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삼십대 후반을 달리고 있는 아내입니다
다름이 아니오라 서글퍼서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생각나는데로 적고 글솜씨도 없어서 미리 죄송합니다
저는 결혼한지 팔년이 되었습니다
결혼하고 4~5년정도까진 저도 일을 했기때문에 집에서 음식을 해먹을 일이 별로 없었어요
저희는 거의 외식이나 배달음식을 이용했습니다
저희 둘다 음식에 까다로운 편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저같은 경우는 맛없으면 안먹는 쪽이고 남편은 맛없어도 그냥 먹는 쪽입니다
남편말로는 먹어서 죽을꺼 아니면 괜찮아에요
뭐 저런 생각때문에 다행히 제가 이혼까지는 안한듯하네요
남편이 저런데 왜 까다롭느냐...
그 이유는 남편의 장이 굉장히 민감하기에
매운거. 갑각류. 어패류. 냉장고안에 넣었지만 이틀정도 지난 음식. 찬성질이 강한 음식들은
안먹습니다
뭐, 저도 냉장고안에 넣었던 음식 또 먹는걸 유쾌하게 생각하진 않습니다만
주부가 되니 알겠더군요...한번 먹을 양만 한다는게 얼마나 중노동인지...
뭐 이래저래 안먹는게 많아요
저는 매운것도 좋아하고 꽃게는 환장하며 조개는 미친듯이 잘먹으며 오이나 유제품 굉장히
좋아합니다....그 좋아하는 꽃게를 못먹은게 한 몇달됐고 새우는 한...6년...조개는...7~8년
된듯 싶네요...꽃게도 꽃게찌개가 너무 먹고싶어서 국물은 먹으니 저것 해먹자라고 졸라서(?)
몇달전에 몇년만에 먹게되었네요...
아...요점은 집에서 음식을 할 때 가려서 하는게 많다는거지요
그리고 남편은 냉장고에 한 이틀정도 있던건 젓가락이 안가기때문에 제가 먹어야하구요..
물론 장이 민감해서 그런다는건 너무 잘 알지만 그럼 좀 생각해서 그전에 많이 좀 먹어줬음
좋겠는데...것도 아니구요...
다른걸 떠나서...정말 중요하건 절대 칭찬을 해주지 않아요
원래 성격이 서로 핀잔주면서 놀리고 그러면서 웃고 그러긴 했는데...
이정도로 칭찬에 인색한 사람인걸 요 몇년사이에나 알았어요...
그건 제가 전업주부의 길을 걷기 시작하면서 부터였네요
전업주부가 되고 외벌이인 이상
아껴써야 될 것 같아 제가 요리를 시작했습니다
정말 흔하디 흔한 김치찌개나 된장찌개 그정도만 할 줄 알았지 다른건 잘 몰랐습니다
친정은 저희 엄마 이모 둘 할머니 이렇게 여자들이 더 많아서 어렸을 때부터
밥은 할 줄 알아도 반찬같은건 해본적없고 설거지나 하는 수준입니다
자취할때도 저는 찌개종류 하나만 있어도 밥을 먹기때문에 별 관심을 두지 않고 살았구요
하지만 이젠 난 주부니까!!
좀 잘해보고싶단 마음에 레시피를 찾아가며 이거저거 해보았습니다
남편도 알아요..제가 음식 많이 안해본걸...ㅡㅡ
그런데 전 정말 몰랐네요 제가 요리에 재능이 없다는 것을...
취미조차 없다는것을...요리 머리가 하나도 없더군요...
남들은 음식한번 레시피 어느정도 외운다던데....전 했던 음식도 또 레시피 찾아서 했고
할때마다 같은 음식을 다른 맛을 내는 재주를 지녔더군요
그래서 알았습니다 난 요리에 재능이 없구나!!
그리고 사실 저도 제가 못믿어워서 레시피를 보고 확인작업을 한 것도 있죠
아..그렇다고 제 입맛에 아주 다 맛없는건 아니였어요
생각보다 맛도 괜찮았고 어떤건 특별히 맛있었으며 어떤건 실패해서 바로 음식물쓰레기통행이었죠
근데 제 기준에도 맛있는걸 상에 올렸을때 남편에게 물어봤어요
"어때?괜찮아?입맛에 맞아?"
그렇게 물어보면 남편은..
초장엔 내가 벌어다 준돈으로 어찌 음식물 쓰레기를 자꾸 만드느냐
나는 마루타가 아니다 날 실험적으로 쓰지말거라
중간엔 자꾸 물어보지말아 대답하기 힘들다 니가 더 잘 알지 않겠느뇨
지금은 그래도 사람이 먹을만 한 음식인듯하다
이렇게 말해요...전 그때마다 상처받아요 기분나빠요
내딴엔 취미도 없고 관심도 없는데 이젠 이게 내 일이 되었으니까 열심히 해보겠단 생각에
이거저거 찾아보고 재료에 찬성질은 있나 없나 이런거 따져보며 열심히 만들었는데
한번도 잘했네 만드느라 수고했어 고생이 많네 맛있어
이런말을 들어본적이 없어요
좋아요 백번양보해서 맛있어는 안바랜다쳐요 정말 자기 입맛에는 별로 일 수 있으니까
그래도 자기 부인이 노력한거에 대한 잘한다 잘한다 정도는 해 줄 수 있는거 아닌가요?
항상 하는 얘기가
넌 칭찬에 너무 인색해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잖아 내가 해야 할 일을 당연히 하는거지만
나도 사람이라 칭찬받고싶어 화이팅정도는 해줄 수 있는거아냐?
라고 하지만 우리 남편은...
맛없는걸 어떻게 맛있다고해?나보고 거짓말을 하라는거야?
그리고 만약에 맛이 별로인데 맛있다고 하면 넌 계속 그대로 음식을 만들꺼잖아
그럼 난 또 맛없는걸 먹겠지 난 시른데?
그래요 남편말도 틀린건 아니에요 맞는 말이에요
하지만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데 굳이 저렇게까지 얘기해야하나싶어요
그나마 위안은 어쨌든 먹는다는거죠 다만 젓가락가는 횟수나 적어지는 양이 다르다는거?
남편이 고기는 좋아해서 고기요리를 해주면 밥 두공기를 먹어요...
하지만 자기 입맛에 안맞으면 한공기죠...난 그 차이를 확연히 느끼는데 우리 남편은
그냥 반찬이 남아서래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웃기죠?
난 남는 반찬 버린적 많은데 ㅡㅡ?
나도 내가 좋아하는거 먹고싶은데 자기 생각해서 손도 못대는 음식들이 많은데..
울 남편은 그럼 너 혼자 해먹어라고 하데요?
주부님들 그게 가능해요?
한정된 생활비에 내가 좋아하는거 따로 니가 좋아하는거 따로 이게 힘들어요
그리고 그리 한다쳐요 그럼 남는 음식은? 이삼일치 먹는 양으로만해도 힘들죠
뭐 다 떠나서 내가 좋아하는건 그냥 안먹는다 쳐요 그런데 남편이 고기는 좋아하길래
밀푀유나베를 한번 했어요 제가 전골요리를 좋아하거든요
그걸 보자마자 한다는 소리가
아...나 국물요리 싫은데..이런거 싫어해
웃기는 소리하고 앉아있네...우리 외식할 때 잘먹는 요리가 샤브샤브...
그거랑 뭐가 다른데....하...
열받는데도 꾹참고 소고기다 그리고 전골요리는 내가 좋아하는거니까 그냥 먹어
와 그날...한근의 소고기로 돌돌돌 말은 그 밀푀유 나베 끝장을 봤어요
다먹었어요 물론 제가 먹은 양도 어마어마하지만 남편도 끝까지 잘 먹더라구요
그래놓고 다먹은후에 아 나 전골요리 안좋아하는데..이런건 너 혼자 해먹어
겁나게 얄밉더라구요
근데요...남편 만나기전 다른사람들과 연애할 때 집에서 밥먹은적 꽤 있었는데
그때마다 두공기씩 먹어치우던 사람들이 있었어요 맛있다면서
그게..진짜 맛있어서 였을까요?아니면 사랑의 힘으로 다 참은걸까요 ㅠㅠ
제가 생각해도 제가 요리를 잘 하는 편은 아니지만 사람 먹을만큼은 하거든요?
안그럼 제가 못먹었겠죠...저도 음식에 까탈스러운편이니까...
이정도면 식성차이가 아닌듯해요
그냥 저한테 칭찬이 하기 싫은걸까요?
요리때문에 자존감이 낮아지구 있어요...
우리 남편은 꽤 요리를 하는 편이에요 뭐 해준것마다 다 맛있진 않았지만 그래도 해준 성의가 있으니
항시 맛있다 요리 잘한다 라고 칭찬해줬었거든요
근데 몇년사이에 저는 저런 소릴 못들으니 나도 너처럼 똑같이 솔직하게 얘기해주마 벼뤘어요
하루는 어쩐일인지 자기가 장어덮밥을 해주더라구요
참고로 전 장어를 별로 안좋아해요 먹으면 속도 미슥거리고 제 돈주고 사먹을 음식은 아니거든요
근데 이 남편이 어때 맛있지 장어는 이렇게 하는거야 라고 하더라구요?
ㅎ ㅏ ㅎ ㅏ ㅎ ㅏ 기회가 왔어요 그리고 맛도 전 별로 였구요
그래서 난 사실 이거 좀 그런데 맛도 별로고 나 이거 다 먹어야돼...?
남편이 얼굴을 찡그리며 이래서 잘해주면 안돼 버릇나빠져 먹기싫음 줘 내가 먹게 하면서
가져가더라구요 후...참고로 제가 연상이에요...세살 연상인데 버릇나빠져라니...
이게 죽을라고...하지만 이미 맛없단 식으로 얘기했는데 저말까지 꼬투리잡으면 쌈밖에 안일어나서
걍 그래 이거 너먹어 이러고 전 라면 끓여먹었어요 ㅋㅋㅋㅋㅋ
전 그래서 지도 뭐낙 느꼈겠지 싶었는데 별다른 변화가 없더군요....
거지같아요......내가 요리때문에 이런 구박을 받아야하나...
아는 언니한테 속상해서 이런 얘길했더니
너 그정도로 음식 못하니 묻더군요 ㅠㅠ
그래서 이번주에 언니네 집 음식하러 갑니다...대체 무슨 맛이길래 그러냐 궁금해하길래...
모르겠어요 이게 정말 맛이 있어서 없어서의 문제가 아니라 사실...
따뜻한 말 한마디가 문제인거에요
집안 대청소를 해서 빤딱빤딱하게 해놓으면
"내가 청소 다해놓고 갔는데 니가 어질러놨네?"
이게 뭔 개소리죠....청소해놓고 빨래해놓고 남편 돌아오면
"잘 갔다왔어?안피곤해?내가 오늘 매트리스도 다 청소했다 완전 깨끗해"
그렇게 말하면 남편 왈
"응 우리집에서 지금 니가 제일 더러워"
아놔..그럼 방금 청소하고 요리하고 해서 땀나고 그런건데 항시 저런소리...
제가 이렇게 에피소드같은걸 써놓은 이유가...
제가 화가 날법한거 맞죠? 제 성격이 진짜 거지같고 보답바라는 인간이라 그런건가요?
한평생 같이 살아야 하는 사람끼리 격려는 못해줄망정 왜 사람맘을 다치게 할까요?
가끔 생각해요 저게 웃기라고 한 소린가 아님 진심인가...
우리 남편한테 항시 하는 말이지만 말한마디로 천냥빚을 갚는 다는데...
우리 서방님은 말한마디에 천냥빚에 복리로 이자가 붙네요...
진짜 한번은 너무 미운날이 있었어요 잠자는 모습을 봤는데 너무 밉더라구요
머리를 세게 쥐어박고 자는척했어요....놀래서 일어나는데 ㅋㅋㅋㅋ
모른척 계속 자는척했죠...후...
이렇게하다 진짜 미워질까봐 걱정되요 아니 밉지만...아직은 좋은 맘이 많아서
해결해보고싶은데 대화의 물꼬가 잘 안트이네요
깊은 얘기하다보면 싸우게되거든요...전 안싸울려고 심호홉하면서 참아보기도하는데
남편이 좀 반골기질이 심하다 해야하나...무슨 말만하면 그 말에 반박부터 해요
니가 그래서 기분이 안좋았구나 그런데 이때 난 이런 거였어 이런게 아니라
난 틀린게 없어 니가 이상한거야 라고만 해요...
그래서 가끔 혼란이 오기도 해요 정말 내가 이상한건가...
내가 속이 좁아서 그런건가...
세뇌아닌 세뇌가 된 느낌이에요....이러면서 자기애가 강했던 저도 자꾸 움츠려들고
소심해지고 자존감도 낮아지고...저는 이러다 제가 제가 아니게 될까봐 두려워요
웃기는 얘기로 시작했다가 진지해지니까 좀 그렇네요...솔직히 남의 얘기면 웃기잖아요
음식얘기로 싸운다는 자체가 ㅡㅡ;;;
저런 말들이 상처가 되는게 이상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