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사택에 삽니다.
18평
결혼전부터 유별난 시부모셨지만
결혼후가 너무 힘이 듭니다.
시모가
같이 사는건 아니니 시댁가풍도 배울겸
살림도 배울겸
큰형님내외는 같이 살았으나 너희들은 같이 살지 않으니
금요일 퇴근하고 시댁와서 월요일 새벽에 출근하라 하시더군요.
결혼하자마자 새벽6시마다 문안인사 전화로 하라 하시구요.
다들 이런가요?
이러다말겠지 했는데
제가 몸이 저질체력이라 체력이 많이 힘듭니다.
시댁가면 화장실도 잘 못가고
친정이 코 앞인데
엄마,아빠,동생 보고싶은데
시댁 있느라 못가고
주말이면 시댁에 친척어른들 오셔서 계속 술상 봐야해요.
월요일엔 새벽5시에 출발해야 출근가능 합니다.
결혼 처음1년간은 집안제사 다 참석해야 한다며
제사음식 하고 12시에 제사 지내고
새벽3시경에 집에 옵니다.
시댁과 사택 거리는 1시간 반정도 이구요.
처음엔 어른들 말이니까 다 따라야지 했는데
남편은 시댁이 자기집이니까 도착하자마자 퍼질러자고
친구 만나러 나갔다 오고
또 자고
술퍼먹고
저는 계속 설거지 하고
밥 하고
술상 차리고
소화는 안되고
남편한테 힘들다고 말하니까
자꾸 적응하면 괜찮다고 직접 시모한테 말하라네요.
토요일
일요일 낮엔 시부모,남편
다 낮잠을 자요.
저만 멀뚱멀뚱 천장만 보고
아빠생각
엄마생각
설거지 하는데 자꾸 눈물이 나고
내가 부엌데기 하려고 이렇게 결혼했나 싶고
집에 가면 힘들어서 계속 몸살이 나요.
새벽에 약숫물 떠왔다며 화요일,목요일
새벽5시반에 저희 사택에 오십니다.
약숫물에 벌레가 둥둥 떠있어서 못먹겠다했더니 시모가 한잔 부어 드시더니
봐라!안 죽지?
벌레 건져내고 먹으랍니다.
그렇게 제가 몸살이 나서 누워있고 싶어도 남편 출근하고 나면 아침부터 술 드시고
노래하시고
그러다가 또 주무시고
남편 퇴근하면 또 새벽 두시까지 술판
올때마다 시모가 반찬을 싸오시는데요.
그게 다 반찬가게에서 사오시는 겁니다.
옷가게를 6개 한꺼번에 운영 하셔서 집안일은 안하셨다네요.
새벽에 술 드시고 전화하셔서
자기아들 뺏어갔다며 저한테 시부가 뭐라고 하는겁니다.
술에 취해서요.
근데 옆에서
신발년 남편덕에 호강하고 집에서 팔자핀년 이라고 하는 시모소리가 들리는겁니다
스피커폰이라서
남편도 들었거든요.
근데 장사하면 아무렇지도 않게 그런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전에 형수가 엄마한테 대들어서
자다가 엄마 발렌타인 한병 다 까고 형수 머리채 다 뽑아놨다며 웃는겁니다.
너무 놀라서 할 말이 없더군요.
형님이 시부모님 싫어하시는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근데
또 형님은
저희집에 시부모님이 자주 오시고
제가 주말마다 가니까
시부모한테 사랑받는다고 샘을 내고
저한테 결혼하면 종교를 하나로 통일해야 한다고 종교를 바꾸라고 하십니다.
형님은 불교
저희 친정은 기독교
결혼 후 교회에도 못가고 있어요.
제사니 집안대소사가 많아요.
시부모님은 종교는 신경 안쓰십니다.
뭘 믿든지 사이비종교를 믿든 돌을 믿든 똑바로만 살면 된다는 주의고
형님이 볼때마다
예수쟁이 어쩌고 하면서
길에서 나눠주는 교회소개전단지를 모아뒀다가 저볼때 주십니다.
조카들한테도 시켜서
저한테 주고요.
모욕감이 들더라구요.
조용히 버렸더니
같은 예수쟁이 아니냐며 그걸 왜 버리냐는 겁니다.
형님은 반대하는 결혼을 하셨거든요.
사택분들이 저한테 물어보시길 시부모가 재벌이냐고 뭘 간섭하려고 그렇게 자주 오냐고
왜그리 자주 가냐고 합니다.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을까요?
한번은 주말에 시댁에 안가려고 했는데
시모가 우리차 트렁크에 자기 가방 넣어두었다며
빨리 급하다고 모임수첩 이라고 필요하다는 겁니다.
갔더니
그냥 밥 먹고
또 남편은 퍼질러자고
다들 주무시니까 친정에 다녀오겠다 했더니
시모가 저희 동생이 시모한테 전화했는데
어디간다고 했다고 가지말라는 겁니다.
주무실때 잠시 몰래 동생한테 전화했더니
왜 내가 누나시모 전번도 모르는데 전화를 하겠냐고
어딜가면 누나한테 전화하지
그 시모 미친거 아니냐며
계속 이상해지고 있어요.
점점
남편은 개인회사 다니는데
150 받습니다.
연애결혼이라 제가 월급이 얼마인지도 안 물어봤는데 연봉5000이라고 했습니다.
결혼하면 한달에 얼마가 쓰이는지도 몰라서
왜 돈을 얘기하는지 의아했습니다.
저는 결혼전에 회사 다니다가
결혼 후 지역이 바뀌어 그냥 있는데
당장 일을 해야할것 같습니다.
친정엄마한테 말하면 걱정하실것 같아
친정아빠한테 이런일들을 얘기했는데
자기들끼리 살다가 어디서 모르는 네가 새로 들어왔는데 얼마나 스트레스겠냐고 하시면서
시부모한테 잘해야한다는 말만 하셨습니다.
그 다음주 친정에 갈 일이 있어서 친정근처 시장에 갔는데
참기름집 할머니가
저를 보고 뛰어오더니
저 결혼하고
친정아빠가 계속 울면서 다닌다는 겁니다.
국밥 드시면서도 눈이 벌개져있고
걸어가는데 눈을 비비면서 걸어다니신다는 겁니다.
이 말 듣고 나니 괜히 아빠한테 말했구나 싶어서
앞으론 절대 말 안하고 시부모님들이 저를 이뻐하신다고만 말해야 할것 같습니다.
저 뭔가 이상하게 돌아가는것 같은데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