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애들이 알아볼 수도 있으니까 퍼나르기 하지 말아줘.
친구: A
여자애: B
남자애: C
우리가 학기 시작하는 날부터 담임 선생님께서 애들한테 반톡 만들지 말라고 신신당부 하셨거든? 근데 애들이 쌤은 얘기 꺼내신 적도 없는 반티를 정하겠답시고 반톡을 만든 거야. 내가 내 번호 다른 사람이 아는 거 싫어해서 전번 바꾸고 극소수에게만 전번 알려줬는데 그 극소수 중 우익 여혐 장르 빨아재끼는 눈치 제로 2인(그 중 한 명이 B인데 무려 국어시간에 발표하면서 자신을 페미 학살자라 소개함)이 있어. 그것들이 서로 나 초대해가지고 빡쳐서 나갔거든? 내가 학급 대의원이기도 하고 다른 애들이 내 연락처 아는 거 싫어하기도 하고 게임하는 데 렉 걸려서. 근데 내가 나가고 나서 내 친구 A랑 B, C가 싸웠대. 내가 나가기 전에 방이 너무 시끄러워서 A가 한남같이 굴지 말자 했었는데, 아마 그것 때문 같아. 솔직히 말해서 A가 먼저 잘못한 건 맞아. 그런데 B가 반톡에서 뭐랬냐면, '남자들 기분은 생각 안 해?' '너 메갈이야?' '페미가 한남 헐뜯는 건 아니고?' 그렇게 둘이 치고 박고 싸우고 있었는데, C가 끼어들어서 '뚫린 입이라고 말하지 마' '대가리에서 필터링 거치고 말해' '좌뇌 우뇌 야바위해서 먹었어?'라고 했대. 나머지 애들은 전부 눈팅했다 하고. 근데 내가 아무리 A랑 친하다 해도 이제 만난지 한 달 됐잖아. 회장이랑 내가 오래 본 사이거든? 그래서 회장한테도 의심 안 살 정도로 찔러봤어. 그러니까 회장이 되게 눈치를 보면서 귓속말로 말하더라. 딱 내가 알던 부분까지 들었는데 다른 남자애들이 와서 그걸 왜 말하냐며 회장을 막 질책했어. 어차피 반톡에서 일어난 일이라 거의 다 알 텐데 왜 저러지? 라 생각했거든? 근데 밤에 회장이 보내준 카톡에 따르면 A가 반톡에서 나가고 남자애들끼리 또 다른 단톡방을 만들어서 A 뒷담을 깠대. 난 그래도 반톡에서 깐 줄 알았는데 치밀하게 따로 방까지 판 거야. 그리고 남자애들끼리 서로 이 일 유출하지 않기로 약속했대. A가 원래 반에 친구가 나 말고 별로 없긴 한데 어제 정말 뭔가 반 공기가 달라진 느낌이었어. 체육 시간에 피구하는데 A가 C한테 맞아 코트 밖으로 나갔거든? 근데 C가 일부러 A가 지나갈 때 인간 말종 메갈 새끼라고 욕했대. A 성격이 성격이다 보니 재기 발랄~ 하고 지나쳤다곤 하지만……. 그리고 다른 남자애는 회장을 질책하고 나서 수업종 쳐서 자리에 앉으며 혼잣말식으로 '지가 먼저 한남이라 했으면서…….'랬거든? 근데 그게 멀리 있는 나한테까지 들렸으면 A한테도 다 들렸을 거 아니야. 이대로 정말 괜찮은 걸까? 참고로 내가 어제 학교 끝나고 쌤한테 애들이 반티 맞춘다고 설레발 치던데 우리 반티 맞추냐고 밑밥 깔아놨고, 좀 입 가벼운 애가 그거 듣고 와서 애들이 반티 맞춘다고 반톡 만들었다고 대신 말해줘서 내가 살 구멍은 만들어놨어. 근데 회장 이 자식은 개호구라서 그냥 살 구멍 만들 수 있는데 그냥 만들 생각이 없어. 얘 쌤 신뢰도 저버리고 애들 신뢰도 저버린 꼴 됐는데 진짜 한 거 없어……. 그냥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 꼴? 진짜 불쌍해가지고 신경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