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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반대인 사람과 결혼하지 마세요

링딩동 |2019.01.26 03:47
조회 1,388 |추천 2
안녕하세요 30대 초반 여자에요
이 시점에서 너무 고민되어 진지하게 글 써봅니다
뼈있는 말이라도 좋으니 조언 부탁드려요

결혼한지 1년 되었고 연애결혼으로 3년 반 정도 사귀고
결혼했어요 1년 내내 거의 싸움으로 지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지치고 있습니다 간략하게 적어볼께요

1. 안맞아도 너무 안맞는 생활패턴
연애때는 같이 살진 않으니 생활패턴 안맞는게 크게 문제가 안되었어요 근데 결혼하니 안맞아도 이렇게 안맞나 싶어요 저는 야행성이에요 밤에 특히 새벽에 말똥말똥한 스타일이고 대신 아침잠이 엄청 많아서 아침에 쭉 자는 스타일이에요 근데 남편은 아침형 인간이라 저녁 10시만 되면 졸고 있고 대신 아침 7시면 누가 깨우지 않아도 벌떡 일어나요 그러다보니 매번 이 문제로 싸워요 저는 가끔 늦은 심야영화도 보러가고싶은데 남편은 절대 싫다 피곤하다 주의구요..

2. 가치관과 태도
저희 친정이 엄마는 엄청 엄하신데 아빠는 자유분방한 편이세요 근데 자식들도 닮는 부모 성향이 있는 편이라고 저도 아빠와 성격이 비슷해요 깔끔 떠는거부터 가치관이 비슷하다보니 아빠는 회사든 어디든 어른이라고 해서 다 맞는거 아니다 자기 생각이 아닐땐 아니라고도 이야기할줄 알아야한다고 어릴때부터 가르치셨어요 그래서 저도 어른이 부당한 이야기하면 할말 하는 편이구요 대신 대들거나 버릇없게 하진 않습니다 근데 남편은 완.전 어른말이라고 하면 무조건 들어야하고 고개를 숙여야한다는 입장이에요 그게 아무리 부당한 이야기라도 어른이니까 예를 갖추고 대하라고 해요
저희 시아버님이 가부장적이고 불도저처럼 밀어붙이는 스타일이시라 제가 그게 굉장히 불편해서 조금만 티내도 자식으로써 그건 아니다...이 말 늘 해요 그러면서 더불어 저보러 친정부모님께도 잘하라며...저희 엄마아빠에게 제가 조금만 싫다고 하거나 그러면 옆에서 엄청 눈치줘요 적당히 하라면서 가만히만 있으래요

3. 직장생활
저와 남편 둘다 공무원입니다 저는 약간 일적인 면에 타이트하게 살진 않아요 솔직히 이야기하면 열심히 하는 편은 아니에요 주어진 일에 대해서만 일해요 막 일을 만들어서 하거나 열정을 갖고 일하는건 아닌건 인정해요 근데 남편은 늘 일에 있어서 완벽하려하고 인정받고 싶어하다보니 남이 안하는거까지 다해요 저는 회사생활중에 아프고 힘들면 조퇴하고 늦을 수 잇다고 생각하는데 남편은 30분전에 출근 안하면 세상 무너지는 줄 알고 1분이라도 늦으면 그 사람은 사람이 아니다 라고 생각해요 이 이야기로 많이도 싸웠어요 제가 하루는 아파서 조금 늦게 출근한다고 회사에 전화하니 그런건 불성실한거다..등등

4. 그 외
저는 일적인 면엔 주어진 만큼만 하는 편이라면 대신에 생활적인 면에 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편이에요 갖고싶은거 고민없이 사는 편이고 청소라던가 깔끔 떠는...정리도 있던 자리에 놓아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인데 남편은 절대 이해를 못해요 왜 그렇게 피곤하게 사냐 이것좀 여기 안둔다고 죽냐는 식으로..결국엔 서로의 우선적 가치가 달라서겠죠 저는 1순위가 나의 만족과 행복인 반면 남편은 1순위가 책임감과 성실함일거에요..

5. 성격
저는 성격이 차분하거나 참하진 않습니다..고집도 세고 말도 많고 표현하는걸 좋아해요 어디가도 좋은거보면 우와 너무 이쁘다 이런말 많이 해요 어디 모임가면 제가 분위기 띄우고 이런거 재밋고 좋은데 남편은 왜이렇게 까부냐 하네요..근데 남편은 뭘 봐도 말도 없고 회사에서 있던 에피소드 같은거 없냐하면 그제서야 뭐 다 똑같지 이러고 넘어가고.. 그나마 연애때는 애정표현도 하고 하더니 이제는 진짜 가뭄에 콩나요.. 말해야 그제서야 좀 하다가 말더 라구요.. 제가 원래 몸무게가 40 중후반이였는데 지금 살이 좀 쪘어요 50 중후반..키가 167이여서 그렇게 확 쪘다라고 보긴 어려운데 찌긴 쪘어요 보이는 팔이나 다리는 하나도 안찌는데 이상하게 배만 엄청 나오더라구요 임산부처럼...어디가면 다 요즘에 임신했냐고 물어요.. 남편도 처음엔 귀엽다 하더니 이제는 운동 안하냐 난 관리 안하는 여자 이상해보인다..등등 .. 근데 제가 사실 살을 안빼려고 하는게 그 전에 말랐을때는 맨날 병을 달고 살았어요 오죽하면 동네 병원 선생님이 절 다 아실정도로 또 왔냐고 이번엔 어디냐고.. 무튼 그 시기에 유행하는 병이란 병.. 전염병은 다 앓았어요 독감 유행돌면 독감 걸리고 폐렴 유행하면 폐렴...중이염이 계속 재발해서 고막도 터진적도 있고..진짜 그때만 생각하면 끔찍해요 매일 수액 꽂고 입원하고 이걸 반복적으로 하다가 살이 붙고 하다보니 좋은 점은 진짜 그런것들이 싹 없어지더라구요 지금 2년정도 병원 한번도 안갔어요 그러다보니 살 빼기가 무서워요..또 그전처럼 돌아갈까봐..그거 안아파 본 사람은 몰라요..얼마나 힘들고 무서운지.. 근데 이 이유를 이야기했는데도 그거 핑계라며 의지가 약하다고 뭐라 하더라구요..

무튼 저랑 성격이 완전 반대에요 남편은 말도 없고 표현, 소통이 다 부질없는 거라고 생각해요 왜 굳이 좋으면 좋았지 말로 이야기하냐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너무 재미가 없어요
어디 여행을 가도 , 뭘 해도 ...사람이 항상 재미잇을 순 없지만
그래도 적당히 이야기도 하고 그래야 재미있는건데 같이 있으면 답답해요 남편이 소위 노잼인 사람인데 농담도 할줄 모를정도에요 농담이라고 제 동생(처제)한테 했다가 동생이 너무 기분 나쁘다고 형부는 그게 농담이냐 진담이냐 라면서 전화와서 한바탕 난리 났었네요

저와 반대인 남편과 살다보면 맞춰지겠지 했는데 아닌거같아요
요즘은 진짜 무슨 재미로 사는지 모르겟고 그냥 같이 밥먹고 티비보고...저는 불타는 신혼 이런거 바라지도 않아요 다정하게 살았으면 하는데...자꾸 싸우고 반복되다보니 점점 결혼생활이 재미없어지고 아이도 없으니 끝내고 그냥 누구에게 피해주지도 받지도 말고 혼자서 살고싶다는 생각이 진심으로 드네요

혹시 주변에 정 반대인 분과 결혼하신 분 계시면
조언부탁드립니다
추천수2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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