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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재 8 ] cool~한 ' 일처다부제' 를 지지한다.

시아 |2004.02.06 00:02
조회 19,980 |추천 0

 

감사합니다.

읽어 주셔서 ^^* 좋은하루 되시고요.

이글은 35편까지 게시판 로맨스방에 있습니다.

닉네임 시아를 클릭하시면  보실수 있답니다. ^^*

좋은 오늘 되세요.^^*

 

추천 하나하나, 답글 하나,하나가 제겐 이글을 이어가는 시금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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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 고마워요. 그렇게 말해 주시니 적어도 장난은 아니었던 것 같아 한결 좋네요.


하지만, 이제 12시는 지났어요.

 

 난, 방금 든든한 친구를 하나 잃었고 알 듯 모를듯한 사랑을 하나 얻었군요.

 

하지만 이제 난, 사랑을 믿지 않아요.

 

그리고 이젠, 사람도 무조건 믿지는 않아요.

 

실례합니다. 화장을 고쳐야 겠어요.”

 


그렇게 애틋한 시후의 눈빛을 밀어내며 유미는 세사람이 모두 들릴만큼 큰소리로 지나치게 또박또박 말

 

하고 그 자리를 벗어나 화장실 쪽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그런 유미를 보고 시후는 빙그레 웃으며 은섭을 보고 어깨를 으쓱여 보이며 말했다.

 


“ 어때, 멋진 여자 아니야? 난 저 여자가 점점, 더 좋아져.

 

딱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마 같아. 아무리 봐도 내가 이번엔 아주 제대로 봤어.”

 


은섭이 그런 시후를 보며 짜증스럽게 민우에게 한마디 지시하고 화장실쪽으로 뛰어 갔다.

 


“ 여기 깨진컵들 좀 치워!”

 

 

혼자남은 민우는 투덜대며 깨진컵을 치우다가 찔린 손가락에 피가 나는걸 보며 그 손가락을 입에 물고

 

중얼 거렸다.

 

 

“ 어떻게 인간이 저렇게 변하지, 유미가 귀신이 씌었나?

 

획까닥 변해도 유분수지......우리부장에다가, 이젠 오너의 아들까지.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거야?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마가 어째? ”

 

 

 

 


유미가 화장실로 천천히 걸어가며 보니 시후의 어머니는 아름다운 드레스에 빛나는 그 진영그룹의 딸이

 

라는 여자랑 서있었다. 가만히 살펴보는 마음을 어쩔 수 없었다.

 


[ 어려 보이고 스물두세살 되었나? 키는 나만한데 ,

 

기집애, 저게 허리야. 뭐가 저렇게 가늘어?피부는 투명해 보이네,

 

 그렇겠지 ...나면서부터 우리나라에서 여자중에 몇 번째로 부자였을텐데,

 

 저애는 남들이 다하는것처럼 일기를 쓰면 그것도 대단한 일이 되고

 

남들처럼 길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다면 그것도 소박하고 소탈해 죽는다고

 

그게 매력있다고 난리 였겠지.

 

 나같은 뚱땡이가 먹었다면 먹는데 환장했다고 그럴넘들이...쯪!

 

좀 가꿨겠어? 나하고는 격이 다르지.

 

유미야, 쳐다보지 말자. 왜 그렇게 안되던 대리가 갑자기 되었는지 이제 알겠네.

 

유시후 태자님, 입김이었구만, 괜스레 잘리고 싶지 않으면 관둬야지. ]

 

 


유미는 머리를 흔들어 생각을 털어버리고 화장실로 들어 가 거울앞에 서 가만히 자신을 들여다 보며 빽

 

을 열었다. 빽 역시 샤넬의 손에 드는 작은 검정 바둑 누비 무늬에 금빛 샤넬 장식이 번쩍이는 값비싼것

 

이었다.

 

아까 옷에 맞춰 빽과 구두를 가져왔으니 하지만, 그 비싼빽을  열었을 때 화장을 고치기위해 나온 루

 

즈는 깜찍한 송혜교가 선전하는 그 은빛 펄이 들어간 핑크빛 루즈였다.

 

그 루즈 하나를 사기위해 몇 번이고 샘플만 발라보다가 그 화장품 판매원 눈치가 보여 간신히 구입한 그

 

루즈. 그 반짝이는 은빛 펄이 들어간 루즈를 다시 바르면서 유미는 중얼거렸다.

 

 

 [ 여자는 반짝이는 건 다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특히 젊고 이쁜여자는 더 그래.

 

아마도 그래서 잠시 저인간이 탐났던게 틀림없어.]

 


“ 주유미, 정신차렷. 또 꿈꾸냐? 너는 어쩜 그렇게 멍청하니?

 

 네 스스로 장만한 마티즈에 만족하자.

 

아무리 꿈꿔도 페라리가 네차는 아니지, 그래도 뭐.

 

가끔 얻어 타면서 기분내는건 괜찮겠지. cool~~하게 말야. 아짜! 힘내세에~~.”

 


그렇게 화장실에서 쌩~ 쑈를 하고 나오니 그곳엔 은섭이 걱정스럽게 서있었다.

 


“ 괜찮아요? 유미씨. 그냥 돌아 갈까요?”


“ 아뇨, 괜찮아요. 전 이런곳에 처음인데 더 있다가 갈거예요.

 

그리고 은섭씨도 아직 인사도 안끝났잖아요.  가서 인사하고 그래요.

 

전 구경도 하고 뭐 좀 마시고 그래야 겠어요.” 

 

 

 ”시후녀석이 워낙 여자 좀 밝힙니다.

 

 워낙 우리와는 레벨이 다르니까요.황태자 아닙니까.

 

태자비를 꿈꾸는 여자들이 좀 많아야죠.

 

그러니 세상 모든 여자는 다 자기를 좋아하는 줄 알죠.

 

상사로 모시기 좀 힘들죠. 가엾어라. 저 녀석이 찍은 여자는 가만히 안 두는데

 

 그래도 유미씨는 대단하시네요.  ”

 


“ 네? 아, 전 괜찮아요. 그럴 수도 있잖아요.

 

가세요. 저 때문에 괜히 언짢으셨죠.” 

 


“ 유미씨, 그렇다고 너무 언짢아하시지 마세요.

 

그처럼 아름다운 여자로 유명하던 영국 다이애나 황태자비도

 

유치원 보모였습니다.

 

제가 더 열심히 투자하고 돈벌어서  유미씨를 황태자비는 못되더라도 황태자비처럼 모시죠.”

 


“ 감사해요. 은섭씨 하지만, 그 다이애나도 백작의 딸이었죠.

 

그리고 안됐지만 죽었죠. 왜냐면 사랑을 꿈꿨기 때문에,

 

전 그저 주유미로 족해요. 목숨을 걸고 사랑을 꿈꾸기엔 그 사랑이 너무 허망하더군요.”

 


“ 그러면 가세요. 제 친구들도 몇 명 있을거예요.

 

아무래도 이 회사에 시후녀석이 유능한  동창들을 심어 놓다보니,

 

친구들이 몇 명있고 그러다 보니 친구들이 행사때마다 많이 오죠.”


“ 그래요? 의외네요? 왜 친구들을 여기다 심어 놓죠? ”

 


“ 하핫! 이런걸 말씀드리면 안되겠지만,

 

제 짐작이지만 선후 때문에 그런거겠죠.”


“ 세상에 무서운 사람이었군요. 유시후!”

 

“ 영리한거죠. 사자새끼야, 원래 한 마리만 쓸만하다잖아요. ”

 

 


은섭은 무슨 이유인지 시후에 대해 시시콜콜 하게 이야기를 해주고 있었다. 그 뻔히 보이는 단순함이 우

 

습게 느껴지면서도 다시 한번 움츠려드는 마음을 어쩔수가 없었다.

 


[ 하긴, 나한테도 숨긴것좀 봐.]

 


다시 행사장으로 돌아왔을 때 시후는 한 무리들과 있었는데 한눈에도 은섭이 말하던 자신의 친구들이 틀

 

림없었다.

 

은섭과 함께 다가가자 그들은 진영그룹회장이라는 그 여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양 이었다.

 


“ 야, 넌 어떻게 된게 왜 희경씨가 싫다는 거야.

 

 돈많겠다.일단, 또 이쁘잖아. 야! 그저 여자는 이뻐야지 이쁜여자들이 성격도 좋지,

 

너 . 못생긴것들은 성격도 더러워요.”

 


“ 참, 야, 나 저번에 우리 동기검사들하고 몇일 홍콩갔다 왔는데,

 

야 거기가서 양주 진짜 많이 마셨다.

 

 이젠 정말 소주같은건  입에도 못대겠어.

 

그리고 거기  러시아여자들 진짜, 끝내주더라.으히휴~~”

 


가까이 다가갈수록 더욱 분명하게 들려오는 그들의 대화 내용을 들으며 유미는 저절로  한숨이나왔다.

 

명품을 두루 걸치고 품위있게 다니는 남자들은 뭔가 다를까 했더니, 그 어려운 고시에 패스해서 검사까

 

지 되어서 우리나라 법조계의 새바람을 불어 넣겠다고 선서하던 저 검사님 말씀하시는 뽄새좀 봐라.

 

그래도 유미는 미소를 띄우고 있었다.

 


“ 은섭아, 어디갔다가 오냐? 같이온 여자분은 누구시냐? ”

 


조금전 떠들어대던 그 검사인 듯 보이는 친구가 아는척을 해왔다.

 


“ 응, 내가 좀 만나주세요. 사정하는 중이다.

 

 주유미씨. 유미씨 시후와 제친구들입니다.”

 


“ 안녕하세요.”

 

 

유미가 인사를 건네자, 그 친구도 역시 아는척을 하며 고개를 까딱이는 인사를 해왔다.

 

그런데 그 옆에 조용히 서있던 키가 시후보다는 조금 작은듯하고  말수도 적은 듯 가만히 서있던 금테 안

 

경이 하이얀 얼굴과 어울려 몹시 샤프한 느낌을 주는 남자가 부드럽고 상냥한 목소리로 인사를 해왔다.

 


“ 안녕하세요. 김형민입니다. ”

 

“ 유미씨, 우리 한해 후배야. 이친구도 검사야. ”

 


유미가 고개를 끄덕이며 가볍게 인사를 하자 형민은 눈웃음을 웃으며 아부성 멘트를 날려왔다.

 

 

“ 아름다우시네요. 외모도 아름답지만 마음은 더 아름다우실 것 같은데요.”

 


유미는 씁쓸하게 웃으며 한마디를 남기고 칵테일 코너에서 안내를 하면서 계속 유미를 유심히 보고 있는

 

 민우에게로 다가갔다.

 


“ 형민씨, 제가 이세상에서 남자들이 하는 말중에 가장 위선적이라고 생각하는 말은

 

외면의 아름다움보다 내면의 아름다움이 중요하다느니... 어쩌니 하는 말이랍니다.

 

은섭씨 전 마실것좀 가져올게요. ”

 

“ 하하핫! 어떠냐? 대단하지. 우리유미씨. 저도 갈까요?”

 


“ 아니예요. 친구분들하고 말씀들 하세요.”

 

 


유미가 천천히 민우가 있는 쪽으로 걸어가자 민우는 어쩔줄 몰라했다.

 

민우 앞에 가자 유미는 위에 걸친 밍크코트를 건네주며 말했다.

 


“ 이것 좀 들고 있어 줄래?  덥네,아저씨, 샴페인 한잔만 주세요.”

 

 

민우는 기가 막히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지만, 곧 그 특유의 웃음을 보이며 말했다.

 


“ 너, 참 이쁘네. 몰랐는데, 그렇게 입으니 이쁘다.”

 

“민우야,”

 

 

“ 어?”


“ 너 지금 겁나지. 간신히 혜진이 빽 써서 들어온 직장 쫒겨날까봐.

 

 그렇지만,  걱정할거 없어. 내가 어떻게, 나도 직장생활 하면서 네 밥통을 뺏겠어?

 

그걸 복수라고? 그런건 안해. 그러니까. 너, 여기서 열심히 일해.

 

 하지만, 다른곳으로 옮기긴 아마 힘들거야. 내가 그건 막을거니까. 이 이야길 해주고 싶었어. ”

 


이야기를 다했을 때  은섭이 다가오고 있었고 시후가 그런 은섭과 유미를 노려보고 있었다.

 


“ 유미씨, 가요? 레스토랑 예약해뒀어요.가서 식사 하지요.”

 

 

 

 

 

 


--레스토랑엔  서빙을 하는 사람만이 다닐뿐 조용한 음악이 흐르고 손님들은 조용히 식사들만 하고 있

 

었다. 사실, 고급레스토랑은 나이프소리를 내기도 겁나는 분위기가 들기 마련이다.  그 건물은 스카이라

 

는 이름에 꼭대기 스카이라운지 한층을 전부 레스토랑으로 꾸며 분위기며 전망이 그만 이었다.

 


“ 세상에 이꼭대기층 전체를 레스토랑으로 다 쓰다니, 장사는 잘될까?...

 

나 같은 사람은 상상도 할 수 없어요.”

 

 

유미가 그렇게 놀란 듯 말하자 은섭은 유미가 귀엽다는 듯 빙긋이 웃었다.

 


“ 우리 와인 줘요.”


“ 와인 싫은데......전, 와인은 좀 마시면 아주 많이 취해서 안되요.”

 


“ 아이고, 천하에 주유미씨가? 이 아가씨야, 살살 마시면 되잖아.”

 


문득 시후의 말이 떠올랐다.

 

 

[ 남자가 만만하게 보게해서도 안되지만,

 

유미가 무서워서 덤비지 못하게 해서도 안되.

 

무서운 여자는 꽝!이거든.]

 

 

 유미는 애교있게 포크를 내려놓으며 앙탈을 부렸다.

 


 “ 안먹어.”


“ 잘못했어요. 항복! 샴페인 주세요.”

 

 

식사가 끝날 무렵 드디어 은섭은 정말 하고 싶은 말을 하기시작했다.

 


“근데, 언제까지 날 그냥 돌려  보낼거예요? 유미씨?”

 


유미는 그런 은섭을 한참 바라보다가 남자가 반해버릴만큼 천진하게 웃으며 말했다.

 


“왜 절 만나려고 그러시는거예요?  장난으로......?”

 


“ 왜, 내가 장난을 이렇게 할거라고 생각하지?

 

나같은 사람은 진심이 없나? 앞으로 그런 나쁜말 하면 화낼거야. 말했잖아요.

 

 진지하게 만나고 싶다고.”

 


“ 좋아요. 그럼, 간단하게 말할게요. 저랑 자고 싶으면요.

 

건강진단서와 그리고 주민등록 등본 한통만 떼주세요.

 

일단 제가 심사하는 자격조건은 갖춘 것 같으니까요.”

 


“ 뭐? 건강 진단서?”

 

“ 네, 일종의 보건증 같은거예요. 에이즈 검사정도는 해야겠죠. 물론 저도 준비할게요. ”

 

 

 

유미가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하자 은섭이 황당하다는 듯 쳐다보고 있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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