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습니다. 제가 호구입니다. ㅠㅠ
그래도 어렵게 한 결혼, 왠만하면 잘 살아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제가 쓴 글을 형수님이 보셨습니다.
지난 설에 있었던 일과 안 갚은 돈에 대한 변명과 함께
대화를 해야지, 왜 인터넷에 글을 올려 이상한 집안을 만드냐고,
너무 화가 나서 용서할 수가 없답니다.
이렇게 하면 형제끼리 '의'가 상할 것이고, 앞으로가 더 걱정이랍니다.
자신은 시집 와서 한번도 분란을 일으킨 적이 없고, 시부모님을 진심으로 존경한답니다.
대화요?
지난 설에 있었던 일에 대해, 빌린 돈에 대해
신랑이 3월 초에 작은 형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답문자 없었습니다.
어떤 사과나 해명도 없었습니다.
저는 설 끝나고 (화병인지) 위경련이 와서 병원까지 다녔습니다.
감정은 최대한 자제하고, 있는 그대로의 사실(있었던 일)만 적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이 부분은 신랑도 인정합니다.
자신들이 떳떳하고 잘했으면 인터넷에 글 쓰는 것이 왜 문제가 되겠습니까? (게다가 익명인데요)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돈을 빌렸으면 빌려 준 사람에게 고마워 해야하고 최대한 빨리 갚아야지요.
그리고 갚을 능력이 없으면 빌리지를 말아야지요.
정 안 되면 다시 차를 팔아서라도 돈을 갚아야지요.
아닌가요?
형수(전업주부)가 생업으로 차를 타는 것도 아니고,
급하면 가장 먼저 처분하는게 차 아닌가요?
신랑은 자신이 부족했다는 것을 인정하고, 앞으로 우리 둘만 살자고 합니다.
그래서 더이상 시댁에 할 말도, 들을 말도 없어졌습니다.
형수가 잘잘못을 따지러 담주에 서울로 찾아 오겠답니다.
제가 제 집에서 막장 드라마를 찍을 일도 없고,
형수에게 훈계를 들을 일도 없으며,
용서를 빌 일은 더더욱 없습니다.
정말 찾아오면 경찰에 신고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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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40대 초반, 신랑은 40대 중반인 신혼부부입니다.
저는 서울에서 결혼 전에 제가 산 아파트에서 살고 있고,
신랑은 결혼 전부터 회사 일로 한동안 지방에서 근무 중입니다.
그래서 현재는 주말에 서울과 지방을 오가는 상태로 지내고 있습니다.
결혼 전에 신랑이 모아 둔 돈이 별로 없었지만, 제가 집을 가지고 있었고,
둘 다 전문직이고, 많지는 않지만 부족하지 않게 벌기 때문에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신랑보다 2배 정도 더 내고, 올 가을에 좀 더 큰 평수 아파트로 옮기기로 되어 있습니다.
저희는 상견례만 하고, 결혼식 생략하고, 신혼여행만 다녀왔습니다.
그 외에 아무것도 안했습니다. 시댁에서 돈 한푼도 안 받았구요. 예단, 예물 없었습니다.
갈등은 상견례 때부터 시작됐습니다.
상견례 때 시어머님이 저에게 용돈 보내는거 끊지 말라고 하시더군요.
신랑은 삼남 중 막내이고, 결혼 전부터 부모님께 용돈을 매달 드리고 있었습니다.
삼남 중 유일하게 부모님께 매달 용돈을 드렸고, 적은 돈도 아닙니다.
시부모님이 재산이 없으신 것도 아닙니다.
큰 형이 50대 중반인데, 40대에 본의 아니게 퇴직하시고 5년 넘게 집에만 계세요.
결혼도 안하셨고 시부모님과 함께 지내십니다.
시부모님은 그런 큰 형이 걱정돼서 유산을 큰 형에게 조금이라도 남겨 주려고 하십니다.
그래서 저희가 시부모님 생활비를 보태길 원하십니다.
저희가 어떻게 결혼하는지 사정을 다 알고 계시면서
용돈 끊지 말라는 말이 상견례에서 하실 말씀인가요?
또 저희가 나이도 많고 아이 생각이 없어서 시부모님께도 아이 기대는 하지 마시라고 신랑이 미리 다 얘기했는데도 불구하고, 아이는 당연히 있을 거라는 전제하에 여러 말씀을 하시더군요.
그리고 당신들이 아직 건강하셔서 왔다갔다 할 수 있는 걸 고맙게 생각해야 한다면서
나중에 이사가게 되면 집 비밀번호도 알려 달라고 하십니다.
상견례 끝나고 너무 어이가 없어서 결혼을 깨려고 했는데,
신랑과는 사이가 좋았고, 신랑이 앞으로 자기가 중간에서 잘하겠다고 설득해서 넘어갔습니다.
또 하나는 작은 형하고의 문제입니다.
결혼 전에 작은 형이 신랑에게 2000만원을 빌렸다고 합니다.
형수가 차를 바꿔야하는데 돈이 부족하다고 빌려달라고 했답니다.
그리고 2년 가까이 안 갚고 있었어요.
우리 결혼 얘기가 나오고 집 옮기고 하는 문제를 얘기할 때,
신랑이 형한테 빌려준 돈을 받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신랑이 작은 형에게 돈 얘기를 꺼내니 답문자도 없고, 전화도 안받고 이러는 겁니다.
결국에는 집 옮기는데 제가 돈을 얼마내기로 했고, 신랑이 가지고 있는 빚이 얼마이고..
뭐 이런 것까지 신랑이 구구절절 얘기 하니깐 그 때서야 돈을 1500만원 갚았습니다.
아직 500만원이 남았습니다.
그리고 지난 설에 어이없는 일이 또 있었습니다.
시댁과 친정 모두 지방인데,
결혼하고 첫 명절이고 해서 친정은 2주 전에 다녀오고 설에는 시댁에 내려갔습니다.
저희가 오전에 먼저 도착해 있었고 작은 형과 형수는 오후에 왔는데,
제가 인사를 하는데 인사를 안 받는 겁니다.
그리고 저랑 눈 한 번 안 마주치고 말 한마디 안 하더군요.
그렇게 이상한 분위기에서 저녁까지 먹고 올라왔습니다.
너무 화가 나서 신랑에게 왜 저러시냐고 물어보라고 했더니
저와 신랑이 시아버님 생신에 안 와서 그랬답니다.
설 2주 전이 시아버님 생신이었는데, 저희는 그냥 전화만 드렸습니다.
2주 후 설에 내려갈 예정이었고, 시부모님께는 용돈도 적지 않게 드렸습니다.
그 때 두 분 다 독감에 걸리신 바람에 작은 형네도 안 가셨습니다.
제 상식으로는 도대체 이해가 안 됩니다.
부모님이 재산이 있으신데 그 재산을 큰 형에게만 주겠다고 하시며 생활비를 저희에게 보태라고 하는 것도, 동생한테 빌린 돈을 안 갚는 것도, 사람을 앞에다 대놓고 무시하는 행동도.
신랑은 제가 예민해서 과민 반응한다고 하는데,
제가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 문제를 가지고 예민하게 구는 건가요?
제가 예민한건가요, 시댁이 이상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