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없는 남편....
ㅇㅇ
|2019.04.16 11:39
조회 114,163 |추천 393
친구 없는 남편.
첨에 연애할땐, 얘는 왜 친구가 없지? 이상한 사람 아닌가 싶었는데, 연애가 중도에서 끝이 나갈때쯤 (그니까, 결혼준비?ㅎㅎ)할때쯤, 들어보니, 고3때 마지막 2학기때, 본인, 친구 A, B까지 3명이서A집에서 거의 숙식 같이 하면서 지냈다고 함.
신랑은 서울에 있는 학교 점수에 맞게 입학, A와 B는 둘다 의대, 하지만 멀리 가서, 대학들어가고는 거의 못만나고 둘이 군대가면서 휴가나와서 셋이 어렵게 한번 만나고한명은 군의관으로 늦게 늦게 입대. 그리고 신랑은 서울에서 일하고, 나머지 둘은 그냥 그 지역 병원에 자리 잡으며, 자연스레 연락은 일년에 1~2번 새해 복 많이 받아라, 혹은 결혼 문자 정도. 우리가 제일 먼저하고, 나머지는 전문의 따면서, 결혼함. 간혹 마누라 씹는 단톡방도 있다던데, 심지어 톡하는 사람도 별로 없음. 세금 관련 일을 하는지라, 세금문제 물어보는 선후배, 혹은 우리 오빠나 아빠 정도?
그냥 형편이 어려워서 친구들 만나는 거 조차 돈아까워 친구 못사귄게 아쉽다고 하는데...뭐...그럴수도 있지 싶다. ㅎ
첨엔 그냥 친구 없어서 이상한 사람일꺼라 생각했는데결혼해서 애낳고 살아보니 친구 없는게 난 훨씬 좋더라.
서로 퇴근길에 마누라랑 술한잔 할까? 하면,"오키, 나 육포사갈께ㅎㅎ"하고 둘이 집에서 뉴스보며 맥주한잔 하는게 낙이라는 남편.
난 오히려 연말 연시 친구들 만나고 정신없고 애 맡겨 놓고 회식하고 늦게오고 하는데, 그런것도 별 불만없이, 재밌게 놀다와, 아이랑 놀고 있을께~ 해주는데, 이전엔 당연하다 생각했었는데 다른 친구들 보면 요즘은 참 고맙다.
대신, 우리신랑은 밥, 빨래, 설겆이 절대 안함....ㅡㅡ;;;;쓰레기 버리는 것만 해줌. 하지만 돈 아껴써라, 우리 엄마한테 잘해라, 돈 어디에 썼냐, 이런 잔소리가 전혀 없기에 난 감사히 감수하고 있음.
전화통화 목록에는 나, 본인의 엄마 (시어머니), 같은 직장에서 일하는 제일 친한 학교 선배, 그 외 업무적 통화 몇통.
근데 가끔 걱정됨, 이러다 늙어서도 나만 찾는 거 아냐? ㅡㅡ;; 그럼 다들 싫어하던데. 삼식이, 오늘도 밥 차려 달라고 한다고, 들어가야 한다고.
그때도 지금 나의 이맘이 변치 않길 바래본다. ㅡㅡ;;;
결혼 7년차, 예쁜 딸도 있고, 대출도 8천 가까이 갚고, 전세지만 해잘드는 예쁜 집도 있고, 1800CC 13년된 차도 있고,,,,그냥 만족스럽다. 그냫 좋아.
모두들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길 바래요
- 베플ㅇㅇ|2019.04.16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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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부는 서로가 친구없고 서로가 서로만 좋아함. 심지어 직장도 같음. 자리도 맞은편. 24시간 붙어있음. 신혼부부냐고? 아님. 결혼한지 10년됐음. 우리 부부는 죽을 때까지 이럴 것 같음.
- 베플에렝렉|2019.04.16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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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드니 서서히 만나는 사람만 만나게 되고 굳이 인간관계 넓힐 필요성도 못 느끼겠더라고요. 둘만 꽁냥꽁냥 하기도 바빠요 ㅎㅎ
- 베플ㅠㅠ|2019.04.1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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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많다고 꼭 성격좋고 상식적인건 아니더라구요~반대로 친구없다고 비상식적이고 성격 이상한것도 아니구요
- 베플ㅇㅇ|2019.04.1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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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사람은 적당히는 있는게 좋아요... 평생 반려자만 바라보고 사는것도 썩 행복은 아니더라구요. 저도 신랑도 서로 없이 못살지만 신랑이 채워주는 행복과 별개로 친구에게서 얻는 행복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신랑도 그럴거라고 생각하기때문에 신랑이 나가서 어울리는거 터치안하고요. 적당히는 있어야 좋아요.. 장수하는 비법중에 사람들과 자주 어울리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죠. 우울증 심하게 겪어본 사람으로써 너무 넘치지만 않으면 주변 사람들과 어울리는게 좋더라구요. 이 사람 저 사람에게서 기운을 얻을 수 있거든요. 나에게 행복을 주는 사람이 오로지 남편인거는 어쩌면 행복이아니라 불행일지도... 경험담입니다. 주변에 사람들 많이 만들어두세요..
- 베플ㅡㅡ|2019.04.1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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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전에는 공부하는 남자였어서 친구없는줄 몰랐음. 맨날 도서관이나 커피숍에 박혀서 공부만 하길래 ㅋㅋ 근데 결혼식날 친구및 지인이 엄청왔음. 나는 인맥도 넓고 그런줄? 근데 알고보니 그냥 진짜 지인.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였 ㅋㅋ 결혼후 정말 집돌이이자 아내바라기. 심지어 술담배도 안함. 레고나 퍼즐 건담 좋아하고 그 외에 덕질은 안함. 게임도 할때만 하고 안함. 엄청 모범생. 회사 집밖만 다님 ㅋㅋ 이게 굉장히 답답할줄 알았는데 너무나 가정적이어서 넘 좋음. 게다가 아이 낳으니 커서도 너무 잘 놀아줌. 백퍼 아내랑 아이에게 모든걸 맞춰줌.... 그래서 같은 취미를 만듬. 아이랑 셋이 자전거 타기. 배드민턴하기 등등.. 영화도 그렇고 모든걸 딸이랑 셋이하니 나도 덩달아 친구들 만남보다 남편이랑 아이랑 하는게 즐겁게 좋음. 좀 사회생활이 약해지고 협소해지는건 있지만 이런걸 감수하더라도 이 생활에 백퍼 만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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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반ㅇㅇ|2019.05.18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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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1명 없는 우리 아빠. 얼마나 모나고 성격 괴팍한 지 잘 알기 때문에 난 친구 없는 남자는 무조건 아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