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치야.
하늘나라는 좀 어때? 형이 너 보러가는 도중에 동물병원에서 너의 죽음을 알리는 전화가 왔더라.
밤새도록 곁에 있을려고 갔는데 수의사는 괜찮다고 했었지.. 그말만 굳게 믿고 그담날 널 보러 가는 도중에 그런 전화를 받으니 눈물도 나오지않고 가슴만 미어지더라....
고속도로에 있었는데 눈이 많이와서 차들이 움직이지 않았어.
결국 갓길로 달려나갔었지...
늦어서 미안... 정말 미안해.....
우리집앞 정원에 땅을 파고 너와 니 물건들을 넣고 묻어주는데 엄마도 나도 많이 울었단다.
니가 없는 집이 너무 적응이 안되고 싫다. 그 9년의 세월은 어쩔수없나봐...
자꾸 너한테 못한 기억들만 생각나서 너무 괴로워서 눈물만 나온다.
그렇게 밖에 나가고 싶어했는데...... 데리고 나간적은 몇번없었지.
숨쉬기도 힘들었을텐데 아무렇지않은 얼굴을 하고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니.... 이 생각만 하면
가슴이 찢어질것같구나. 아가야
미안하다...정말 미안하다...나중에 형이 하늘나라로 가면 다 갚을께..
이런 나보다 엄마가 더 걱정된다. 슬픔을 감추시는게 익숙해져서인지 나한테 눈물보이기 싫으신건지
괜찮은 얼굴을 하고 계시는것같지만 마음속은 나보다 더하실꺼야.
뭉치야...10일후면 형은 1년동안 집을 비우는데 엄마 좀 잘 보살펴드려....... 집앞에 묻혀있어서 맨날 엄마 만날건데 슬퍼하지말고 좋은 추억만 생각하게 마음편하게 해드려.. 넌 지금 천사가 되었을꺼니까 가능하지? 가능할꺼야...
난 괜찮다. 나 걱정은 하지말고 엄마 잘 보살펴줘....
자꾸 이글 쓰면서도 눈물이 나는데 눈물이라도 안흘리면 가슴이 터질것같아서 당분간은 혼자숨어서라도 울고싶을때 맘껏 울께.
사랑해....사랑해 뭉치야~~ 천사가 되어 하늘을 훨훨 날아다니고 있겠다.
형도 하늘보면 니 생각할께.
사랑해.. 뭉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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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 한마리 죽었다고 그게 뭔 큰일이냐고 호들갑이냐고 하는 사람들이 이해가 가지않는것은 아닙니다.
저도 예전 뭉치를 기르전까지 그랬을테니까요.
사람이든 짐승이든 정을 주면 다 똑같다는것을 깨달았을때는 이미 정이 깊게 들어있는 상태였어요
애완동물기르시는분들!!!..저처럼 이렇게 후회하지않으시려면 옆에 있는 녀석에게 잘해주세요.. 조금만 아픈기색을 보이면 바로 큰 병원에 데려가셔서 검사를 맡아보시고 병원에 혼자두지마세요..
함께 있으세요... 그것을 애완동물은 원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