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오빠와 저는 6살 차이입니다.
집안 환경이 어려웠던 오빠는 저희 가족여행때 자주 끼여서 가고 저희 집에 자주 놀러와 지내곤 했습니다.
같은 동네는 아니지만 차로 10분거리에 살거든요.
저는 오빠를 굉장히 좋아하고 잘 따랐습니다. 제가 어릴때 오빠가 놀다가 집에 간다고 하면 울면서 떼를 쓸 정도로요.
제가 초등학교 4학년때 오빠는 저희집에 놀러와 컴퓨터 게임을 즐겨했습니다. 한 날은 오빠가 저를 계속 자기 무릎에 앉히려고 했습니다. 저는 오빠 무릎에 앉아 컴퓨터 게임을 구경했습니다. 옆엔 5살짜리 제 남동생이 의자를 가져와 앉고 구경했습니다. 오빠의 손이 제 ㄱㅅ을 움켜쥐었습니다. 그때 한창 ㄱㅅ에 몽오리가 생겨서 자라나고 있었습니다. 뭔가 아닌걸 알았지만 오빠에게 저는 ‘아, 찌찌뽕 하지마.’ 라고 말하는게 전부였습니다. 오빠 손이 멈칫하더니 제 다리를 잡고 벌리게 했습니다. 그러고는 제 밑을 조금씩 건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몸이 굳어 아무것도 못했습니다. 다음날 오빠는 저를 그대로 앉히고 어제와 같이 하다가 옷과 함께 밑을 손가락으로 찔러넣었습니다. 너무 아파서 악! 소리를 내며 오빠 무릎에서 내려왔습니다. 그리곤 화장실로 바로 달려가서 고개를 푹 숙이고 있으니, 오빠는 장난이라고 합니다. 저는 그런 오빠에게 괜찮다고 했습니다. 그 뒤로 오빠는 집안행사 빼고는 저희집에 잘 오지 않게 되었습니다. 저는 마주칠때마다 아무렇지 않게 대했고요.
그리고 그 일이 있던 10년 뒤, 길에서 오빠를 우연히 보았습니다. 인사하고 전화번호를 교환했습니다. 그리고 가끔씩 만나서 술을 한잔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여친이랑 헤어지고 난 후에만 만남이 잦아지는게 이상하긴 했지만, 심심해서 그러려니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23살, 6월 이후로 오빠와의 만남이 빈번해졌습니다. 처음엔 제 말을 잘 들어주고 맛있는걸 사주려하는 오빠가 저한테 미안해서, 또 동생이라서 그러는 줄 알았습니다. 속으로 이렇게 노력해주는 오빠를 용서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점점 만나는 횟수가 늘어나더니 일주일에 세번까지 만나게 되었습니다.
뭔가 이상했습니다.
만날때 야경을 보러가거나 야경이 펼쳐진 거리를 걷는다거나 분위기 좋은 카페를 찾아 차를 타고 가기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술만 마시면 제 손을 잡으려하고 머리를 쓰다듬고, 화장실에서 손을 씻고오면 손이 시리겠다며 제 손을 감싸기도 했습니다. 또, ‘오늘은 좀 귀엽네.’, ‘난 예쁜줄 몰랐는데 내 친구가 너 예쁘다더라.’, ‘내가 봐도 넌 괜찮은거같아.’등 이상한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전 애써 무시했습니다.
그러다 최근에 그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한 날은 오빠가 저에게 ‘오빠 야간 일 가기 전에 잠시 카페에서 만나자’고 했습니다. 저는 카페로 가 평소처럼 오빠와 소소한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오빠가 며칠 전부터 계속 제 카톡을 신경쓰는게 보였습니다. 톡이 오면 ‘누구야?’라고 묻는다던가 ‘이 단톡에는 누구랑 있는거야?’라고요. 오빠랑 만난 이 날도 어김없이 물었습니다. 그냥 친구라고 받아치다가 오빠의 시계가 눈에 띄였습니다. 신기해보여서 자세히 쳐다보니, ‘사줄까? 똑같은거 사줄게’라고 합니다. 이 말은 두어번 들었지만 들을때마다 거절합니다. 카페를 나와 30분 여유시간이 남았습니다. 어디 가고싶냐길래 시간 떼울겸 동노에 가자고 하고, 노래를 부르고 나왔습니다. 이제 오빤 일을 가야되니 인사하고 집 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오빠가 일 가기 싫다고 하더라고요. 딱 저랑 더 놀고싶으니 가기싫다는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면서 내일도 만나자고 약속을 잡더군요. 전 그러자하고 그자리에서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집에 다와갈때쯤 오빠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데려다주고 싶었는데, 못 데려다줘서 미안하다. 집은 잘 가고있어?’라면서 계속 내일 만나는 얘기를 하더라고요. 내일 오빠 일어나면 오후 늦게니까 그때 만나자고 해도, 내일은 일찍 일어날거같다며 어디가지 어디가지 하길래 일단 내일 일어나서 얘기하자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집에와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건 아닌 것같았습니다. 오빠에게 다음날 못만나겠다고 카톡을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바로 전화가 오더군요. 왜 못만나냐고. 대충 핑계를 대니 전화 끊고 문자로 이틀 뒤에 만나자고 합니다. 거절하고 오빠 연락처와 카톡을 차단했습니다.
오빠가 저한테 미안해서, 동생이라서 잘 대해준 줄 알았는데 배신감마저 듭니다. 저희 부모님과 친동생이 너무 자주 만난다고 말했을때, 알아차렸어야 했나봅니다.
이걸 어떻게 하죠.. 저희 어머니는 몇 달 전, 제가 어릴때 사촌오빠에게 성추행 당한걸 아시게되었습니다. 어머니는 그 오빠에게도 그 때 철없음이 상처였을거라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부모님도 오빠를 애써 포장해주고 있는 상황에서 말씀드려야 할까요..
오빠는 이제 저희 동네에 사는데 나갈때마다 마주칠까봐 무섭기까지 합니다. 정말 어쩌죠..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