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랑이 아버님 직업이 버스기사래요
Skwkw
|2018.12.28 10:26
조회 153,202 |추천 320
서른 살 여자입니다.
휴대폰으로 작성하는거라 혹시 오타있으면 양해부탁드릴게요..
이렇게 말하면 욕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나이에 맞게 연애를 했고 그러다 점점 현실을 더
보게 됐던 것도 있어요..
외모가 훤칠하거나 엄청나게 다정다감한 남자를 원했던
것도 아니었어요..
그냥 안정적으로 버는 것, 우리 집 정도의 집안, 평범한 성품을
원했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교직에 계십니다. 아버지는 이번에 퇴직을
하셨구요. 특출나게 부유한 가정은 아니었지만 부족함 없이
자랐습니다. 저도 부모님을 따라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구요.
결혼을 약속한 남자는 소개로 만났습니다.
서울 명문대를 나왔고 은행에서 일을 합니다.
아직 신입이긴 하진 안정적이라고 생각했어요...
만남이 진지해지면서 부모님은 어떤 일을 하시는 지
서로 얘기를 하게 됐어요. 근데 그냥 소위말하는 '사짜'
직업이라고 웃으며 말하더니 생각해보면 말을 돌렸던 건데
너무 자연스럽게 그냥 다른 얘기로 넘어가게 됐어요.
그 이후 통화를 몇 번 하는데 입모양으로 '아버지야 미안' 이렇게
제스쳐를 취하더니 아 아버지 그 사건은 어떻게 처리 됐어요?,
이제 법원 다니기 힘드시죠 이런식의 통화를 몇 번 하길래
저는 그냥 자연스럽게 변호사, 검사, 판사 이런 직종에 계시는구나. 내가, 우리 집안이 마음에 안드시면 어쩌지 라는 생각도
솔직히 했습니다.
오빠, 아버님이 나 마음에 드셔할까? 걱정된다 라고 물어보면
당연하지~ 우리아빠는 교사도 사짜직업이라 인정해줄걸
하면서 웃거나 그랬어요.
학교 얘기를 할 때도 아버지의 뜻으로 명문대를 가게 되었다고
했고요.
그냥 그렇게 만나다가 저번주에 정식으로 상견례를 했는데
알고보니 남자친구가 말한 사짜 직업이라던 아버님의 직업은
버스기사였습니다.
저는 결코 버스기사라는 직업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여태까지 저런식으로 1년을 얘기해온 게 너무 배신감이 들어서요. 저희 부모님도 표정이 엄청 안좋으셨습니다.
그래서 자리가 정리되고 제가 왜 그런식으로 말해왔냐
사건처리, 출근이 힘들지않냐 이런소리는 도대체 뭐냐,
사실대로 말해서 우리의 인연이 정리되면 그것도 거기까지가
우리의 인연 아니었겠냐. 왜 이런 거짓말을 해왔냐니까
운전하시면서 교통 사고가 있었고 그걸 처리하는 얘기와 법원이 멀어서 다니기 힘들지 않냐고 물어봤던건데 니가 이상하게 듣고 오해한거다
아니 그리고 버스기사도 사로 끝나니까 사짜직업이지않냐, 결혼까지 약속했는데 이렇게 속물처럼 구냐, 내가 잘 벌면 됐지 뭔 상관이냐 이렇게 말을 하더라고요..
파혼이 무슨 장난이냐고 그러는데
저는 솔직히 정이 떨어졌습니다. 물론 속물일 수 있는데
남자친구도 속물이어서 그런식의 대처와 말들을 한 게 아닌가요?
자꾸 연락이 오는데 뭐라고 말을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 베플ㅇㅇ|2018.12.28 11:28
-
저 남자 정말 불효자다. 아버지는 가정을 부양하느라 그 힘든 버스기사하면서 살아오셨을텐데 지는 아빠 직업 부끄럽다고 여친한테 사짜라고 구라치면서 여친한테 부심부리고 그걸 즐김. 거기다 아버지가 골머리 앓고있는 사고를 자기 거짓말에 보탬. 저 아빠는 우리 아들이 아빠 걱정도 저렇게 많이하고 다컸네 하셨겠지... 이 후레자식아
- 베플ㅇㅇ|2018.12.28 11:05
-
버스기사인게 잘못이아니라 그걸 숨기고 정말 ‘사’짜 직업인것 같이 법원이니 그런 말을 흘렸잖아요. 작정하고 속인거죠. 남자가 여우에다 속물이죠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