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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여동생 때문에 미칠 것 같아요

ㅣㅡㅣ |2019.06.03 22:22
조회 11,212 |추천 24

사춘기 여동생 때문에 정말 미칠 것 같은데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조언 듣고 싶어 글 씁니다..

(방탈 죄송합니다.. 좀 더 많은 이야기가 듣고 싶어서요..)

여동생은 살짝 늦둥이라 지금 중2 이구요. 사춘기가 정말 심한 것 같아서 고민이에요..

저희 부모님은 제가 10살 때까지 주말부부 하셨고 저는 엄마랑 살았어요. 엄마는 지역에서 이름만 대면 알만한 큰 대학병원에서 교대 근무 했었고 저는 혼자 있는 시간이 정말 많았습니다.

그러다 동생이 태어나게 되면서 두 분이 살림을 합치셨고 부모님은 저에게 관심을 많이 못 주신게 마음에 늘 걸리셨는지 동생에게는 정말 사랑을 많이 주셨어요.

저도 동생이 너무 예쁘기도 했고 나처럼 외로운 시간을 보내게 하고 싶지 않아서 항상 동생에게 잘 해줬습니다. 맛있는 거 있으면 내가 못 먹어도 나눠주고 둘이 뭔가를 나눠 가져야 하면 동생 먼저 고를 수 있게 양보해주거나요. (어렸을 때는 제가 할 수 있던 배려가 이것 밖에 없었네요ㅠㅠ)

동생이 초등학교 가고서는 제 용돈에서 몇천원 씩 떼서 용돈도 챙겨주고 가끔 부모님 몰래 시내에 데려가서 옷도 사주고 그랬어요.

저는 어렸을 때 일이 조금 있어서 트라우마로 우울증이다 대인기피증이다 뭐다 크면서 정신적으로 좀 많이 힘들었거든요. 근데 클수록 동생은 구김살 없이 밝게 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해서 고민도 항상 잘 들어주고 부모님이랑 싸우고 나면 동생 편 들어주거나 달래주기도 많이 했어요.

그런데 동생이 올해 중2가 되고서부터 같이 지내는게 너무 힘이 듭니다...

사실 작년부터 좀 그러긴 했는데 동생이 학교에서 안 좋은 무리에 낀 것 같았어요. 완전 양아치나 일진은 아니고 그냥 학교에서 몰려다니면서 화장하고 조금 센 척 하는? 그런 무리 같았는데 갈수록 하는 행동들이 점점 과감해지더라구요..

예를 들면 저희집에서 동생은 통금이 10시에요. 강제적으로 정한 것도 아니고 부모님이 거의 10시 즈음 잠에 드셔서 동생이 본인도 10시 전에는 들어오겠다 약속을 했었어요. 부모님 자다가 깨시지 않게요.

그런데 요즘은 밤 12시는 기본이고 새벽 네다섯시까지 기다려도 집에 오지를 않습니다. 전화를 해도 자기 생활에 간섭하지 말라고만 하고 뚝 끊어버려요.

말도 많이 험해져서 뭐만 하면 소리를 지르고 화를 내니 할 수 있는 말이 없어요. 어느 정도는 사춘기라 이해할 수 있어도 이젠 정말 선을 넘는 것 같아요.

화가 나면 통제가 안되나봐요. 소리를 지르면서 손을 들어올리는데 너무 무서워서 잡으니까 언니가 힘으로 나 이길 수 있을 것 같아? 이러는데 정말 어이가 없었어요.

제가 어릴 때부터 운동을 정말 많이 해서 사실 힘으로 하려면 이길 수야 있어요. 근데 그렇게 무력으로, 폭력으로 제압하고 싶지가 않더라구요. 더 엇나갈까봐.

정말 힘든 건 거짓말이랑 돈 씀씀이에요.

저랑 부딪히는 일도 잦아졌는데 별것 아닌 일로 시비를 걸어오고 너랑 싸우기 싫다고 말하면 어떻게 자기한테 그런 말을 할 수가 있냐면서 갑자기 울고 소리를 막 질러요.

그래서 부모님이 오시면 제가 자기한테 입에 담지도 못할 욕을 했다고, 하루는 제가 나가서 몸이나 팔라고 했다면서 막 우는데 부모님은 동생 달래려고 그냥 저한테 뭐라하시는 척 하면서 방으로 데려갑니다.

근데 동생 표정이 진짜 너무 무서워요. 뿌듯해서 어쩔 줄 모르는 표정.

그리고 돈 씀씀이도 정말 커져서 10만원 20만원은 우스운 줄 압니다. 방금도 부모님한테 100만원 짜리 노트북을 사달라고 조르고 부모님이 마땅한 이유가 없으면 사줄 수 없다고 하니까 화내다 방으로 들어갔어요.

밖에 나가서도 주말이면 하루에 5만원씩은 쓰고 오니까 당연히 하루 놀고 나면 남는 용돈은 없어요. (한달에 8만원 씩 줍니다. 교통비, 준비물비, 교재비 이런건 다 따로 챙겨줘요) 그러면 부모님이나 저한테 말해도 돈은 더 안 줄 걸 아니까 훔쳐가요. 그래서 그런지 나가서 쓰고 오는 돈도 단위가 엄청 커요.

혹시나해서 성매매.....나 다른 친구들 돈을 뜯지는 않는지 유심히 봤는데 그런건 아닌 것 같아서 다행이긴 했어요. 근데 정말 돈을 많이 쓰고 저축을 해야겠다거나 아껴써야겠다 이런 생각을 하나도 안해서 고민입니다. 지금 경제관념을 못 잡으면 나중엔 사채까지 끌어다 쓸 성격이에요.

안 혼내본건 아니고 어릴 때부터 저랑만 하루종일 있다보니 제가 정말 예전부터 뭔가 동생이 잘못을 하면 그러면 안되는 이유랑 그러면 어떻게 되는지 예를 들어서 차분히 설명해주고 그랬거든요.

어릴 때는 잘 알아듣고 고치더니 컸다고 그러는지 이젠 차분히 말해줘도 더 엇나가는 느낌이에요. 그래도 나중에 다시 돌아올 사람이 있는게 동생에게 좋을 것 같아서 어느정도 좋은 관계를 유지 중인데 이제 정말 힘들어요. 한계인 것 같아요.

쓰다보니 주저리주저리 길어졌네요... 친구들은 다들 그냥 동생한테 관심 끄는게 제일 낫다고 하지만 지금도 부모님은 늦게 들어오시고 저는 동생한테 가족의 빈 자리를 돈... 때문에 느끼게 하고 싶지 않아요..

자립하랍시고 내팽개쳐 두고 싶지도 않고 폭력이나 힘으로 제압하는건 더더욱 하기 싫습니다. 모든 걸 다 바쳐서라도 지켜주고 싶은 예쁜 내 동생이에요. 그래서 더 바르고 정직하고 성실하게 컸으면 해요.

제가 이때까지 너무 안일하게 동생을 챙겨온 걸까요?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정말 이제는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상황을 겪어보신 분이나 지켜보셨던 분들, 어떻게 헤쳐나가야 좋을지 조언 부탁드려요...

추천수24
반대수1
베플남자ㅅㅎ|2019.06.05 08:45
되게 안절부절 못하는게 보여요 물론 쓰신거처럼 힘으로 제압하는건 좋지않겠지만 단순히 사춘기라는 이유로 지금 동생이 하는행동은 도를 넘지않았나요? 100만원짜리 노트북? 어린나이에 갖고싶을수도있죠 그런데 중간에서 말을바꾸고 누구를 피해주고 그걸 즐기는거같이 보인다면 과연 그게 가정에서한게 처음일까요? 돈쓰는거요? 지금이야 기껏해야 몇십이겠지만 씀씀이가 커진다면? 어떻게될까요 왜 여동생이 저렇게 기고만장한지 아직도 모르시겠어요? 내가 선을넘어도 날 혼내는사람도,나에게 어떠한피해도없으니까 그런거에요 늦게들어와도 돈을많이써도 가족들이 암묵적으로 동의해주는거나 마찬가지니까요 내가 잘못을했어도 돈주지 집있지 그냥 넘어가지 누가 스스로 자기잘못이 뭔지알수있을까요?
베플ㅇㅇ|2019.06.05 09:12
너무 오냐오냐컷네 잘못키웠어 집안에서 지가왕이네 왕처럼 떠받들어주면서 키웟으니 당연한 결과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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