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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때문에 밤마다 울어요

새댁 |2019.06.06 03:23
조회 44,635 |추천 8
안녕하세요

저는 결혼 2년차 새댁입니다

아이는 아직 없구요 남편 외벌이 입니다

결혼 전부터 제가 상사나 다른 사람들한테 알랑방귀 뀌면서
힘든게 싫다면서, 그리고 집에 사람이 잇어야 집안이 잘 돌아간다면서 저는 집안일 자기는 외벌이
하기로 했습니다

각자 성격 먼저 말씀 드릴게요
저희 남편은 완전 화끈한 B형 남자로
황소 고집으로 어렷을때부터 공부를 잘해서 인지
모르겟지만 자기만 옳고 남은 다 틀리다고 생각해요
자신만의 논리로 다른사람의 생각을 바꾸는 거에 희열을 느끼는 사람이죠

저는 제가 생각해도 답답한 성격이에요
말도 잘 안하고 아니 사실 어떻게 하는지 모르겟어요
제 생각을 제대로 남한테 표현해 본적이 없는 것 같아요
혼자 항상 울고 삼키고 해요


저희 남편은 평소에는 엄청 잘해주고 절 너무너무 예뻐해쥬지만 한번씩 하는 미운 말들로 그 모든걸 ㄷㅏ 깍아먹어요

특히 술먹고 하는 말들이죠

1. 결혼 2개월차 막 혼인신고 햇을때
각자 자기 친구랑 오랜만에 만나서 놀고 있는데
굳이 자기 잇는데로 제 친구 데리고 오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같이 얼굴 보앗죠
원래 술 먹으면 가게가 떠나갈듯이 목소리가 커지는 사람인데 그 날
저보고 잠시 나가 잇으라고 하더니
제 친구랑 자기친구 잇는 자리에서 제 욕을 하더라구요
잠쳐 자느라 지 밥 안해준다
밥을 안해쥰다? 어이가 없더라구요
이틀 전인가 일어낫던 일인데 제가 감기기운이 잇어서 못. 일어낫어요 분명 전부터 느껴지니까 미리 말 햇구요
다 필요없고 자기가 밥 먹으러 왓는데 식탁에 밥 차려져 잇으면 세상 행복하고 아니면 개눈치줘요

솔직히 2개월 전까지 우리 엄마가 해준 따순밥 먹고 살앗는데 어떻게 제가 머 갑자기 한정식처럼 차려주겟어요

2. 저희오빠 먼저 갔을때
결혼 1년도 되지 않앗을 때 저희 오빠가 사고로 갑자기 세상을 떠낫어요...
정말 세상이 무너졋고 저희 남편도 이것저것 처리 해주느라 고생 정말 많이 했죠
그런데 술먹고 한 그 미운말때문에 다 잊혀졌어요

오빠가 가고 두달 정도 후에 명절이 돌아 왔어요
명절인데 오빠한테 인사 가지 않는게 엄마는 못내 서운 하셨나봐요
그래서 제가 남편에게 오빠한테 가자고 명절이니까 라고 하니가 대꾸도 안하더라구요? 그러더니 그날 저녁에
(또 술을 먹고 잇엇죠)
저희 엄마가 명절인데 안가는건 좀 그렇지 않냐고 대놓고 말하니깐 전 원래 안가요 라는 또 황소고집을

그러더니 며칠 간격으로 계속 술먹고 들어와서는
나는 원래 그런데 잘 안찾아간다
내가 우리 조부모한테 찾아간거 본적잇냐
나는 사실 형님이랑 안친햇다
내가 슬픈건 너랑 장모님때문이지 형님때문 아니다

이러더라구요?
폰에 우리오빠 전화번호 하나 없더라구요....
저는 결혼 전에 지 형제들 제수씨까지 번호 다 저장했는데
이게 먼지..:.



그리고 삶방식이 너무 달라요
먼가 하고나면 정리를 전혀 안해요
뭐든지 먹고 나면 식탁위에 그대로
치운다 싶으면 식탁 안닦고
설거지는 하면 손가락 짤리는쥴 아는지 절대 안하고
씻고 나오다 치면 불을 안끈다는지 바닥에 빨래감 그대로 둔다던지 무튼 그래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밥 먹고 나면 자기 밥그릇은 설거지통에 넣는 거라고 배웟거든요?
남편은 아닝가봐요
식당온지 알앗어요
일어나서 앉앗던 의자 조차 넣지 않고 불 그대로 키고 나가더라구요

정말 화가나서 미치겟는데
말로 못햇어요
그래서 용기내서 카톡으로 화를 내면
그 성격 그대로
미안하다 내가 그랫냐는 개뿔.
하나하나 반박하느라 바빠요
왜냐면 자기는 옳으니까.

저는 항상 말도 못하고..
정말 답답해 죽겟어
한번씩 생각나면 그냥 울어요..
눈물만 미친듯이 나와요....
스트레스 해소? 할줄 몰라요 해본 적 없어요
그냥..그냥 울다가 잠깐 잊어버려요
순간이죠..

그냥 평생 가족들이 하는 말들 상처들
다 안고 그렇게
스트레스때문에 화병으로 그냥 죽어야 할까요

저희 남편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8
반대수88
베플ㅇㅇ|2019.06.06 23:04
쓰니, 가끔 행간에서 그 사람의 태도가 읽히는 경우가 있는데 쓰니 글이 그래요. 남편은 윗사람, 쓰니는 눈치 보는 아랫사람 같아요. 예뻐해줘요? 쓰니가 반려동물인가요? 애초에 남편이 원한 전업주부잖아요? 그런데 결국 그 전업주부라는 사실이 쓰니 발목을 잡고 있어요. 본인이 돈 벌어오는 사람이니까 뭐든 내멋대로 하겠다는 건데, 계속 그렇게 사실 건가요? 쓰니가 써 놓은 서운함 중에 쓰니 오빠에 대한 걸 제외하면 다른 건 참을 필요도 이유도 없는 남편의 갑질에 불과해요. 쓰니 오빠에 대한 건요. 결혼해서 상대 가족을 내 가족처럼 생각하느냐 마느냐의 문제라서 꼭 남편 잘못이라고 생각진 않습니다. 쓰니가 매사에 제대로 따지지 않고 마음 약한 티를 내니까 남편은 점점 자신의 자리를 높여 생각하게 되는 겁니다. 차라리 지금이라도 전업 접고 직장 구하세요. 경단 오래갈수록 쓰니는 나가서 일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처지가 되어 버립니다. 남편이 반대하면 말하세요. '늘 당신이 돈 번다고 유세 떨지 않았냐? 권해서 한 전업인데 이걸로 매사에 날 무시할 줄은 몰랐다. 당신이 전업 주부인 날 존중해줬다면 나도 최선을 다하면서 만족하고 살았을 거다. 하지만 현실은 그게 아니니 난 다시 일을 해야겠다.' 경제적으로 남편에게 의존하면 할수록 쓰니의 자리는 점점 작아지고 낮아집니다. 지금도 늦지 않았어요. 맞벌이하시고 본인이 옳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목소리를 내십시오. 매사에 싸우라는 게 아닙니다. 최소한 이건 불쾌하고 이건 받아들일 수 없다. 지속적으로 표현은 해야 하지 않습니까? 지금 상황에서 아이가 생긴다고 해도 아이는 아빠를 엄마의 윗사람으로 생각하며 클 수밖에 없습니다. 아빠가 무시하는 엄마는 어느 순간부터 아이도 무시하게 될 수도 있고요. 그때 가서 후회하지 마시고, 지금이라도 본인의 자리와 권리를 찾도록 노력해 보시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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