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 아닌 방탈 죄송합니다.하지만 결혼을 고려하고 있는 남자친구 부모님도 관련 되어 있는 글이라 여기에 써요!
안녕하세요 저는 25살 막 졸업한 취준생 입니다. 남자친구는 저와 동갑이고 같은 과에서 20살 때 동기로 처음 만나 5년을 연애했어요. 21살에 저는 전과를 하여 과는 달랐지만 1년동안 행복하게 연애 후, 남자친구가 군대를 가게 됐습니다.
성격도 너무 잘맞고, 좋아하는 탓에 남자친구가 군대에 가기 전 헤어지자고 하길래 제가 잡았어요.남자친구도 저에게 미안해서 헤어지자고 한 것이었고 그 후로 군대를 열심히 기다렸습니다.저는 전과하여 학교에 친구도 얼마 없고, 외로움도 많이 타고 사교적이지 못한 성격 탓에 혼자 남자친구를 기다리는게 너무 힘들었어요. 너무 의존하면 안된다는 걸 알지만 매일 전화하는 시간만 기다리고, 처음 군대 갔을 떄는 매일 밤을 울었네요.
이런 제 성격을 제가 알기에, 군대 가기 전부터 휴가 많이 나오는 공군이나 비교적 자유로운 ROTC 등 우리 사이가 조금이라도 덜 힘든 방향으로 가면 안되겠냐고 설득했었지만, 그는 빨리 다녀오고 싶어했고, 결국 저도 그것을 받아들여 면회도 힘든 먼 타지로 가게되었어요. 저는 대학생활 중 학업때문에 밤을 새면서도 외박을 나오면 그 아이를 보기 위해 그곳으로 달려가곤 했지요.
하지만 군대를 기다리면서 걸렸던 것은, 그 아이가 외국어 관련 학과라 제대하고 또 유학을 가버리진 않을까 하는 걱정이었어요. 하지만 그 아이는 저에게 너가 군대까지 기다렸는데 어떻게 내가 유학을 가겠냐고 하며 저를 안심시켰죠. 그렇게 저는 꽃신을 신었어요.
그렇게 제대하고 2년후, 남자친구 부모님은 유학을 강력하게 주장하셨고, 결국 한 학기만 교환학생을 가겠다고 합니다. 저도 처음엔 너무 슬펐지만 제대한지 꽤 오래 되었기 때문에 다녀오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일년을 갔다온다고 하는 겁니다. 남자친구의 앞날을 위해서 제가 기다려 주어야 하는 것은 맞지만 그래도 처음에는 삼개월이랬다가, 육개월이라고 했다가, 이제는 일년이라고 하니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일년을 못 기다릴 것 같다고 했어요.
사실 남자친구도 부모님을 설득 하기 위해 애 많이 썼어요. 하지만 남친 부모님은 절대 의견을 꺾는 분들이 아니에요. 저는 1년을 기다릴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제가 걱정되는 것은 이러한 남친 집안의 분위기 입니다. 그 사람은 제가 진심으로 사랑하고 친구같은 존재에요. 그렇지만 부모님 뜻을 거스르질 못해요. 워낙 싸움을 싫어하는 성격이기도 해서 25년 동안 믿지도 않는 교회를 매주 나갈 정도에요.
대학 때문에 타지에 와 있을 때는 매번 어머니가 교회다녀 왔냐고 물으실 때마다 진짜로 간적은 없지만 매번 다녀왔다고 거짓말 할 정도로 부딪히길 싫어하죠. 부활절 같은 특별한 날은 절 데리고 다녀왔다고도 하더라구요. 부모님을 뵐 때도 (어머님이 특히) 매번 종교강요 엄청 심해요. 첫 만남에서 "너는 솔직히 무교라서 마음에 안들어, 지금 봐주고 있는거야" 이렇게 까지 말씀하셔서 너무 상처 받았었어요.. 군대 문제도 아버지가 지정해 주신 보직으로 갔다 온 것이고, 휴가 나왔을 때도 부모님의 강요로 매번 할머니댁 방문, 이번 유학도 마찬가지네요. 자기 스스로도 누군가한테 조종 당하는 기분이 든대요.
근데 아직은 학생 신분이니 부모님 말을 거역할 수 없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나이인 만큼 유학을 기다린다면 결혼한다고 진지하게 생각하고 기다리고 싶어요. 하지만 부모님, 종교 등의 문제들이 과연 변할까, 확신이 안생겨요.
또 한가지 화가나는건, 남친은 제가 유학을 기다리는 게 아니라 그냥 떨어져 있는 거라고, 그거 좀 기다리는게 뭐가 그렇게 힘든 일이냐고 하네요. 그냥 제가 기다리는게 당연하대요. 기다리는 사람 힘든 마음을 이해 못해주는게 화가나요
5년 세월, 정말 사랑했던 이 사람과의 정을 무시하기도 너무 힘들고...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긴 글 요약>
1. 남친과 동갑, 군대 기다려줌
2. 남친이 사전 3-6개월이라는 합의와 달리, 부모님 강요로 1년 유학 계획중
3. 남친은 부모님 말을 거스를 수 없는 사람 (본인 말로는 학생신분 이기 때문) + 종교문제도
4. 남친은 내가 유학 기다리는 게 뭐가 힘드냐고 함 (이해x)
5. 너무 남친을 좋아하지만 과연 이 사람을 1년동안 기다릴 만큼 진지하게 이 사람을 생각해도 될까요..
+추가) 제가 유학을 가지 말라고 한 적은 없어요. 갑자기 합의된 기간보다 길어져서 제가 기다릴만한 사람인지, 미래를 함께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는 것 뿐입니다. 여친때문에 유학도 못가냐 이런말은 자제해 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생 선배님들의 조언 부탁드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