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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응급실 썰

|2019.05.08 18:19
조회 4,689 |추천 24
응급실 진상가족 적은 의료인 선생님 얘기를 보니
프랑스의 쉬크한 응급실이 생각이 나서 적어봐요. 방탈 죄송합니당,,

프랑스 썰1.

프랑스에서 사는데 동생이 갑자기 얼굴이 하얘져서 배가 아프다고 움직이지를 못함. 그때는 학생이라 돈도 없는데 택시태워서 응급실 감.

4시간 기다리니까 간호사가 의사 사무실처럼 꾸며놓은 자기 사무실로 오라고 함. 그러더니 어디가 아프냐고. 동생은 4시간째 숨도 제대로 못쉬면서 눈물 흘리고 있었음. 증상듣더니 그렇게 숨쉬면 더 아프다고 제대로 숨쉬라고 혼내고 간호사가 돌리프란 줌. 타이레놀 같은거 ㅋㅋㅋㅋㅋㅋㅋㅋ

기다리려면 기다리고 갈라면 가래. 그래서 나는 6시간까지 기다리다가 공부하러 집 감. 동생은 8시간 있다가 집에 옴. 그냥 나아져서 걸어왔다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프랑스 썰 2.

학생때 다이어트한다고 까불다가 영양실조까지 와버려서 맨날 저혈당에 빈혈로 어지러워했음.
그러다가 결국 길에서 쓰러져버렸는데 응급요원이 깨워서 일어남. 설탕 한조각 주고 물 맥이더니 예쁘다고 내 번호 따고 길바닥에 놓고 감.

???

번호를 딸거면 좀 어따가 데려라도 가줘...
벤치에 앉아있다가 힘내고 씩씩하게 벨립(따릉이) 끌고감 ㅋㅋㅋㅋㅋ


프랑스 썰 3.

동생이 길가다 정신나간 노숙자한테 칼 맞음. (진짜 자작아님) 죽을뻔했는데 머리를 잘 써서 사람들이 구해줌.

나중에 사건일지같이 그런 보고서 및 증거로 남긴 사진들 보니까 완전 피바다. 주변인 말로는 호러영화처럼 피를 뿜었다고함.
우리집 앞 길이었는데 사건 후에 가보니 그때도 핏자국이 있음.

병원엘 가니까 목에 칼을 몇방이나 맞았는데도 대학생들이 서로 한 땀 한 땀 돌아가면서 꿰메주고 가라고 함 ㅋㅋㅋㅋㅋ

음... 나도 당황해서 의사 친구한테 괜찮은거냐고, 감염은 없냐고 물음. "괜찮으니까 퇴원시켰겠지." ㅇㅅㅇ 괜찮았음.

대신 의대생 친구들이 한땀한땀 꿰멘게 너무 못생기게 흉짐 ㅠㅠㅋㅋㅋㅋ

++
막 웃으니까 좀 사이코같기는 한데 저희 가족이 워낙 낙천적이라서 큰 일 안났으면 됐지하고 그냥 웃어넘겨요.
물론 사고 났을때는 온 집안이 통곡하고 프랑스로 바로 달려오고 난리도 아니었답니다.
추천수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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