2억정도 모았고 여자가 몇천정도에 대출껴서 집 사서 살던지, 친가나 처가에서 집 제공해줘서 거기서 살던데... 주변에 의사랑 결혼한 분도 거의 몇천 가져갔고..생각할수록 미친거 같은데..
대기업 다니는 남자에게 시집가는 분들 1억 주고 시집가시나요? 그리고, 보통 남자가 진 빚 끌어안고 결혼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다들 쓰고 달고 좋은 말들 해주셔서 감사합니다.톡에 오를 일인지는 몰랐네요.주변에서도 엄청 말리고,이 사람 때문에 연락도 안하게 된 친구도 한 명 있는데 정신을 못차렸습니다.
현재는 헤어지자고 통보한 상태구요.이 사람 대기업 다니는 사람 맞습니다. 월급 관련 연 계약서랑, 사원증 확인했고, 대기업 직원만 쓸 수 있다는 몰도 써봤습니다. 빚이나 투자했다는 집 두 개도 등기부 떼어봤습니다. 현재 5-6천 갚은 상태구요. 생각 외로 비만하게 생기거나 못생기진 않고 멀쩡하게 생겼습니다.현명하신 모든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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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제 전 남자친구의 개인적인 사항은 이제 더 이상 댓글로 묻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헤어진 사람으로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됩니다.
어느 분야다라고도 말할 수가 없습니다. 공장은 아니었구요. 제가 여러분께 이 사람이다 보여줄 수는 없지만 같이 일하던 동료들도 보았고, 친구들도 많이 보았습니다. 대기업을 다니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일들과 증거들이 있었습니다. 명함도 있었고, 대출도 은행에서 아무나 빌려주는 것이 아님을 아실 것입니다. 더불어 승진하면서 쓴 계약서도 보았습니다.
집은 등기부 등본 다 떼어보았고, 신용조회도 서로 같이 했습니다. 서로 면허증이나 신분증도 다 확인했고요.
대기업이 아무리 많이 사람을 뽑아도 부서마다 보너스도 다르고 제가 말한 것들로만도 충분히 아마 어떤 분들은 눈치채셨을거라 생각합니다.
헤어졌고, 인격적으로 모독하거나 더 이상의 개인정보는 묻지 말아주세요. 왜 그런 말을 하시는지는 이해하지만 지나치신 분들이 몇분 있으신 것 같습니다.
소중한 조언 감사드리며, 저는 앞으로 더 잘 살아나갈 것이고, 사귀었던 사람도 저 아닌 좋은 베필을 만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