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오빠는 30인데요.
저랑 사촌오빠와의 나이차이는 8살입니다.
현재 사촌오빠는 대학을 중퇴하고,
사회복지 학위를 따서 사회복지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고,
관련 공무원 공부를 시작한지 올해로 4년째입니다.
이 오빠가 왜이렇게 되었냐면,
어른들께 들은 이야기입니다.
사촌오빠의 엄마아빠 모두 잘 살아계시는데,
엄마(이모)는 사촌오빠의 여동생만 챙기면서 사촌오빠와는 따로살고,
아빠(이모부)는 돈은 주지만
아르바이트나 노가다를 하지 않으면
대학및 공무원 공부를 못할 정도로
여유롭지 않을정도의 돈만 주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엄마가 매달 5~10만원씩 사촌오빠에게 줍니다.
여기서 제가 불만인것은, 엄마말고도 사촌오빠들에게는 3명의 이모가 더 있습니다.
엄마가 그 이모들중에서 첫째인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엄마만이 이렇게 용돈을 준다는 것이지요.
불만이지만, 그렇다고 반대를 하는것도 아닙니다.
사촌오빠의 사정이 딱한것도 알고있고,
어릴적 엄마가 사촌오빠를 키웠으니까요.
키운정이 있으니까 그럴꺼라고 생각합니다.
(+자기(엄마)가 번 돈이니까)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앞으로 이야기 할 것들입니다.
어릴때, 특히 사춘기 이전에는 못느꼈던것들인데요.
사촌오빠가 오면, 엄마는 항상 저보다 사촌오빠를 우선해서 챙기더군요.
뭐, 저와 사촌오빠만 있을때면 괜찮다고 생각한 부분입니다.
그런데 엄마는
12일연속으로 쉬는날 없이 오랜만에 6시퇴근한(토요일) 아빠에게
사촌오빠를 식당에 데려가서 저녁을 먹고 오라고 한 적도 있구요.
물론, 주 52시간제 전이야기지만, 자주있었던 일이예요.
(평소에 이럴경우 아빠는 저녁도 안먹고 잡니다.)
이때부터 조금씩 이건 아니다 싶더군요.
저도 뭐 먹고 싶어도, 아빠가 피곤한거 아니까.
이렇게 쉬는날없이 일을 한 주말에,
저도 아빠 본인이 먹은 술과 관련된 그릇을 제외하고는,
설거지도 왠만하면 제가 하려고합니다.
(아빠가 맡은 집안일 : 설거지)
(술냄새만 맡으면 속에서 올라와서 못합니다 ㅠ)
또다른 날은
이종사촌과 그 부모들이 모인 자리에서,
제가 옆에 있는데도 굳이 저를 아빠 옆에 앉게 한뒤에,
그 사촌오빠를 자신의 옆에 앉혀놓고,
사촌오빠만 '더 먹어라'라고 말하고,
사촌오빠만 반찬을 더 챙겨주고,
어쩔땐 내가 먹으려던 반찬을 '넌 살이쪘으니까 안먹어도되'라면서 뺏어간적도 있습니다.
제가 친자식이 맞을까요?
또 다른날은,
한정식 집에 엄마랑 사촌오빠랑 갔는데요.
엄마가 2만원짜리 한정식 2인분에 공기밥 하나만 추가하더라구요.
저도 성인이나 다름없게 먹는데,
한사람 취급도 못받으니까 짜증나더라구요.
(민폐생각은 두번째였습니다.)
근데 또 제가 좋아하는 반찬을 먹으려니까.
엄마가 먹는걸 저지하면서 '살찐다'라면서 반찬을 뺏더라구요.
그 뺏을 반찬을 굳이 사촌오빠한테 주덥디다.
그것만 하면 다행이죠.
사촌오빠가 와서 밥을 먹다 체하면,
일일히 매실액기스를 갖다 대령해야하고,
때론 체할일이 있을까봐 미리 소화제를 사두어야합니다.
그 대령하는 일, 소화제를 사두는 일 모두 제게 시킵니다.
아무리 불쌍하다지만,
이건 아니잖아요.
사촌오빠때문에 6개월에 한번씩 제가 시녀 노릇을 해야하나요?
사촌오빠때문에 아빠가 번 돈으로 제가 좋아하는 반찬하나 못먹나요?
사촌오빠때문에 잘 쉬도 못하는 아빠가 운전기사 노릇에 부모노릇까지 해야하나요?
(주 52시간이 정착된 저번달부터,
아빠는 매주 일요일을 쉴수 있게 되었습니다.)
년도를 생각해 보면,
이런일들을 계속 겪은것이,
사촌오빠가 중퇴한 그해로부터 7년은 되었네요.
그래서 오늘은 싸웠습니다.
오늘,
아빠랑 신나게 한정식도 먹고,
2박3일간 힐링하고 돌아왔는데요.
왔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나빠 있었습니다.
또 무슨트집으로 엄마가 절 혼낼까 싶었거든요.
사촌오빠가 왔습니다.
집은 청소도 되어있지않고,
(그래서 제가 청소했습니다.
평소에 제가 집청소 담당이지만,
아무리 그래도 사촌오빠가 온다는데
엄마는 청소도 안했더라구요.)
집에왔더니 엄마는 반기지도 않고,
아빠는 안그래도 좋지 않은 분위기를 감지하고 방에 있는데,
불러서 꼼짝도 하지 않는다고,
엄마랑 사촌오빠끼리 먼저 밥을 먹더라구요.
전 좀 기분이 나빴습니다.
엄마는 아빠니까 아빠는 살피는 척이라도 한것이고,
제게는 저녁먹을거냐고 묻지도 않았습니다.
그러고나서 사촌오빠가 체했다면서,
엄마가 매실액기스를 물에타주라고하는데,
제가 천장에서 컵을 꺼내려는 순간,
엄마가 하는 말이 '왜 그 컵을 꺼내는데'라더군요.
(이젠 컵까지..)
(참고로 그 컵은
평범한 단지 모양 유리컵이었습니다.
집에서 음료먹을때 자주쓰는 컵이구요.)
그래서 열이 받아도 소화제 하나주고 말았습니다.
그후에 엄마가 사촌오빠를 소화시키라면서 내보냈습니다.
엄마는 왜이리 사촌오빠를 '싫어하냐'면서 말을하는데,
전 '처음부터 싫어하진 않았다'라고 했죠.
전 '엄마가 절 챙겨주지 않은게 불만'이라고 하니까.
저보고 엄마가 '니가 사촌오빠 올때 예민하잖아'라고합니다.
전 '엄마는 사촌오빠만 오면, 자그마한 실수도 꼭 혼을 내잖아'라고 했죠.
엄마는 '오빠를 왜 눈치 보게 만드느냐'라더군요.
추가로 엄마는
'나는 사촌오빠가 오는게 좋다.
너때문에 사람들이 손해를 봐야겠냐'고 했죠.
그래서 너무 열이 받아서,
결국 말했습니다.
'아빠는?
적어도 아빠는 사촌오빠가 오는거 좋다고 한적 없어.'
라고 했어요.
이게 또 왜이러냐면요.
아빠쪽에
이 이종사촌오빠보다 한살 어리지만,
이미 취업도 했고, 연애사업은 부진하지만,
컴퓨터, 전기관련으로 전국대회에서 상까지 받은
고종사촌오빠가 있습니다.
이전에,
아빠는 제게 이렇게 말했죠.
'이종사촌오빠는 답답하다고,
솔직히 나(아빠)는 고종사촌오빠가 대화도 잘 통하고 좋다'
라고 한적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엄마가
'난 나(엄마)랑 너(저)이야기를 하고있는데,
왜 타인을 끼우냐'라고 하덥디다.
그래서 전 '아까전에 사람들이라고 했잖아'라고 했더니...
엄마가 제 왼쪽눈을 주먹으로때리더군요.
너무아파서 우니까 더 때렸어요.
(참고로 제가 잘 우는 편이긴 하지만..
맞았을때 눈알 안이 찌릿거릴정도로 아프더라구요.
2시간이 지난 지금도 왼쪽눈이 찌릿하게 아프군요.)
그것도 오른쪽 광대뼈두요..
결국 엄마가 하는 말은 이거였습니다.
'이 집은 내집이니까.
내 맘대로 하겠다.
그러니까 사촌오빠를 싫어하지마라.
아니면 나가던가.'
라고 했는데요.
저희 가족이 사는 집이 엄마 명의인건 맞습니다만.
저희 엄마는 최근 몇년동안 간간히 돈을 벌었지,
그전 약 17년 가량은 주부로 살았습니다.
그렇다보니 이집은
적어도 엄마와 아빠의 집이지,
엄마만의 집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중에 제 방만이
제것이 아니지만,
적어도 그곳에서는
제가 자유롭게 있을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하구요.
(+ 엄마는 매우 특이한 사람입니다.
방문을 닫고 있는걸 매우 싫어하는데요.
사촌오빠가 오면 부딪히기 싫어서 일부러 제방의 방문을 닫는데,
그걸 또 열받아가지고, 저를 혼낸 경우도 있습니다.)
어쨋든 싸우고 나서,
아빠는 나가서 밥을 먹고 들어온것 같습니다.
좀전에 전화가 왔는데요.
엄마는 '사촌오빠는 네 아빠보다 불쌍하다'고 합니다.
(전 동의하지 않습니다.
저희 아빠는 부모 모두 성인이 되기 전에 돌아가셨구요.
고모할머니께 맡겨졌는데,
그 고모할머니 자식들에게 책도 빼앗기고,
고모할머니가 치매에 걸리기 전까지,
고모할머니집에 갈땐 '일꾼'취급을 당했었습니다.
능력이 있었지만, 대학도 가지 못했습니다.)
이래도 아빠보다 사촌오빠가 불쌍하다구요?
적어도 사촌오빠는
부모가 있었고,
초중고 다 나왔고,
중퇴는 했지만, 대학을 다닐수 있었고,
심지어 만날때마다 밥을 사주는 친구도 있고,
부양할 자식도 없습니다.
이모들도, 정기적이진 않지만,
간간히 사촌오빠에게 용돈을 최소 십만원씩 줍니다.
주위에 이렇게 도와주는 사람이 많은데도,
아빠보다 사촌오빠가 불쌍하다구요?
내일 엄마는
'사촌오빠랑 엄마랑 한정식 가겠다'고 합니다.
제가 '안가겠다'고 하니까 뭐라는줄 아세요?
엄마가 말하길
'안오면 너만 손해지'라고합니다.
그래서 사촌오빠한테 들리도록 은근슬쩍 말했습니다.
'눈치가 있으면, 적어도 우리집엔 적당히 와'라구요.
'지긋지긋하지도 않아?'라구요.
여기까지가 제가 참을수 있는 하나의 선입니다.
적어도 집에와서 자고가지않으면,
어떻게든 친구집에 죽치고 앉아서라도 시간보내면 되니까요.
뭐..
여태까지 자고가는게
하루면 다행이고, 이틀밤이 기본이었으니까요.
아무리 그래도...
이틀씩 외박하는건 힘들더라구요.
사촌오빠에 대하여 추가로 말하자면,
사촌오빠는 입장이 그러하다보니,
제가 잘못하면 엄마편을 듭니다.
어떤 식이냐면요 '아 그렇겠지요' 같이 애매하게,
해석에따라서 자기편으로 보일듯이요.
전 이런 사촌오빠가 사정은 딱하지만,
겉으로는 곰처럼 굴면서,
속으로는 여우같이,
완전 야비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래도 제가 사촌오빠를 싫어하지 말아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