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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자공주같은 사장과 팀장에게 속시원히 내지르고 퇴사하는 방법 알려주세요!

김다정 |2019.01.07 17:33
조회 12,431 |추천 41

판에는 글을 첨써보네요.
방탈 죄송합니다. 여기가 가장 화력이 세다고 해서 고견을 듣고자 글을 남겨 봅니다.

 

저는 첫 직장으로 한 출판사를 다닌 지 올해로 8년 되는 과장입니다.

저희 회사는 사람이 30여명이고요. 이중 영업하시는 분 빼고 28명이 여성입니다.
대표와 이사 2명, 각 팀장들(영업팀장 뺴고).. 다 여성입니다.
좋게 보면 성희롱 등 일어날 일이 거의 없어 마음은 편하지만
뒷담화나 헛소문이 많고(여기까지도 참을 수 있습니다) 감정노동이 심합니다.

 

지금 대표로 있는 사람도 대표가 된 과정이, 전문 경영인이나 출판, 편집을 했던 사람이 아니라 전 대표님 인맥으로 낙하산으로 부장으로 들어온 사람이고요. 

(원래 학습지 관련일을 했다고 합니다)
성격이 완전 자기중심적이고 공주과입니다. 외양이 뛰어난것도 아니고 그냥 근거없는 공주병이신데,
대표님 다음으로 높은분인 이사님(역시 여성)에게 의존해 모든 것을 다 결정합니다.

이사님은 공주과는 아닌데 성격이 남의 말을 절대 안듣는 독재자형이며, 여기 대표인양 회사의 중요한 일을 결정하고 있습니다.

대표님이나 이사님에게 거슬리는 말이나 행동을 했다가는 그 직원은 반드시 보복을 당합니다.

또 대표님과 이사님이 피곤해 보이거나 기분나빠보이면 왜그러시냐 무엇이 문제냐, 어떻게 해드릴까요를 항싱 여쭤보아야 합니다.

 

심각한건 저의팀 장도 그렇다는 것입니다. 옆팀장도 그렇고 옆옆팀장도 성격이 그럽니다.

그래서 저희 직원들은 대표랑 임원들 팀장들 생리주기를 알정도로 감정노동이 심합니다.

언제 어떻게 승질을 부릴지 모르고 언제 소리를 지를 지 몰라 스트레스가 많습니다.

거기다가 마음에 안들때마다 소리를 빽빽 지르는 통에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이 나갔습니다.

 

대표 본인은 사업에 재주가 없다면서 자기같은 사람은 직원관리를 주로 해야한다며 영업은 안하면서 편집자들에게까지 광고영업 등을 시킵니다. 지난연말에 제가 500만원짜리를 해왔는데, 왜 천만원대로 못해오냐고 소리소리 지르시더군요...

 

덕분에 최근 사람들이 줄줄이 나갔습니다. 대리급 과장급이 나가면 수습을 뽑아 1인당 몃백씩 아낀다며 대표가 곧 흑자나겠다고 좋아하더군요. 이런식으로 지난해에만 새로 들어온 사람이 10명이 넘습니다. 네.. 저희회사 총 40명이 채 안됩니다.

 

그런데 작년초 대표가 출판과 관련 없는 이벤트성 사업을 벌여 최대 적자를 냈습니다.
만 1년동안 2억을 해먹었습니다.... 저희 회사는 규모가 작아서 2억이면 정말 큰돈입니다.

연간 영업이익이 흑자인 해에도 수백~천만원 이니까요.
그리고 회사가 어려우니 새해에 전원 연봉 감축을 3%(과장 이상은 4.5%)씩 하겠다고 일방적인 통보를 했지요. 저의 경우 새해에 연봉이 110만원 정도 줄어든겁니다.
지금까지 월급외에는 명절 보너스라거나 인센티브라거나 나온적이 없는 곳이라 연봉이 오를걸 기대도 안했지만 감봉을 통보받으니 화가 나더군요.

게다가 요즘 출판 시장이 어려운 탓에 새 사람이 들어오질 않는다는 것이에요.
출판사 월급이 짠 건 사실이지만 여기는 출판사 중에서도 월급이 특히 짠 편이라
(과장급인데도 세전 2000대 초중반 입니다)
경력직을 뽑는 일은 2012년 이후 거의 없었다고 보면 됩니다..

 

저희 편집팀은 팀장님 다음 연차가 저인데 아래 직원들이 1년이 안된 신입들로 셋이나 있습니다.

(전부다 여자입니다. ) 중간 대리급들이 최근 3개월안에 다 나갔습니다.
그래서 나간 사람들 몫까지 해서 제가 지금 맡고 있는 일은,
3월까지 끝내야 하는 일이 단행본 15권 편집에 새책 2권 기획에 기존 저자역자 관리, 수습 신입들 교육 등입니다. 거기에 새해에 출판 지원사업 과제가 뭐가 있는지 리스트업해서 사업까지 따오라고 하네요.. 사실 모든 것을 혼자서 하기에는 버겁습니다..ㅠ

 

그래서 지난 주에 더 이상 다니기가 싫어서 그만두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직을 하는 건 아니고 일단 몇 개월 쉬면서 무엇을 할지 생각해보려고요.

그랬더니 팀장 왈, "팀이 이렇게 어려운데 책임감이 없다"고 합니다.

"니가 더 힘드냐 내가 더 힘들지 차라리 내가 그만두는게 좋겠다"고 하시길래 마음대로 하라고 했습니다. 본인은 사직서를 내진 않더군요.

그리고 제가 사직서를 낸 걸 받고도 팀장이 모르는척 이틀을 넘기시길래 대표에게 직접 말했습니다. 이번달까지만 다니고 더이상 안나오겠다고요.

그랬더니 대표마저 "회사가 이렇게 어려운데 책임감이 없다"랍니다.

"이제 수습도 안뗀 직원들밖에 없는걸 뻔히 알면서도 회사가 망하든 말든 나몰라라 나가겠다는 자세가 양심이 없다", "회사가 잘될때는 붙어있더니 조금 어려워졌다고 바로 나가냐?", "집안사정 어려워지면 부모형제도 버릴거냐,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온거 아니냐", "그따위로 행동하고 나가서 얼마나 잘되나 두고보자.", "동종업계에서 발붙일수없도록 내가 수를 다 써놓겠다" 라고 합니다.

 

저는 이미 이 회사에 대한 마음 정리가 다 끝난 상태라서
책임감이나 양심을 생각할 정도로 정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다만 마음에 쌓인 것이 많아서 퇴사하기 전 에 속시원하게 말하고 나가고 싶은데
어떻게 말/행동하면 좋을까요?

첫직장을 그만두는것인만큼 노하우가 없어서 이곳에 계신 퇴사 및 이직 선배님들께 조언을 구합니다.

추천수41
반대수3
베플남자ㅇㅇ|2019.01.09 09:14
퇴사는 통보지 협의 가 아닙니다.. 한 회사에서 8년이면 괜찮은 경력이네여.. 다른 회사 알아보시는게 좋을듯..
베플꿍디꿍디|2019.01.09 09:17
퇴사하는 것 자체가 빅엿일듯요 ㅋㅋ 님 없어도 회사 돌아간다고는 하지만 암튼 편하지는 않을테니까요~ 거기서 팔년을 어떻게 계셨어요 ㅠㅜ 하향세 회사네요.. 더 커지는 회사 배울 것 많은 회사로 가시기 바래요!
베플ㅇㅇ|2019.01.09 13:51
뭐 빅엿 날리고 퇴사할거 까지야.. 그냥 나와요. 다른회사에 소문 낸다고 해도 회사 경영 악화로 연봉을 줄여서 퇴사했다 하면 누구든 이해할거임. 퇴사할때 님 포트폴리오 될만한 자료 잘 챙겨 나오시고, 엿을 날리고 싶으면 님 개인 작업물은 뒷사람 생각해서 남겨두지말고 싹 삭제하고 나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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