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늘 눈팅만 하다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네요.
고민 고민 하다 도움을 구할 수 있을까 싶어 올립니다.
거두절미하고 작년 11월 결혼을 하고나서
층간소음에 시달리고 있는 30대 초반 새댁입니다.
신혼집은 친정 부모님이랑 제가 같이 살던 집이에요.
작년 봄쯤 부모님께서 귀농하시고 여차저차해서 살던 집에 신혼 살림을 마련했습니다.
6년전부터 쭉 살던 집이었는데 언제부턴가 윗층에서 소음이 느껴지기 시작하더군요.
처음에는 쿵쿵거리는 소리가 들리네 망치질을 하고 있나 하는 생각으로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것 같아요.
그리고 작년엔 일도 너무 바빠서 7시 출근 11시 퇴근이 일상인데다 주말에도 결혼 준비로 여기저기 외출이 잦아서 제가 잘 인지하지 못했나 싶네요.
알아보니 윗집은 작년 3월쯤 이사 온 것 같더라구요.
여튼 결혼식이 끝나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점점 층간소음을 느끼기 시작했는데요.
처음으로 심하다고 느낀건 아파트가 복도식 구조인데 거실 복도를 질주하며 괴성을 지르는 걸 들었을 때였어요.
그때부터 경비실을 통해 호출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쿵쿵거리는 소리나 청소기 소리 의자 끄는 소리 진동 소리는 제외하고 아이가 달리기를 할 때만요.
그러다 점점 호출 횟수가 잦아졌던 것 같아요.
그래도 윗집은 호출하고 난 직후에 조금 조용해지는 듯 하다가 금세 다시 소음이 나길 반복했어요.
한 날은 주말에 낮잠을 청하려는데
또 아이가 뛰어다녀서 경비실에 호출하니
돌아오는 말이 "우리도 평소엔 조용히 시키려고 한다.
주말이니까 좀 이해해달라." 라고 말하더군요.
그렇게 호출하고 호출하고나면 조금 나아지다 다시 소음이 나고 이런 상황이 무한 반복 되었습니다.
어떤 날은 호출 후 애기 엄마가 내려와서 초인종을 눌리더군요.
자기네는 아무것도 안하고 있었는데 우리가 호출을 했다면서요.
그러면서 소음이 자기 집이 아닌 다른 집 소음이 전달되는거 아니냐는 말과 함께 아파트 구조가 소음이 잘 전달된다고 이야기 했어요.
자기 윗집도 엄청 쿵쿵거리고 시끄럽다구요.
그래서 그 날 같이 윗집의 윗집을 찾아갔어요. 가보니 중년부부만 사시는 아주 조용한 집이더군요.
의아해하며 내려왔는데
윗집이 자기 집에 매트도 깔려있다면서 들어와서 보시라고 하더라구요.
현관에서 살짝 보니 매트는 깔려 있던데 쿠션이 있는건 아니었고 아이들 글자놀이하는 스티로폼 깔개처럼 생긴걸 복도에 쭉 깔아놓긴 했더라구요.
애는 남아1 여아2 셋이구요.
여튼 계속 노력하고 있다는 어필을 했고 그 날은 알겠다고 뭐 그렇게 이야기를 마무리짓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그 후에도 소음이 나긴 했지만 막상 호출하려니 좀 신경이 쓰이더군요.
소음이 나도 몇 번 참다 가끔 호출하고 그랬던 것 같아요.
그러다 관리사무소에 갈 일이 생겨 볼 일을 보고 간김에 관리소 직원분께 층간소음이 심한데 방법이 없느냐고 물었어요.
옆에서 관리소장님이 듣더니 동호수를 알려달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알려드렸는데 며칠 뒤 윗집 남편분이 내려오셔서 관리사무소에서 연락을 받았다. 우리집에 어떤 소음이 나냐고 물으시더라구요.
제가 설명을 했더니 자기집 아이들은 고함을 지르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잘 뛰지도 않는대요.
뭐 계속 아니라고 하니까 할 말이 없어서 그냥 듣고만 있었어요.
그 후에도 소음이 나면 참고 참고 호출하기를 반복했던 것 같아요.
층간소음이 지속되니까
처음엔 내가 예민한가 싶었다가
다른 소리가 나면 나을까 싶어서 노래도 크게 틀어보고 티비도 틀어봤다가
또 방방거리는 조카들 생각도 하면서
이해해보려고 애 쓰다가
참다참다 마지막엔 그냥 다리를 확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 길가다 만나서 애 뒷통수를 한 대 때려주고 싶다는 생각도요.
미친사람처럼 고성을 질러볼까 욕을 퍼부어볼까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다가
마지막엔 너무 폭력적인 제 자신만 보이면서 자괴감이 들더라구요.
심할 땐 답답해서 눈물도 나요. 이게 정신병이지 싶네요.
진짜 노이로제 걸린 것 같다고 느낀게
이젠 집 뿐만 아니라 직장에서도 위에서 나는 소리를 의식해요. 외출중일때도요.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예민해지는 절 보며 참았던게 괜찮았던게 아니라 다 쌓였었나 싶어요.
주로 나는 소음이 쿵쿵 거리는 어른 발소리 아이가 뛰는 소리고 이게 제일 스트레스 받아요.
나머지 생활소음도 많이 나는데 청소기 소리나 기타 다른 소리들은 참을만 해요.
알아보니 우퍼 스피커를 달아보라는 말이 있던데 그것도 요즘엔 고의성이 담긴거라 폭력에 해당된다고 하고
담배를 피워보라는 말도 있던데 집에 담배피는 사람도 없는데 그렇게까지 해야하나 싶고
윗집에도 찾아가거나 문을 두드리는건 사생활 침해니까 유선연락이나 천장 두드리는 것 정도만 된다는데
고무망치로 천장 치다간 천장 뚫을 것 같아요.
이웃사이 층간소음센터에도 접수하긴 했는데 그쪽에서도 하는 말을 들어보니 상담을 통한 조정을 해준다 정도만 이야기 하는거 보니 뭔가 강력하게 해줄 수 있는 건 없는 것 같더라구요.
게다가 접수 한 지 한 달이 넘도록 아직 연락도 없구요.
살려주세요. 제가 뭘 해야할까요?
횡설수설 늘어놓은 것 같은데요.. 조언 부탁드립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