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동물을 정말 정말 좋아해요.
그런데 생명하나 기르는거 정말 쉬운일 아니잖아요.
제가 막둥이 동생이있기 때문에 부모님도와서 어릴때부터 정말 많이 돌보고 그랬는데 그거랑 다를것 같지 않더라구요.
때되면 밥줘야하고 사고칠때마다 치워야하고 예절가르치는 것도 하루아침에 되는 일이 아니고 시간과 애정이 필요로하고 씻겨야하고 또 잘 닦아줘야하고 혼자 오래두면 안되고 이거저거 많이 경험하고 놀아줘야하고
다른게 있다면 애완동물은 좀 대충 길러도 티 안나고 사람들이 뭐라하지 않는다는거?
그래도 나중에 정말 기회가되면 애완동물 꼭 기르고 싶었어요.
그러다 남편이랑은 우리가 아직 젊기 때문에 아이 계획을 미루고 애완동물 키워볼까라는 말이 나왔어요(신혼부부예요)
남편은 고양이파고 저는 강아지파였는데 딱히 고양이도 상관없지만 서로 의견을 주고 받다가 이런말이 나왔어요.
고양이는 키우다 맘에 안들면 갖다버려도 밖에서 잘살고 티가 안난다;;;;
무슨 그런 말을 하냐니깐
아니 냉정하게 말해서 길고양이 얼마나 많냐고 그 중에 대다수가 사람들이 어릴때 이쁠때 잠깐 기르고 갖다버린거고 고양이들도 성장해서 갑갑하니가 지 스스로 집나가서 길고양이 된 애들 많다 이러는거예요.
그래서 기르다 맘에안들면 갖다버리겠다고? 무책임하네 ?
이러니깐 아니 꼭 그런건아니고 만약에란게 있잖아.
이래요.
속으로 나도 맘에 안들면 갖다버리겠다 라는 말이 목끝까지 차올랐지만 그러면 논지를 틀어서 서로 감정긁는거 밖에 안되겠다 싶어서 관뒀어요.
진짜 하루 종일 소름돋아요.....
우리 신혼인데..... 아직 같이 살날이 더 많은데 엄청 낯서네요.
뭐 극복해야할 문제지만 진짜 그냥 가슴이 서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