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에게 여사친이 한명 있어요.
저랑 연애하기 전부터 알던 여자라는데 연애 때부터 저는 이 여사친이 싫었어요.
저도 남사친이 많은 편이고 남편도 얘 말고 다른 여사친들 많은데 굳이 이 여자가 싫은 이유는 다음과 같아요.
1. 여자 둘+남자 하나(남편) 조합의 토익 스터디로 만남 : 내 기준에는 동창이나 직장 동료처럼 자연스러운 만남은 아닌 것 같음
2. 자기들끼리 애칭이 있음 : 첫째돼지(누나) 둘째돼지(남편) 막내돼지(여사친) 다 해서 아기돼지삼형제 라고 함.
3. 여사친의 남친들이 다 남편을 싫어했고 그래서 남친 몰래 남편과 단둘이 만나서 이태원 와인바 같은데서 놀았다고 함
4. 여사친과 그녀의 친구들 + 남편(결혼전)과 남편 친구들이 미팅을 했는데 여사친과 남편이 파트너가 되었음. 술게임도 했다는데 스킨십 안했다는데 술게임 하면서 스킨십 안했을 리가...
: 내 기준에 친구라면 같이 미팅 못나감. 입장 바꿔서 내 남사친들하고 나하고 미팅? 생각만 해도 소름끼침.
5. 여사친의 말투 : 남편에게 카톡할때 "밥 먹었어영?" "나 배고파영" 이런 식으로 귀여운척 하는 말투를 씀. 난 절대 내 남사친들한테 저렇게 안함. 아니 못함 ㅠㅠ
이런 이유들 때문에 연애때부터 이 여사친만큼은 안만났으면 좋겠다고, 내 기준에 이건 일반적인 친구 관계가 아니라고 했어요.
남편은 알았다고는 했지만 계속해서 여사친을 못만나는 것이 아쉬움을 표현했고, 주변에 남자 소개팅 매물이 나올 때마다 이 여사친 해주려고 혈안이 되더라구요.
제가 보기엔 소개팅 주선을 빌미로 이 여사친과 연락하고 싶어하는 눈치였어요.
그러다가 최근 이 여사친이 결혼을 한다고 연락이 왔어요.
청첩장을 굳이 만나서 준다기에 처음엔 몇년간 안만나던 사인데 굳이 뭐하러 청첩장을 만나서 받냐고, 그냥 모바일로 받으라고 했죠.
그래도 기어이 만나겠다고, 밥대신 커피를 마시든지 정 켕기면 저도 같이 나가자고 하길래 더 화가나서 절대 만나지 말라고 했어요.
그러고 나서 결혼식이 있었고 남편 혼자 다녀왔죠.
그러다 어제 제가 문득 남편 폰이 궁금해서 열어봤어요.
서로 비번 다 알고 있어서 볼수 있었어요.
평소엔 절대 안보는데 어제 이상하게 궁금하더라구요.
그 여사친이랑 주고받은 카톡이 있길래 그것만 딱 열어봤어요.
역시나 ~~했어영 말투로 카톡이 잔뜩 있더라구요.
여사친 결혼 전에 주고받은 내용들이었는데..
여사친 : 와이프가 저 싫어한다면서영...ㅋㅋㅋㅋㅋ
남편 : 응 그니까 그냥 커피를 마시든지 아님 와이프랑 같이 나갈게
여 : 같이영...?ㅋㅋㅋㅋㅋㅋㅋ 이상할거 같은데
아마 청첩장 받을 약속에 대해 말한듯한 이 대화들이 있었고
그 후에 제가 아예 못만나게 한 뒤에 이런 대화가 있었어요.
남 : 토요일에 혹시 너 강남에 있나 싶어서 전화했어. 나 약속 있어서 강남에 있었거든.
여 : 집정리하느라 뻗었어영
제가 진짜 화가 난건 이부분이에요.
그 여사친한테 제가 걜 싫어해서 못만난다고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떠들어댄 것도 화가 나는데,
친구들 만난다고 강남 가서 논 날 그 여사친이 강남에 있으면 얼굴 보려고 전화를 했다는 부분이 정말 미치도록 화가 나요.
제가 싫어하니까 저 몰래, 저는 자기가 친구들 만나러 간걸로 알고 믿고 있을 동안에 그 여사친 보려고 계획한 거잖아요.
딱히 바람을 피우거나 한건 아니지만 이게 너무 화가 나는데 제가 남편 폰 본거 얘기하고 이부분 짚고 넘어가야할지 아니면 그냥 참고 넘겨야 할지 고민되네요.
어제부터 남편이 사랑스럽지가 않아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