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이 약해빠진 회사 동료, 어떻게 해야 할까요
ㅇㅇ
|2019.02.20 18:45
조회 39,889 |추천 62
베플 보고 억울해져서 글 좀 더 추가합니다..
이건 진짜 당사자가 알아볼까봐 안 쓰려던건데. 이 분이 전에 연인과 이별을 겪으셨거든요. 하필 그 때 진행하던 프로젝트는 엄청 급한 건이었고 저도 포함이 돼있었던 일인데.. 이 분이 완전 멘탈이 무너져서 한동안 업무에 집중을 못했어요. 초반 이틀 정도는 통으로 날리다시피 하고.. 그래도 잘 달래서 일을 마쳐야 하니 푸념하는 거 다 들어주고 그 분한테 할당된 일을 제가 더 가져와서 해서 데드라인 내에 일을 마쳤어요.
나중에 그럽디다 그때 자기 얘기 잘 들어줘서 너무 감사했다고.. 남의 속도 모르고. ㅠㅠ
물론 그 땐 이 분이 원래 멘탈이 약한 분이란 건 몰랐고 그냥 얼마나 많이 사랑했으면 저럴까 싶어서 더 받아줬습니다. 회사가 개인 사정을 일일이 봐주는 곳은 아니지만 그래도 저는 노력했어요.
이젠 같은 프로젝트의 일을 진행하는 일은 거의 없는데 그때 일 때문에 저한테 더 의지하려는 것 같기도 합니다.
둘이 있을 때마다 업무부담에 대한 얘길 하기에 초반에는 저도 ㅇㅇ씨가 힘든 건 당연하다 이 회사는 일이 너무 많은 것 같다 하면서 받아줬어요. 근데 그게 6개월 내내 지속되니까 저도 지치네요.
그 분이 외근 중일 때 한 회의에서도 사장님도 그 분이 일을 너무 느리게 해서 난감하다 하시기에.. 틀린 말은 아니지만 사장님이 안 그래도 기운 없는 사람을 더 주눅 들게 할까봐서 "사장님이 외근을 많이 시키셔서 그렇다"고 감싸기도 했습니다.
제가 왜 자신의 개인 경험을 비약하여 제가 하지도 않은 일로 저를 공격하는 사람 때문에 욕을 먹어야 하나요. ㅠㅠ 여왕벌이냐느니 왕따 시키냐느니 하는 말들 솔직히 모욕적이고 불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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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을 앞두고 있는 회사원입니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갈게요
6개월 전 우리 회사에 들어온 경력직 사원이 멘탈이 약해빠졌고, 막말로 신입보다 못해서 고민입니다. 제 입으로 이런 말을 할 날이 올 줄 몰랐습니다.
1. 일머리가 없음
눈치, 센스, 한 마디로 일머리가 없습니다. 일하는 거 보고 있으면 그냥 답답해요.
할 일이 많을수록 일의 우선순위를 정리해서 차근차근 쳐내야 하는데 이 분은 일이 많으면 그냥 멘탈이 붕괴됩니다. 정신 차리면 충분히 그 날 안에 끝낼 수 있는 업무량인데도 애초에 정시 퇴근을 포기하고 일하니 효율도 떨어지고 그냥 오래 걸립니다.
남들 같으면 진작에 마쳤을 간단한 단순 업무도 지지부진하게 하니 그 분한테 맡긴 일을 제가 다시 가져와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2. 컨디션 관리를 못함
이 분은 남들을 배려한답시고 자기 주장을 거의 안하는, 아니 못하는 성격입니다. 눈치를 많이 보고 거절을 못하니 뭘 시키면 야근해가면서 해요. 문제는 굳이 야근까지 해야 할 정도의 일이 아닌데 늦은 시간까지 야근을 하고, 컨디션 관리에 문제가 생기고, 아프게 되고, 결국 또 다시 업무효율 저하로 이어집니다. 좀 자주 아파요 이 분이..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게 바로 몸으로 가는 타입이에요. 다른 직원들에 비해 업무량이 엄청 많은 것도 아니고 다 같이 바쁜데 혼자 유난히 그럽니다.
3. 책임감에 대한 과도한 부담감
뭐 하나 작은 거라도 자신이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 되면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그래서 뭘 하든 업무내용이 비슷한 저한테 모든 걸 일일이 보고하고 일일이 확인 받으려고 합니다. (전 사수도 아니고 업무영역도 다릅니다) 그러다보니 뭘 맡기면 추진력이 떨어짐은 물론이고 가끔은 제 일 하는 데도 방해가 돼요. 정신 없어죽겠는데 자꾸 옆에 와서너무 많은 걸 물어보니까요..
이전에도 바쁠 때마다 대학생 알바 구해서 여러 번 같이 일해봤는데, 가끔 손이 느린 친구들은 있었지만 지금 이 분처럼 질문을 너무 많이 하지도 않았고 업무 프로세스 자체에 렉이 걸리지도 않았습니다.
4. 남에게 너무 의존함
장점이 있다면 엄청 착하고, 비록 요령은 없지만 성실합니다. 너무 성실한 나머지 뭘 시키면 꼼꼼함을 넘어선 강박에 가까운 완벽주의를 발휘하고 그래서 너~무 오래 걸려요.ㅠㅠ 남들보다 2~3배 이상 오래 걸리는 것 같아요..
위에서도 말했듯 어떤 일을 "혼자" 맡아서 하는 걸 너무 두려워하니 일힐 때 옆에서 누군가 “그거 좀 안 맞아도 괜찮으니까 그냥 해요" “그대로 진행해도 돼요”라며 지속적으로 안심시켜줘야만 제대로 작동합니다.
나이도 서른 넘었는데 무슨 애 키우는 것도 아니고 직원들도 다 각자 바쁜데 왜 그 사람까지 케어해줘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젠 저도 다른 사람들도 다 한계가 온 것 같습니다.
업무부담이 너무 크다고 기회만 되면 주변 사람들한테 징징거리는데 받아주는 것도 한 두 번이지..
일을 맡음 -> 스트레스를 받음 -> 시름시름 앓기 시작 -> 아픈 걸 오만 데 다 티냄 -> 보다 못해서 사람들이 조퇴시킴 -> 결국 모두에게 민폐
이 루틴이 한 달에 두 번씩 꼭 반복됩니다..
입사 초기에 그러면 처음이라 힘든가보다 할텐데
신입도 아니고 경력직이면 6개월째엔 좀 괜찮아져야 하는 거 아닌가요? 저랑 경력 비슷하고 심지어 나이도 저보다 두세살 많아요ㅜㅠ
이 일은 지금 할 수 없다거나 언제까지는 할 수 있다는 정도의 스케줄 조정 및 업무분담 능력을 더불어 시간 관리, 건강 관리 컨디션 관리 스트레스 관리도 능력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사람에겐 이 모든 것들이 결여돼있습니다.
이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일까요.. 정말 답을 모르겠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 베플언니야|2019.02.21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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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 베플 엄청 공격적이시네... 저런 분 안 겪어보셨나봐요. 저거 사람 미치게 만드는데... 죽이 되든 밥이 되근 혼자 하게 두셔야 해요. 듀 타임을 본인이 정하라고 하세요. 조금 여유있게. 그리고 그 때까진 아프든 바쁘든 해오라고. 꼼꼼하게 해서 시간이 오래 걸려도 신경 쓰지 마세요. 옆에서 계속 물어보면 저 지금 좀 바빠서 죄송해요 너무 강박 갖지 말고 해보세요 ^^ 하고 친절하게 이야기 해요. 그래도 물어보면 ㅇㅇ님 소신대로 하시면 잘 하실거예요 하고 또 웃고 모니터로 시선 돌리세요. 사람이 경력이 쌓이고 연차가 쌓이면 책임져야 할 일도 많고 결정해야 할 일도 많고 판단해야 할 일도 많아지는데 솔직히 그거 스트레스 안 받는 사람이 누가 있어요? 다 받지. 다 스트레스 받으면서도 이겨내면서 하는거지. 본인이 해결하게 두셔야 해요. 중요한 점은 절대 냉정하게나 차갑게 이야기 하지 마시고 친절하게 말씀하셔야 해요. 그런 사람들은 본인이 미움 받는다고 느끼면 업무 효율 뚝뚝 떨어지니까 말투는 늘 다정하게 해주세요.
- 베플ㅡ|2019.02.21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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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베플뭐지 나는 사람좋고 일못하는 사람이랑 일해봤는데요 사람좋은거 다필요없고 해야할일 이상하게 해버리면 내가카바쳐야되서 스트레스장난아니에요 근데 주변에서는 사람 좋다고 나만 이상한 사람됨 업무80퍼는 내가하는데 일못하는 사람이랑 일해서 독박써봐야 저런말 못하죠
- 베플졸업예정자|2019.02.2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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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가 어떤 상황이냐면 대부분의 집단에서 지위가 높은 사람들(학교 선배, 군대 선임, 직상 상사 등)이 상대적으로 지위가 낮은 사람들에게 "업무와는 전혀 상관없는" 갈굼, 태움 등 정신적으로 괴롭힘을 심하게 가한다. 게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이런 괴롭힘들이 온갖 괴상하고, 기형적이고, 변태적인 방식으로 질이 더 나빠진다. 한국에서는 회사에서 업무가 힘든 게 아니라, 사람이 힘들어서 자살까지 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정도이면 한국사회는 갈 데까지 간 것이다. 이런 썩은 사회는 하루라도 빨리 망가지고, 붕괴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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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반ㅇㅇ|2019.02.21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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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 사람도 좀 별론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