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공시 n수생언니가 공부를 안해요

아이고 |2019.03.03 23:10
조회 47,460 |추천 99
방탈죄송 합니다ㅜㅜ근데 이쪽 게시판에서 저보다 오래사신 인생선배님들이 많이 계실 것 같아서 쓰게 되었습니다. 쓰다보니 길어졌는데 읽기 귀찮으시면 맨 아래만이라도 읽어주시고 조언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대학생이고 언니는 졸업한지 이제 2년되었네요. 제목 그대로 공시생언니가 집에서 놀아요.
아빠는 보수적이시고 엄격한 면이 있어서 말씀드리면 집안 풍비박산날까봐 말도 못꺼내겠고 엄마는 심장질환에 혈압도 높으셔서 갑자기 큰 충격받으시면 큰일 날까봐 말 못하겠어요. 친구들한테도 할말은 아니고 그나마 숨막힐때 막내동생한테 얘기하곤 했는데 이제 동생이 군대가서 그나마도 말할 사람이 없어요.

제가 처음부터 잘못한일인데 걷잡을 수가 없게 되었어요ㅜㅜ 부모님한테 전화오면 언니 공부하러 갔다고 거짓말하고..타지에서 부모님께 걱정끼치기 싫어서 그게 최선인 줄 알았어요. 그때 당시엔 같이 살게 된지 얼마 안되었을 때라 언니가 연초라 조금 쉬다 다시 하겠지 싶었던 마음도 있었구요.

언니 취업문제에 오지랖 떤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고시 준비한다고 처음엔 노량진가서 고시원 잡고 현장강의듣고 그랬어요 근데 힘들고 지친다고 이번에 서울에서 내려와서 같이 자취하게 되었어요. 언니랑 떨어져 살때는 안쓰러웠어요. 얼마나 외롭고 힘들면 살이 저렇게 쪘을까 싶고..

근데 같이 살아보니 공부는 안하면서도 먹고싶은거 안참고 그냥 막 먹더라고요. 엄마가 공시생인 언니가 혹시 돈부족한데 말못할까봐 용돈 넉넉히 준건데. 물론 용돈을 어떻게 쓰든 그건 언니 마음이지만 엄마가 정말 자존심,건강 다버려가면서 일해 번 돈인데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용돈이나 까먹고 있더라구요.
다 떠나서 언니가 돈을 벌고 있든 아니든 지금 직업은 공시생이잖아요. 제가 직업이 학생이듯이.
근데 공시생으로서 해야할 일인 공부를 안하고 매일 폰보다가 늦게 자고 점심때일어나고
물론 제가 안볼때 밤에 공부할 수도 있겠지요. 근데 아무리 그래도 점심때 일어나는건 아니지 않나요? 공부는 개개인이 효율잘 낼 때 하는거라지만 공시는 오전에 시험보잖아요. 언니 생활패턴자체가 진짜 한대 때려주고 싶어요.

언니한테 정말 공시에 뜻이 있는지 물어보면 되게 가볍게 얘기해요. 되면 대우가 다르다 어쩐다 그러는데 그걸 그렇게 잘 아는 사람이 공부를 안하냐고 말하고 싶은데 그럼 자매사이 돌이킬 수 없을 것 같아 꾹 참았어요.
차라리 언니가 그렇게 자랑하는 본인 말마따나 취업마패라는 본인 전공 살려서 취직 했으면 좋겠어요. 고시가 뭐 많이본 사람 순서대로 붙여주는것도 아닌데 노력도 안하면서 무슨 어휴


글이 너무 길었지요ㅜㅜ 저도 제 인생 바쁘고 언니 인생에 오지랖 부리고 싶지 않은데 부모님께 너무 죄송스러워서 언니가 정신차렸으면 하는 마음에 글 썼습니다.
언니한테 공부하라고 하면 언니가 기분 나빠해서 매번 서로 감정상하는것도 지쳐요. 언니가 스스로 치열하게 공부할 수 있게 해줄만한 조언 구해봅니다..ㅜㅜ이상황을 어떻게 해쳐나가야할까요
추천수99
반대수9
베플ㅇㅇ|2019.03.04 17:10
공시공부한다고 20대내내 놀아본 입장으로... 언니 공부 아예안하는걸껄요. 진짜할맘있으면 단 한달이라도 제대로해봤으면 그런식으로 슬슬 못해요. 양이엄청 방대해서 시간이 항상부족하기때문에... 일단 조금해봤는데 도저히 엄두가 안나니까 그냥 자포자기심정으로 놀고있는것일듯. 공시핑계대고 놀기가 제일좋거든요. 공무원될꺼라고하면 남들도 조금은 인정해주는것같고. 나중에 맘먹고 제대로해야지 하고 미루다보면 마음도 그다지 불안하지않고 시간이 엄청잘감... 저도26살때부터 거진5~6년 놀다가 서른둘부터 공부처음시작함ㅋㅋㅋ 공시공부한다고 말만하고다녔지 그때서야 공단기 결제 처음함;; 진짜시작하면 종일공부에대한 생각 공부걱정만하고 지내야됨. 2년만에붙었어여
베플ㅇㅇ|2019.03.04 00:10
부모님께 사실을 전하세요 잠깐 거짓말로 막아준다고 능사가 아니에요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