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만에 정말 어렵게 이혼을 했습니다.
진작에 했어야 했는데
너무 어렸었고, 쪽팔렸었고, 시간이 흐르니 이혼해줄 인간이 아니더군요.
왜냐면, 맞벌이로 인해 본인을 위해 쓸수 있는 돈이 더 풍족했으니깐요.
25년동안의 일들이 참 많아 쓰기도 손가락 아프지만,
가슴에 묻어두고 가기엔 너무나 억울하고
비참했던 지난날들이 너무 억울해서 글로 남겨봅니다.
1. 결혼후 10년
남편은 지금은 그룹이 해체된 당시 월급은 그리 높지 않지만 대기업에 다녔었고
전 뒤늦은 공부한다고 늦게 대학교 들어가서 운좋게 결혼 1년만에 좋은 회사 취직을 했습니다.
연애때는 저에게 큰 선물해준적은 없지만, 제가 학생신분이라
거의 값싸게 놀았던 데이트비용은 남편이 8할 정도는 거의 냈습니다.
그게 남에게만 잘한다는걸 나중에 알았네요
신혼여행때 양가부모님 선물살때 자기부모것만 사는것을 보고
충격이었지만 내색하지 않았고 제주도 여행후 돌아온 부산의 백화점에서 저의 부모님것만
저 혼자 구매했었습니다.
아끼는것이 버릇이었던 저는 의류나 신발도 꼭 필요한것만 구매하는데
대형마트 간김에 구두하나를 카트에 올려놓았더니
남편 꼬리하게 쳐다보더니 그건 니돈으로 사라더군요.
저는 비싼옷도 사주고 했는데 말이죠
시아버지는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 요양원에 입원한 상태였고
병원비가 당시 남편 월급 실수령액의 2/5 정도 되었습니다.
자동차 구입비도 할부로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결혼 초반 10년동안엔 자기말 듣지 않는다고 4,5번의 폭행과 폭언
그 이후엔 쌍소리 들어가는 폭언과 거지같은년, __같은년이란 소릴 들어야 했습니다.
처음 폭행하던날, 충격적이었습니다.
차라리 주먹으로 때리지 작은키의 저를 꼼짝 못하게 하고는 제 양쪽 가슴을 꼭 쥐고 아프게 짜더군요.
자존심은 그대로 무너져내렸고 이런식의 폭행하는 남편이 정신병자로 보였습니다.
나중엔 울면서 빌더군요.
두번째 폭행하던때는 남편의 회사 사택에 살때인데
다른집에 제가 우는 소리나 폭행하는 소리 들리면 안된다고
겨울이불을 뒤집어 씌우고 발로 걷어차며 때렸습니다.
자존심 빼면 아무것도 아닌 저는 쪽팔려서 어디에도 말도 못했고
다음날은 무릎꿇고 다신 안그런다고 각서까지 쓰더군요
뻑하면 폭행하고 빌더니 습관적으로 변할때 즈음 그러게 말 잘듣지 그랬냐
니만 잘하면 우리집안 평안하다는 지랄같은 소리를 하더군요.
자잘한 폭행과 손찌검이 심해질 즈음 저는 제 몸을 지키기 위해 식칼을 들었습니다.
저는 키도작고 몸집이 작아서 힘으로는 감당도 안되서..
2. 결혼후 10~15년
시아버지 병원비 월 백만원, 10년만에 태어난 소중한 딸아이 보육비 50만원(맞벌이이유)
분유,기저귀값 등, 3대 장남이라 제사 5개, 기본 빼고나면
나머지 남편 월급으로 사실 어렵습니다.
아이 태어나니 남편은 모든 생활비를 자기가 부담하는것으로 착각하더군요
저는 얼마 쓰고 있다고 구구절절 말하지 않는데 그때부터 남편이 생활비 반반 얘기하기 시작했죠
식비를 제외한 총 생활비를 군말 안하고 반으로 나누어 내기로 했습니다.
제월급 당연히 남편의 1/2 정도 였죠.
식비는 남편이 왜 빼자고 하냐니깐. 자기는 아침 안먹는다. 저녁도 몇번 안먹는다 이지랄해서
그러자고 했습니다.
그 반반했던 금액이 60만원인데 세월이 20년이 지나도 계속 60만원이었습니다.
아이 유치원비, 미술학원, 발레학원, 피아노학원 총 4개에 식비, 준비물, 군것질, 간식, 병원비, 아파트관리비.....
더 받을생각도 더 줄 생각도 안했습니다.
그런데도 저녁이면 결혼할때부터 빠져있던 스타크래프트 게임하면서 제가 밥해줄때가지
게임만하다가 다 차리면 국그릇에 밥, 반찬 다 얹어 게임방에 들어갑니다.
주말이면 제가 부담하는 식비를 고맙다는 소리 없이 쳐 먹더군요
그러다 빡쳐버린 저는 밥 안해준다 했습니다.
식비 내지도 않고 안먹겟다던 저녁을 날마다 먹고 , 주말에도 먹지 않냐
그뒤부터 밥 먹을때 끼어들면 눈치를 줬습니다.
그래도 잘 먹더군요
3. 결혼후 15~24
남편은 취미가 많습니다. 낚시, 등산, 전국마라톤대회 참가, 유화그림그리기
문제는 이 취미를 하기전엔 모든 준비물을 전문가 수준으로 갖춘다는 겁니다.
소액의 돈이 줄줄 새는줄 모르는 남편은 본인은 돈을 아껴서 잘 쓰는줄 압니다.
거기다 해외여행에 취미를 붙이더니
어떤 해에는 유럽, 미국쪽으로 총 5번의 해외여행을 다녀온적 있습니다.
유화그림도 유명한 선생님한테 배우기 때문에 학원비도 꽤 듭니다.
저는 절약과 저축이 몸에 배어 있는 사람이고
집순이라 활동적인 외부활동보다는 컴퓨터로 이것저것 공부 하는 취미가 있으니
돈도 많이 들지 않죠.
이 시기때쯤 남편은 문듯 제가 자기보다 부자라고 생각을 한듯한 모양입니다.
자기는 하고 싶은거 다 하고 살았으니 돈을 많이 썼고
자기 보기에 저는 딱히 취미도 없어보이니 그랬겠죠.
그게 참을수 없었는지
그 이후 쌍욕과 거지같은년, __같은년 욕이 더 심해졌습니다.
대놓고 니돈 내놓아라 말은 하지 않았지만,
60만원 주는돈으로 생활비하고도 남아서 남은돈이랑 제 월급은 다 저축한다고 말하더군요
저는 생활비 하나도 안내고 그돈 모아서 뭐하냐고..
60만원 주는거 등골이 휜다고
여러번 자기가 내기 싫다는 식비 제외하고 120만원에서 반 나눈금액이라고 수긍하고선
자기 합리화 시키며 60만원도 많은거라 떠벌입니다
저는 남편에게 60만원 받아서 남편 보험, 애 보험, 아이 학원4개, 식비(쌀,부식),
아이 간식, 병원비, 스쿨뱅킹,아파트 관리비까지
이게 60만원으로 가능하다고 보나요? 제돈이 2,3배는 더 들어가는데
아이가 유치원 그만둘때쯤 40만원 준다고 하더군요.
그 40만원도 많다고 술먹고 새벽에 들어오면 온갖 쌍욕에 거지같은년, __같은년
자기 등골 파먹는년 이라 욕을 했습니다.
그 40만원도 아까워 하는것 같아서 남편보험, 아이보험 납부자 바꿔서 남편이 내는것으로하고
26만원만 받기로 했습니다.
(보험은 거의 만기가 끝나고 남은것만 )
다행히 26만원엔 관리비는 더이상 제가 내지 않고요.
저희 딸 중3이었습니다. 겨우 26만원으로 무엇을 하라고
관리비를 제가 내지 않고 본인이 내기 시작하면서
초등학생이었던 딸아이 때문에 겨울이면 따듯하게 해주려 난방을 켜놓으면
몰래 꺼놓거나, 밸브를 잠가버리는 짓까지 서슴치 않았습니다.
딸때문에 켜놓는 난방을 제가 덕보는것이 싫었던 모양입니다.
4. 결혼 24년 이후
어느날 자기가 너무 불행한것 같다고 이혼하자고 하더군요.
오랫동안 기다렸던 소리를 먼저 합니다.
저는 가슴으로 너무 좋아 소리쳤습니다.
그래 그 맘 변치말고 니 약속 지켜라고 단호하게 얘기했더니.
회사도 조퇴하고 저의 회사를 찾아와선 사과를 하더라구요
미안하다고 화나서 말한거라고
밥도 제대로 못얻어먹고 돈만 벌어 애 양육비 주고나니 자기 인생이 불쌍해서 그랬다고
26만원 주는 주제에 뭘 더 바라냐고 욕을 해줬습니다.
사과하고 돌아간 다음날
딸아이가 엄마 부동산에서 집보고 갔다고 합니다. ^^
이혼하면 이집 살기 싫다고 새집 구해서 살겠다고 하네요.
남편은 제가 맘이 약한줄 압니다.
전 돌아서면 뒤도 안보는 사람인데 제가 자기 한테 매달릴줄 알았나봅니다..
그러면서 "이혼하기 싫으면 복종해라, 이혼하기 싫으면 별거라도 괜찮다"
제가 겁내 하는줄 아는 쪼다ㅅㄲ 더군요
하루에도 수십번씩 애를 약점으로 이혼못한다 이혼한다 바뀌고
3개월간의 숙려기간동안 겨우 남아있던 정마저 다 떨어졌습니다.
저런 ㅄ쪼다랑 25년을 산 제 눈알을 뽑아야겠더군요.
재산분할요?
웃기도 안합니다.
저희가 살고 있는 아파트 자기가 가져가겠답니다. 이유가 자기보다 제가 돈이 더 많기때문이라네요. 추측으로요
애 양육비도 지금처럼 26만원 주겠답니다. 애 한테 돈들일이 뭐가 있냐며
재산분할 소송해서 제가 가진돈도 뺏어 가겠다고 이정도로 헤어져주는걸 감사하라네요
저는 소송하면 너 생각만큼 가져갈수도 없고 아파트도 분할될거고 소송비도 내야하고
너 월급에 양육비는 최소 80만원이상이다
뭘 제대로 알고 덤벼라 어디 끝가지 가보자 .. 했더니
이혼시 천만원에 양육비 월 40만원 받고 이혼했습니다.
왜 이것만 받고 이혼했냐구요?
이 인간때문에 너무 정신적으로 자괴감이 심해지고 정신 피폐로 가출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이 인간 숙려기간동안 이랬다 저랬다 정신분열 증세를 보이는것도 모자라
우리 살던 집 자기 가진다고 어깨 뽕들어간게 보였습니다.
자기가 부자라고 생각을 하더군요
이집 지분에 제돈 현금 목돈으로만 정확하게 7200만원 들어갔습니다.
전남편 60, 40, 26만원 줄때 생활비 두세배 이상 따로 부담 했구요.
아파트, 전남편 가진 현금 치면 2억7천 ~ 3억 정도입니다.
지금 그 나이에 부자입니까?
참 모지리도 이런 모지리가 없습니다.
저요?
저는 생애처음 헬스장 PT로 비싼 운동중입니다.
건강하고 격하게 행복하게 살려구요
이렇게 행복한걸 왜 25년이나 살았던건지.
쪽팔림을 극복하고 용기를 내니 이렇게 행복할수가 없습니다.
----- 추가 -----
이혼후 전남편 술만 쳐먹으면 전화와서 좋은 여자 였다는둥
자기 죽으면 나랑 딸한테 물려줘야 한다고 입으로만 염병떠는 새끼
월양육비도 아까워서 늦게주고 겨우 40만원 주는 주제에..
어느날은 딸때문에 합치자고 이런 제안 마지막이다 라며 전남편이 내건 조건은 ㅎㅎ
생활비 반반 내야한다. 자기 밥도 차려줘야 한다
밤일도 해야한다.
그래서 니돈 100% 가져온다한들 합칠 생각없다. 정신차리라 ㅂㅅ아 ....
아직 생활비 반 이상을 내가 부담했던걸 인정을 안합니다. 거기다 목돈 7200만원깢까지 먹은걸
어느날 여친이 생긴모양입니다.
딸아이 의리로 주말에 아빠집엘 가는데 마주친 여친앞에서
아빠란 인간이 새엄마라고 부르라며 잘보이라 했답니다
친엄마 두눈 부릎뜨고 있는데...
그 여친한텐 생활비 얼마줄지 궁금하네요 또라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