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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유증과 몸의 변화

ㅇㅇㅇㅇㅇ |2019.04.29 02:20
조회 1,005 |추천 5

출산 일기를 잇는 편으로 원래

탈혼하게 된 계기를 쓰려 했지만


출산후 몸에 안 좋은 변화가 생기는건

무시 못 할 일이라 이어 써야 하지 않을까 싶어


'출산 후유증과 몸의 변화'이라는 글부터 적겠다.


(난 2012년도에 애를 낳았다.)


그리고 애 낳고 한달간 엄마(창조주) 집에서

산후조리를 했었다.



1. 난 장애인이 되었다.


오로(뱃속에 차있던 피)가 2달동안 나왔고 잘때 4번씩은 갈아줘야했다.

양은 상상을 초월했고 산모패드를 사용했더라도 

콸콸 나와버리면 이불이 피바다가 됐다.



내 몸도 못 가누는 상태인데 애 기저귀와 내 기저귀까지 가는건 힘겨웠다.

양이 워낙 많은지라 생리를 두달동안 매일 하는것

보다 몇 배로 관리가 힘들었다.



출산 하자마자 내 뼈들은 흐물흐물해지고

난 특히 힘줄때 손목에 힘을 많이 줬던 탓에 손목이 워낙 아픈지라

약 1년동안은 손으로 짚고 일어 날 수 없어,

항상 팔꿈치 밑에 있는 팔로 지지해 일어났다.



그 모양새를 연상해보면,

할머니들 무릎 관절염으로 일어나시지 못하고

다리를 질질 끌며 기어 다니시는 모습과 내 모습이 흡사하다.

왜냐면 나도 팔꿈치로 기어다녔으므로



자고 일어날때마다 손목, 손가락 마디마디,

허리, 골반이 미친듯이 아프고 아파서 자주 깨며

(유축기)를 사용하는동안 괴로움에 울었다.



피곤함, 몸뚱아리 아픔, 산후우울증,

가슴의 고통(팽창해 터질것 같은 고통)

매일 매일 온 몸이 퉁퉁 부어있고,

설거지 하는 것 조차도 손목에 힘이 안

들어가 그릇을 놓쳐 깨뜨리는것이 다반사였다.



내가 그 전에 가지고 있던 힘과는 상관이 없다.

임신 전 20kg의 쌀도 거뜬히 들고 집으로 왔노라면,

임신 때 힘바리가 없어져 몸이 나약해지고,

(임신때는 호르몬 변화 인 것 같다.)

출산 후 휴대폰마저 무거워진다.

이 전의 내가 아니다.



출산 후 잇몸마저 약해 툭하면 피 흘리고 양치질하다가

잇몸이 찢어져서 너덜너덜해진 상태다.

찢어진 범위가 작아서 꼬맬 수 없었다. 복구 불가.



애기들 등 센서 라고 해서 재워놨다싶어서

밑에 눕히는 순간 울어재끼는 거 있는데

기저귀 갈때, 맘마 먹일때, 밤에 조금이라도 

잘때 빼고는 노다지 애를 업어야 했으므로

허리에 문제가 생겼다.


이것 때문에 허리디스크 걸린 애 엄마들 여럿 봤다.


고통스러워 일자로 자는건 무리였다.

일어났을때 항산 손으로 허벅지를 잡고 서로 지지해가며 어기적 걸었다.



아프다고 흐느낄때마다 전 남편놈은 안 아프다가

갑자기 지가 더 아프다며 아픈 흉내를 내며

무시하기 일쑤였다.


이혼 전만 해도 당시에 전남편놈에게 말하면,


"아... 비올랑갑네 잘 맞추네. 일기예보보다 낫네ㅋㅋ"

란 소리만 들을 뿐이었다.


이게 결혼 후 한국남자다




뼈대가 얇을수록 출산 후유증이 심하다.

서양여자의 뼈대와 우리의 뼈대는 큰 차이가 있다.

옛 할매들이 "아이고 이래 말라서 애는 낳겠나? 쯧쯧"이 말의 의미가

'뼈대가 앏아서 애 낳고 출산 후유증 어떻게 견디겠냐'의 뜻으로 추측해본다.



평생 이렇게 손목 장애인으로 살아야 할 수 밖에 없다.

고칠 수 있는 병원도 없다.




2. 몸의 외형적 변화


애 낳은 직후 분명히 마이너스 되어야 할 몸무게가 플러스다.

내친구는 10kg찐 애도 있고 20kg찐 애도 있다.

배 안에 있던 피와 붓기가 빠지지 않아서 일까.


뼈가 굳어져있지 않아 위험하므로 6개월까지는 운동도 해선 안된다.

식단조절도 해선 안 된다. 그러다 쓰러져 죽는다.


돈벌어오는 바깥놈 보다 노동량이 훨 많기 때문에

뭐든지 잘 챙겨 먹어야한다.

여기서 6개월이 중요한데.

뼈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고 굳어지기

까지의 기간이 6개월이기에 그동안 안정이 필요하다.


이때 산모가 크게 아프진 않았어도 잘 못하다

몸 하나 망가뜨리면 나처럼 장애인 되는거다.


이곳저곳 까매진다


튼살

임신때 생긴다.

레이저 수술 비용 감당 할 수 있겠는가? 300만원이란다.

틀 사람은 다 튼다. 온 갖 좋은 오일

튼살 크림 다 써도 소용없고 그냥 튼다.

'이거 바르고 안 텄어요' 하는 거 다 한남 같은 소리다.




3. 산후우울증


나도 애를 낳아보지 않았고 애 키우는 방법을

익히는거라곤 책과 컴퓨터의 지식 뿐이였다.


하지만 오늘 당장에  손바닥만한 쪼맨한 자식을 키우라면 어쩌겠는가?


난 애를 가지고 싶지 않았지만 못할 짓일까봐

임신4개월때 급히 결혼을 했다.

그것이 화를부를것이야 생각도 못했고

4년 연애 하면서 싸운적도 없기에 그 새끼를 믿었다.

애비노릇 잘 하겠지라며...



사람이 어떻게 이만큼 변할 수가 있을까?

애 낳자마자 지는 할 줄 모른다며

나에게 떠 맡기는 것을 어찌해야 하나?



책으로 목욕시키는 법을 보곤 그렇게 목욕을 시켰고,

분유를 얼마 타라 해서 그렇게 태워서 먹였고,

애가 짜증내듯이 찢어지게 울어재끼면 기저귀를 갈았다.



잠시라도 지 앞에 안보이면 날 찾으며 울어재껴 화장실도 제대로 갈 수 없었다.

너무 잠이 오고 피곤했지만 2시간 간격으로

깨서 맘마 달라는 애때문에 신경까지 곤두서서 머리가 지끈거리고 아팠다.

내 몸조차 가눌 수 없어 낑낑댔지만

애비라는 한남새끼는 도와주지 않았다.



임신때만 조심하면 될 줄 알았다.

애 낳고서 까지 이래야하나 무슨 죄를 지었길

 내가 이렇게 괴로워야 하나 싶더라.




뭐 행복한 글이라고 이딴걸 적어놨다.

그래도 알 껀 알아야지 해서 장애인 된 후기까지 써버렸네...


다음엔 꼭 이혼한 계기를 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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