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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원가로 달라고 하는 손님들 너무 많네요

ㅇㅇ |2019.03.27 11:57
조회 144,832 |추천 673
답답해서써요

동네에서 작은 음식점 합니다
손맛이 좋다고 평판나서 멀리서도 찾아와주시는
고마운 손님들덕에 밥은 먹고 사는데
요즘들어 원가로 달라는 진상들이 너무 많네요

원가로 달라고 하는 진상들은 대부분 남자구요
과하게 서비스 요구하고 인원수보다 음식 적게 시켜먹는건 대부분 여자손님들이에요

후자도 정말 화나지만, 전자가 요즘 많이 보이는데 짜증나요

이거 원가 얼마 안하잖아 뭘 그렇게 받아먹어 그냥 원가만 받아
술팔면 되잖아 술값에서 남겨먹어

라고 하십니다.

그분들이 말하는 원가보다 저희는 더 비싸게 사와요
원가도 쓰레기같은 상품 원가가 그정도지
저희가게는 좋은거 써서 그분들이 말한 원가보다 더 비싸게 가져옵니다
모든 채소 야채들 전부 국내산이고 품질 제일 좋은걸로다 씁니다
그러니까 맛이있죠
저렴하고 지저분한거 쓰고 강한양념으로 맛 숨기는
그런 가게 아니에요
저희는 양념 고기도 없고 매운 음식도 안파는 가게입니다
(양념고기랑 매운 음식 파는 가게들 전부가 싼 재료 쓴다는말이 아닙니다. 오해없으시기를.. 쓰레기같은 재료 쓰는 사람들이 강한 양념으로 맛을 숨긴다는 뜻이에요)

그런데 원가로 달라니 이게 말인가요 방구인가요
술값에서 남기라고 하는데 사람들이 그래요
슈퍼에서 사면 소주 한병에 1100원 하는데 4천원 5천원씩 하는거 양심없다구요..
그럼 슈퍼에서 사서 집에서 드심 되잖아요
물가 오르고 인건비 오르고 다 올랐는데요.
거기다 슈퍼랑 일반 음식점과는 쓰는 술이 다릅니다

거기다 저희 가게는 3천원씩 받고, 병당 1500원정도에
들여옵니다. 반이나 남겨먹는다 생각하시나요?
그렇게 팔면 저한테 떨어지는돈 얼마 안됩니다.

사실상 재료비가 판매가격의 30%가 넘으면 큰 수익을 보기 힘듭니다.
3천원짜리를 만원에 팔다니 도둑놈이네! 라고 하시는분들
제발 장사해보세요
7천원이 순수익일까요?
그렇게 팔면 2,3천원밖에 안남습니다...

저 하루에 11시간씩 일합니다. 장사 준비에 마감까지 12시간씩
일하는데 한달에 200만원도 못법니다..
대체 뭘 그렇게 많이 남겨먹는다는걸까요?

최상의 재료로 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음식을 대접하는데
서비스는 다 받아놓고 어째서 돈은 원가만 주시려 하십니까?

장사 안해보신분들이 대부분 이렇게 말하시지만
간혹가다 동네에서 같이 장사하는 분들도 그렇게 말하세요

우리 같이 장사하는 입장인데~ 이거 원가 대충 아는데~ ㅇㅇㅇ만 받아~ 그 이상 받지마~

참.. 같이 장사한다는분 마저도 이런식으로ㅠㅠ
그런말 하시는분들 집 가면 대부분 터무니 없는 음식 내놓고
음식값 겁나게 비쌉니다

자기들은 그렇게 팔면서 저보고는 원가로 달라니...

삶이 힘들어져서인지 진상들이 참 많네요
모든 직업이 다 힘들지만 자영업자는 정말 하면 안되는 직업 같아요
진상들 때문에 몸은 몸대로 상하고 마음은 또 마음대로 상하네요.

고생하는거 알아주지 않으셔도 되니
적어놓은 가격만큼은 제발 지불해주세요

그 가게가 터무니 없는 가격을 받는다 생각 드시면
제발 집에서 저렴하게 직접 해드시길 부탁드립니다
추천수673
반대수24
베플ㅇㅇ|2019.03.27 12:35
나 고기집 알바할때 손님들중에 그런사람 있었지 소주 맥주 원가아는데 원가로 줘~ 단골이잖아 요앞 슈퍼가면 얼ㅇ안데~ 하면 우리 사장님 뛰어나와서 아 그러냐고 그러면 얼른 계산하시고 슈퍼가서 길가에 앉아서 드세요~ 하면서 생글생글 웃으면서 대꾸하심 그럼 손님들 빡쳐서 뭐? 하면서 언성 높이면 그 자리에서 사장님 저희 가게 월세 얼만지 아시나요? 그거까지 원가로 계산해서 앉아계신 시간 금액으로 책정해서 계산서 올리면 주실건가요? 아니잖아요~ 소주값 맥주값 원가 얼마안해도 거기에 월세에 손님앉아계신 의자테이블에 반찬값에 손님 쓰시는 화장실 물세에 여기서있는 알바들 월급까지 들어있는건데 그게 아까우시면 진짜 원가로 파는 공판장가서 사드셔야죠~ 하면 아 거참 빡빡하네 하고 아닥들하셨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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