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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된 공무원인데 관두고 싶어요...

하늘은있다 |2019.02.23 18:21
조회 72,869 |추천 336
공무원이에요 7급 공채로 들어와서 
곧 6급 승진 앞두고 있는데
저랑 승진 경합 벌이는 분들이 거의 2천년대 초반에
9급으로 들어온 분들이에요 거의 재직 20년이 다 되어가죠
나이도 저보다 적게는 4, 5살 많게는 10살까지도 위구요

입사초기부터 사기업 다닐 때 느껴보지 못했던
싸늘함이 있었어요 특히 여직원 사이에서 그랬고
설마 겨우 7급이 뭐라고 그거때문이겠어 내 느낌이겠지했는데
입사 한달도 안 되었을 때 주어진 업무가 없어서 
실수할 일도 없던 그 시기에 니가 지금 이 월급 받을 자격이
있냐고 돌직구 날리던 연세 지긋한 만년 6급 직원분 말 듣고
아 그냥 내 느낌이 아니구나 싶었어요

7급으로 들어온 분들이 거의 지방관서에서 오래
근무 못하고 본관으로 가시더니 다 이런 이유가 아니었나
싶어요 7급공채 모임 나가는 것도 뒷다마가 심해서
거의 안나가다가 너무 거부하기도 죄송해서 한번씩 나가보면
선배님들은 더한 것도 많이 겪으셨더라구요
남자분들은 오지에 발령내서 업무도 못배우게 한건
기본이었구요

내가 여기서 버틸 수 있는 건 업무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업무 맡으면 관련 법령 검토부터 시작해서
너는 똑똑하니까 안 가르쳐줘도 되지? 하는
칭찬을 빙자한 은근한 따돌림들 견뎌내며 업무매뉴얼
다 만들어서 후임자들 남겨주고 열심히 했습니다

여러가지 고충들 혼자만 감당하기 힘들어 
그래도 챙겨주셨던 몇몇분한테 털어놓기도 했는데
그게 오히려 독이 되어 등뒤에 꽂힌 경험도 수차례라
이제 속상한 일 있어도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는데
트러블 있을 때 상대방은 여론을 조성하고 저는 가만있으니
다 덮어쓰고 싸가지없다 이기적이다라는 평판을 얻게 되더군요

제 고충을 들어주며 공감해 주었던 사람들도 결국은 
같은 출신 사람들쪽으로 맘이 기울더라구요

업무적으로 윗선에 인정을 받을수록 인간관계 트러블이
심해져요 악의적인 소문이 돌기도 하고..
소문의 진원지인 사람을 찾아서 상사에게 도움을 청해도
봤지만 그 상사도 결국엔 그냥 여직원 둘이 사이 안 좋은 문제
정도로 보고 잘 지내라고만 하더라구요

참 힘드네요 저 시험 붙었을 때 엄마가 참 좋아하셨었는데
그땐 시험만 되면 모두 다 이겨내고 잘 할 수 있을 거 같았는데
인간관계때문에 어렵게 들어온 직장을 관두고 싶게 될지
몰랐어요 

잘 지내고 있는 직원들도 물론 있지만 이 사람들도
결정적인 순간이 되면 돌아설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사람을 점점 못 믿게 되는 거 같아요

일만 하자 일만 하자 맨날 주문처럼 외워요
첨에 업무조차 모를 때는 정말 자존감 바닥이었는데
이제 업무로는 나를 무시 못하니 좀 낫긴 하더라구요
비중있는 업무 맡으면 또 까내리지 못해 안달인 사람도
있긴하지만 저를 필요로하는 사람이 점점 늘어가니까요

그만 둘 수 없는데 맨날 그만 두고 싶네요...

티내지 않아도 기회만 있으면 모두 나를 까내리고
싶어한다고 생각하는거 이거 자존감이 낮아서인거겠죠
피해의식이구요ㅠ

이런 문제 극복하신 분들 있으시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추천수336
반대수4
베플ㅇㅎ|2019.02.24 08:38
누구 좋으라고 나오나요 버티세요. 말 쉽게 하는거 맞는데 안이 전쟁터라면 밖은 지옥이란게 맞아요..
베플아는척대마왕|2019.02.24 06:18
9급 공채 찌끄레기들이 감히 7급 출신을 잡아먹으려고 하네. 뭔가 거꾸로 됐구만.. 공무원 조직은 대가리 수 많으면 끝이라더만 9급 10명에 7급 1명인 환경이다 보니 그런듯. 결국 시간이 모든 것을 증명합니다. 첫인상이 아무리 좋았던 사람이라도 바탕이 별로면 결국 어떤 사람인지 다 드러나게 되고, 미움 받던 사람이라도 본성이 좋으면 나중에는 인정 받습니다. 3년 이상 버텨야합니다. 공무원이라면 정년까지 근무하는 조직이니 느긋하게 마음 먹고 버티세요. 자기 내면을 계속 들여다보면서 점검하고 자기 본연의 모습대로 생활하려고 노력하세요. 포용적인 마음을 가지되, 억지로 친하게 지내려고 하지마세요. 뒷소리에 충격받겠지만 그게 다 게임이라 생각해보세요. 모지란 것들이 엘리트를 왕따 시키지만 그 역경을 다 이겨내고 결국 그 모지리들이 넘볼 수 없는 자리에 오르는 게임요. 휘청거리되 꺾이지만 않으면 멘탈은 점점 강해집니다. 그리고 7급 모임 적극적으로 나가세요. 님이 뭔가 눈치를 보는 것 처럼 느껴지면 더 무시하고 괴롭힙니다. 7급 모임에 나오는 사람끼리 끈끈한 뭔가가 있다고 느끼게해야 님에게도 배경이 있다는 걸 인지하고 함부로 대하지 못합니다. 힘이 있음을 보여줘야 쥐새끼들이 함부로 덤비지 못합니다. 노조의 본질도 그런거죠. 끼리끼리 뭉쳐서 남들이 함부로 못 건드리게 하는거. 혹시 그만 두고 싶은 생각이 들면 절대 퇴직 하지 말고 휴직을 하세요. 건강상 이유든, 대학원 진학이든 뭐든 이유는 찾아 붙이고요. 공무원 좋은 것중 하나가 휴직이 가능하다는 거니까요. 9급이라면 동료들이 빡치게한다는 이유로 그만둬버려도 되지만 7급은 그렇게 그만 두기 아깝죠. 사실 9급은 별로 인정 못받습니다. 그냥 철밥통이라 그만한 대우는 해주지만 멋있지는 않죠. 하지만 7급은 인정해줄만 합니다. 연세지긋한 만년 6급이 님에게 그 월급 받을 자격이 있냐고 했다죠? 이렇게 말하세요. 속으로. '너는 ㅅ발 수십년 일해놓고 지금 그 수준인데 그 돈 받을 자격이 있냐?' '내가 너 만큼 일했으면 ㅅ발 지금 행정학 논문을 썼겠다.' '너하나 그만 두면 9급 5명은 뽑겠다. 버티고 앉아 있고 싶냐?'
베플9급공채|2019.02.24 00:06
9급인데 첫발령을 7급 신규팀장님이랑 같이 발령받아서 친해서 말씀드려요 9급공채 입장도 7급공채 입장두요 9급공채 질투죠 어리고 자기보다 경력없는게 급수높고 승진빨라서요 선배들이 7급공채 욕할때 자주했돈말요 신경쓰지마시고 열심히 일하세요 부러워서 시샘하는사람들한테지지마세요 욕을해도 7급공채끼리하세요 9급공채 6급들 다 9급공채편이고 아니꼬울거에요 7급공채출신들이 다위에있으니 걍 열심히 예의바르게 일하시고 악의적소문내는건 대응하세요 그리고 직장일하러가는거니 나중에 다 님밑이에요 그러니 신경쓰지마세요
베플|2019.02.24 13:22
공무원 장점: 안잘림 / 공무원 단점 : 저십새끼도 안잘림
베플ㅇㅇ|2019.02.24 12:22
잘들어. 결국 버티는게 이기는거다. 그렇게 보란 듯이 업무로 인정 받고, 주요 보직 꿰차면 너 욕하던 것들 설설긴다. 이왕이면 발령 본관으로 낼 수 있도록 점수 악착같이 챙기고 최선을 다해라. 7급 동기 모임 아니면 어디 가서 절대 같이 일하는 사람들 욕하지 말고. 아니 아예 하지마. 존버는 승리한다. 결국 6,5,4급 진급하는 니가 승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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