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출산 예정입니다. 첫아이 수술해서 둘째도 수술이에요.
남편은 자영업이고 저는 작은 회사의 경영부 팀장입니다.
첫째랑 둘째 터울이 많아요. 중간에 두번 유산해서 포기했는데 생긴 늦둥이라서요
일하는 회사에서는 많은 배려를 해주고 있습니다.
제가 아침에 힘들어해서 9시 출근인데 10시까지 마음대로 출근하고
병원 갈때도 눈치 안 보이고
아프면 쉬고, 힘들면 들어가겠다고 합니다.
연봉도 괜찮아요. 대기업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보너스 제외 6천입니다.
보너스와 자동차 유지 보수비 식대제공... 아무튼 불만 없이 그리고 근로자가 아닌 이제 파트너다 생각하며 즐겁게 다니고 있습니다. 원래 일을 좋아해요.
남편도 일이 잘되고 있어서 수입이 저보다 많이 좋은편입니다.
그래서 퇴근 후 살림과 큰아이 케어 다 제가 해요. 도우미 고용해보았지만 마음에 들지 않고
누군가를 우리 집에 들이는 게 굉장히 불편했어요.
문제없이 잘 있었습니다.
이제 곧 출산이고 딱 한 달 남았지만 수술인지라.. 수술 이틀 전에 휴직 들어갈 예정입니다.
출산휴가 3개월.. 딱 그만큼 쉬려하거든요.
3개월도 집에서 원격으로 봐줘야 할게 많고 전화로 지시하고 해야 하기 때문에 모든 프로그램을 노트북에 깔아 놨습니다.
약간 무리가 되겠지만.. 대체인력으로 뽑은 사람이 아무리 가르쳐도 늘지를 않고 임원들은 불안해하고 저 또한 너무 걱정이 되거든요.
주변에 친구들이 일에 미쳤냐고 너보면 일만 하는 사람같다고, 아이가 불쌍하다고....
남편은 자기가 벌어오는 수입으로도 생활하기 충분한데 왜 이렇게 악착같이 일하려는지 모르겠다고 말을 하더라고요.
제가 일하는게 즐겁고, 능력이 안되는것도 아니고, 아이는 크고 나면 나는 무엇이 남을까 생각하기도 하고... 첫아이는 잠시 육아휴직까지 했었는데.. 우울증이 왔거든요..
회사에 나올때 아침운전이 즐겁고, 퇴근할때 다 끝낸 일을 보면 뿌듯한 느낌..
집안에 있던 스트레스가 회사 나오면 풀리고 회사에서 안풀린 스트레스는 집에가면 풀리는...
그냥 나는 개미 팔자인가보다.. 일개미.. 라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다른 사람 눈에는 일에 미친사람으로 보이나 봅니다.
완벽히 모든 일 할수는 없지만 첫째 일하면서도 이유식 다 만들어서 먹이고 알레르기 많고 해서 가릴것도 참 많은 아이거든요. 퇴근후 단 한번도 게을리하지 않고 몇 시간 아이와 충분한 소통과 사랑을 주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남들눈에는 그냥 일에 미친 사람입니다.
남자라면... 일에 미쳤다고 하지 않았을텐데...
유부녀이고 엄마니까... 당연히 일이 아닌 다른삶을 살아야 하나 생각드네요
출산후 빠른복직에 계속 남편과 실랑이 중이고.. 베이비시터 쓴다고 하니 그것도 마음에 안들어하고... 자영업하는 남편에게는 휴직이 없고... 그렇다고 남편 만큼 벌어올수 있는것은 또 아니고 ^^;;
한달남은 출산이 참 걱정이 되네요..
일을 놓아야 하는것일까요?
제가 욕심을 부리고 있는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