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같은 회사내 팀장과 팀원사이로 제가 팀장이었어요.
그러다 결혼하면서 둘다 그만두고 프리랜서로 전향해서 제가 작업따오고 재택근무하며 남편과 같이 일하고 있습니다.
저희 모은돈도 적고 직장 그만둔지 얼마 안됬기 때문에 수입도 적어요.
그래서 아이계획 아직 없고 몇년 자리잡으면 프로젝트 하나 끝내고 여행다니고 살고 싶어서 충분히 상의하에 계획했어요.
시댁에서도 다 알고 너희 행복하면 된다고 하셨구요.
그런데 어제 시어머니가 전화하셨어요. (어머니란 말 붙이기도 싫어요 이제)
시모: 너는 어찌된 얘가 먼저 전화 한통이 없냐?
나: (매일 아들한테 전화하심) 아...네...지금 작업중이서요. 무슨 일 있으세요?
시모: 금욜이 할아버지 제사다. 꼭 내려와라.
나: 죄송한데 금욜에 업체 미팅있어서 안되겠어요.. 대신 남편은 꼭 보낼께요.
시모: 아니~ 너 오라고 너!!
나: 어머니. 제가 팀장이었을때 인맥이어서요...남편도 가야되는거지만 저혼자 해볼께요.
시모: 아니~ 그거 그냥 남편한테 맡기고 너오라니까? 언제까지 xx(남편)이 부하부리듯 살래?
나: 이런말씀 드리기 정말 죄송한데요... 아직 xx가 프로젝트 하나 할만큼 실력이 안되요. 그래서 그 업체도 저 보고 계약하는거구요.
시모: (말자르심) 너는 여자가 되서 남편을 떠받들고 기세워줄 생각을 해야지. 부하마냥 졸졸 데리고 다니면서 부려먹으니까 니가 뭐라도 되는 줄 아냐? 니가 집에서 작업하고 계약은 xx에게 맡겨. 이번주 금요일에 꼭 내려와라. 안그럼 내가 올라갈테니까.
나: 아니 어머님! 미팅에 제가 안가면 계약 깨지고 돈 못받는다구요. 그럼 돈은 누가 벌어요?
시모: 니가 몇달간 집에서 xx이 잘 가르쳐봐. 그래서 xx이한테 일맡기고 넌 애키우면서 살림하면 되지. 우리 xx가 너한테 눌려서 기못피는거지. 하면 잘해. 생활비?? 너희 친정 연금타쓴다며. 그거좀 같이 쓰면 되지!
나: 어머님은 여태 제사를 어떻게 지내셨길래 하나뿐인 장손이 기도 제대로 못펴게 하셨어요? 정성껏 기도도 드렸어야지 일도 못해 기도 못펴 돈도 없어 제대로 하는것도 없잖아요. 이번 제사는 절대 못가구요. xx이가 그렇게 안타까우면 어머님이 제사좀 제대로 모시세요.
그후로 시모가 쌍욕하는데 안듣고 끊어버리고 차단했어요.
남편과는 정말 사이좋고 딩크생각도 있을만큼 충분히 행복해요. 그런데 갑자기 시모가 저런 말을 하니까 너무 당황스러웠어요.
남편은 잠깐 밖에 나갔다가 무슨 일이냐고 엄마한테 전화오고 난리라길래 있는 그대로 얘기해줬어요. 겉으론 제편들고 이번 제사 자기도 못간다고 하는데 자기 엄마라 그러나 맘이 좀 상하나봐요.
친정 연금 들먹이니까 저도 홧김에 한말이지만 심했나 싶구요..
사이다 같으면서도 맘이 싱숭생숭 해서 일이 손에 안잡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