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수험생입니다. 10대가 이런글을 쓰면 가벼워보이고 떼쓰는것같아 보일까 나이는 쓰지않으려고했는데, 쓰다보면 어쩔수없는 부분일것같아 그냥 추가했어요. 제목 그대로예요 살기가 싫습니다. 별 사건이있는것도 아니고 별 큰 이유가 있는것도 아니예요. 사람들은 살려고 일하고 돈벌고 제 또래들은 죽어라 공부하고 하지만 저는 그 근본적인 이유인 '살아가는'것에 대한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공부가 하기싫고 이 세상에 대해 큰 반항심이 있어서 그런것도 아닙니다. 제 친구들이 열심히 공부하는것을 보면 10대인 우리가 안쓰럽느니 왜 세상은 이따구지 헬조선이니 우리나라는 살기힘든나라~ 블라블라 이딴 생각도안해요 오히려 열심히사는 그 친구들이 멋있고 대단해보이기도하고, 부럽기도합니다. 저는 그러질 않으니까요. 저희 엄마가 이런글을 쓰고있는걸알면 사춘기 다시왔냐면서 코웃음 치실겁니다. 남들한테 예민하고 짜증잘낸다고 얘기하고다니시는 모양이던데 별로 신경은 안씁니다 성격이려니 하시는것같아요.
그야말로 이렇다는 티는 아예 안내거든요. 그냥 학교에선 하루종일 너무 시끄럽다는 생각만 하고,(쉬는시간엔 시끄러운게 당연하지만, 시끄러운게 스트레스 받을정도예요. 원래 사람많은 곳, 시끄러운곳을 안좋아하는데 크게웃는소리, 소리지르고 뛰어다니면서 노는소리 다 거슬립니다 진짜. 그래서 차라리 학원이 나아요 저렇게 소란피우고 남한테 피해주면서 시끄러운애들은 없으니까요)친구들이랑 시덥잖은 얘기하고 자고 이리저리 시간다차면 하교하고 학원갔다가 독서실에 들렸다가 집에옵니다. 정말 심각할 정도로 무기력하게 지냅니다. 옛날에
아무것도 하기싫고 무기력하다고 글을 쓴적이있었는데 무기력하게 휴대폰이나하고 공부는 안하겠지, 이런 댓글을 받았었어요. 그런데 전 정말 휴대폰으로도 뭘해야하는지를모르겠어요. 도대체 제 또래애들은 휴대폰으로 뭐그렇게 할게많아서 하루종일 붙들고있는건지 궁금합니다. 인간관계도 피곤하고 아무것도 하기싫어요. 남들은 정말 평범한 대화라고 하는 친구간의 대화도 저는 버겁고 크진않지만 사소한 스트레스입니다. 버겁다라는 표현이 맞는말인진모르겠네요. 아침에 등교하면서도 친구들과의 관계를 생각하면서 등교하면 피곤해요. 정말 겉으로는 저도 놀라울정도로 잘 지내고있는데도요. 친구들은 저를 우스겟소리로 기분파라고하지만 속에서 조금 많이 기분이 심하게 왔다갔다하는 편입니다. 학급에서 선생님께서 게임을 주도하셔서 게임을 한적이있었는데, 친한친구들에게 장점, 단점말하기 등을 쪽지로써서 전달하는 그런 게임이었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친구들이 단점을 적는 칸에서 우물쭈물하다가 장난반 진담반 느낌으로 제가 이유없이 갑자기 예민하게 굴때가 있다고하는데, 그 얘기를 직접적으로 들으니 좀 충격이긴하더라구요. 안그러려고 많이 노력하는데 그 순간적인 짜증이 통제가안돼요. 엄마한테도 그런식으로 짜증내고 후회 많이 했습니다. 이런걸 피해의식이라고들하나요? 피해의식이 아니라고 인정안하고 우길생각은 없어요. 말그대로 남들은 왜 짜증을 내는지를 모르는거죠. 저조차도 지나고보면 이해가 안되긴해서 더 문제입니다. 예를 들면 같이 사진을 찍고 나중에 확인하고나니 친구들은 제가 제가 아닌것처럼 나왔다고했어요. 못생겼다고한것도 아니고, 오히려 잘 나왔다고 했는데 저는 그 순간적으로 나처럼 안나온게 뭔데?싶어서 짜증이 났어요. 이상하죠. 이게 일상이예요. 고치고싶은데 그 상황을 맞닥드리면 저 나름대로 짜증이 솟구쳐올라서 나중에 대학가서도 이럴까 저럴까 옛날엔 혼자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이런생각조차도 지쳐요. 오늘 양치질을 하면서 이가 약간 시리더라구요. 그 이시림때문에 눈물이 났습니다 온갖가지가 다 짜증이나고
왜 사는지 싶어서요. 외출을 했는데 3~4시간 나갔다오니 너무 피곤하고 지쳐서 씻고 바로 누웠는데 거울을보니 제 얼굴도 너무 마음에 안들고, 그냥 이가 시린 것 자체가 충치때문이라고해도 해결하기도싫었어요. 그냥 이런 패턴이 반복될바에는 죽는게 낫겠다 싶어요 너무 제
삶이 의미가 없게 느껴져요. 그냥 다 무슨의미인가요. 살아가는게 지루하고 지겹습니다. 살기가 딱히 죽을만큼 힘든것도 아니예요 저보다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도많은데 무슨 배부른 소리냐 하실거 알지만 그냥 아무것도 하기싫어요 모든게요. 안락사 주사를 맞고싶은데 그러기위해선 돈을벌고,외국으로 나가야 된다는 상황자체도 짜증나고 신물나서 이 생각도 때려쳤습니다. 차라리 저도 모르는사이에 그냥 저 세상 누군가가 쥐도새도 모르게 저를 좀 이 세상에서 없애줬으면 싶네요. 저도 제 문제인거
압니다. 게을러서, 그냥 실천력없어서 공부하기싫은 어린애가 하는 어줍잖은 투정이라고 생각하실것도 알아요. 그럼 제가 뭘 어떻게하면될까요? 운동도 다녀보려고했고, 남들이 쫓는 목표라는것의 의미를 알고싶어 공부도 열심히해서 전교 8등까지도 해보았습니다. 취미라는걸 찾아보려고도했구요. 그런데 뭐든지 다 억지로 하게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영화보기를 취미로 삼으려고 주기적으로 보러간적이 있었는데 그냥 의무적이라는 느낌이었지 전혀 그 자체를 즐기게 되지않았어요. 정말 막막해요 뭐가 재밌고 뭐가 행복한거죠?정말 모르겠어요. 부모님께도 죄송해요 이렇게 밥값 학교다니는값 축내면서 부모님과의 관계도 지치고 피곤하다는 생각밖에 안드는 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