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죄송해요.. 많은 분들이 보시고 기도해주셨으면 해서 글을 씁니다...
26살.. 대학졸업하고 취준생 2년째 눈칫밥 먹고 독서실 다니는 여자입니다.
대학 내내 자매처럼 붙어다니던 친구가 있어요.
취준생활하면서 그 친구는 운좋게 교수님 추천으로 빵빵한 중소기업 들어갔고 저는 이 상태라 약간 멀어졌어요.
친구는 학과생활도 모범적이었고 성적도 좋았고 교수님도 예뻐하는 학생이었어요. 누구나 부러워하는 대상이었어요.
저는 걔가 제 친구라는 사실만으로도 자랑스러웠어요. 제 롤모델이나 다름없었어요.
제가 취준생활 1년 지난 뒤로는 저에게 회사생활이나 그런 얘기 거의 안하고 제 한탄 들어주고 같이 고민해주고 조언해주는 정말.. 착하고 사랑스럽고 인정많은.. 너무나도 좋은 사람이었는데..
백혈병이래요.
전화로 소식 듣고는.. 그냥.. 택시타고 미친듯이 친구얼굴 보러 갔어요.
입원해서 핏기하나 없는 얼굴...
한달 전 만났을 때 요새 좀 피곤하네.. 하더니..
눈물밖에 안나더라구요.
안그래도 마른애가 한달새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건지 손에는 뼈밖에 안만져지고..
친구 어머니께서 옆에 계셨는데 그 옆에서 제가 운다한들.. 통곡한다 한들 무슨 도움이 되겠어요.
신음소리 나오는걸 억지로 참고참고
울다가 웃다가 손등만 어루만지다가
그렇게 나왔어요.......
항암치료가 생각보다는 힘드네. 그래도 잘 견디고 있어. 와줘서 고마워.
담담하게 말하는 친구보니까 억장이 무너지더라고요..
왜 하늘은 착한 사람에게 이런 시련을 주죠?
공부하는 저 배려한다고 매번 저희집 근처로 와서 만나주던 친구에요.
취준 힘들다 징징댈때도 귀기울여 들어주면서 그래도 힘내라 잘하고 있다 응원해주던 친구에요.
길 잃은 어린애 엄마 찾아준다고 파출소 데려가서 보호자 올때까지 돌봐주던 친구에요.
한달에 한번은 꼭 시간내서 유기견 보호소가서 봉사활동도 하고 즐겁다 안힘들다 하던 친구에요.
마음이 너무 아파요.
제 친구, 너무나도 곱고 여리고 착한 내 친구
힘내서 나을 수 있게 기도 부탁드려요....
종교라곤 없었는데 오늘부터 하나님이든 부처님이든 저도 기도 하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