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많은 댓글이 달려서 놀랬네요. 관심 감사해요
댓글은 두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왜 그런놈을 만나냐, 다른 하나는 동거까지 하는 사이라면 니돈이 내돈이다. 이런 입장들이 계신데요, 보통 부부사이는 돈 관계가 어떤가요?
니돈 내돈 하시나요? 아니면 빌려준다는 개념이 없나요?전 거의 결혼한 셈 치고 이정도는 빌려줄 수 있다 생각했는데 시간이 가도 빨리 안갚으니 짜증이 좀 났던거거든요 ㅜㅜ
어떤 분 댓글처럼 경제권을 제가 쥘 수 있는 계기는 확실히 된거같아요, 가만 있으니 시간만 가서 이번 일 한거 돈 보내라고 하니 알았다고 오늘 우선 50 받기로 했습니다. 500까지 다 받을 수 있을진 모르지만 일단 받아보려구요. 확실히 돈을 못버는 사람은 아니라 앞으로 버는 족족 제가 다 관리 해보려 합니다. 이러면 되는거 아닌가요? 꼭 헤어져야 하나요? ㅡㅡ;
--------------
안녕하세요 해외에 거주중인 서른 여자입니다.
해외에 있다보니 주변에 상의할 사람이 없어 이렇게나마 글을 적어봅니다.
저에게는 이년 조금 넘게 만난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외국인이고 저도 계속 외국에 살았어서 결혼 전제로 동거를 하고 있습니다. 동거한지는 일년 정도 되었구요.
저는 대기업에 다니고 있고 제 직장이 안정적이고해서 생활도 잘 하고 있습니다.
제 남친은 저보다 한살이 많아요. 사업을 하다 작년부터 사업장을 닫아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는데 수입이 일정치가 않아 제게 빌려간 돈이 500만원입니다. 자잘한 집세, 생활비, 그리고 큰 일이 작년에 좀 있었어서 반씩 내기로 한 돈이 있었는데 그거 다 합치면 500만원입니다.
문제는 이 사람이 이 돈을 언제 갚을 수 있을까입니다. 수입이 일정치 않으니 목돈이 들어와도 생활비로도 필요하고 또 다음 프로젝트 운영비도 필요하거든요. 이게 돈이 띄엄띄엄 들어오다보니, 돈 받았으니 내게 보내라, 이렇게 딱 말을 못했어요 여태까지.( 자기 적금 든건 못 깬답니다. 지금 깨면 몇프로밖에 못받는대요)
저희 둘다 같이 지금 다른 해외로 이사 계획 중이라 언제 다시 사업을 제대로 하게 될지를 모릅니다. 이사를
가서 자리잡는데 또 시간이 걸리겠지요.
돈을 갚아야한다는 급한 마음이 전혀 없어 보이는데다, 요샌 시간이 많으니 게임에 또 매진을 하고 있는데요, 그 모습이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문제는 이런 부분만 빼면 너무 괜찮은 사람이라는 겁니다. 일년 살며 이사람이면 같이 평생 살아도 되겠다, 맞춰갈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결론은 충분히 났어요. 제가 힘들면 항상 정말 큰 힘이 돼주고 배울점이 많은 사람이예요. 취미도 맞고. 가치관도 맞습니다. 근데
이런 경제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참 한심해요. 조언 좀 주실 수 있을까요? ..법륜스님의 영상을 보며 그래, 사랑은 계산이 아니지 장사가 아니지.. 생각해보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가끔씩 화가 치밀어요. 결혼까지 생각중인데 이게 내가 결혼을 해도 되는건지조차 햇갈리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