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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보태주는 거 없이 거지 같이 산다고 흉보는 친정 엄마

oo |2019.06.26 04:02
조회 45,629 |추천 12

댓글 들 다 읽어 보았어요. 다들 감사합니다.사실 엄마가 지금 저희 집에 와 있는데 하루 종일 집 꼴이 이게 뭐냐부터 시작해서 남편 시댁 흉을 하루 종일 듣다보니 화가 나서 제 입장을 너무 메인으로 쓴 거 같아요.


저희 엄마는 돈은 안 주시는데 선물은 많이 해 주세요. 특히 옷 선물이요. 저희 엄마가 자기 주장이 매우 강하고 자기 생각이 99%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이 부분이 저와 맞지 않아서 결혼 전까지 싸우기도 많이 하고 전 몇년 정신과 상담도 받은 적이 있습니다..) 반면에 강한 매력이 있는 사람이기도해요. 예술적 면에 머리가 좋아서 옷이나 집 인테리어 이런데 세련된 사람이구요... 엄마쪽 집안이 좋아서 돈에 부족함을 느낀 적이 없는 사람이에요. 본인이 돈을 번 적은 없어서 (투자 이런 쪽으로 돈을 버시기는 하지만) 세상 물정을 모르기는 하지만 저희 아버지 사랑을 듬뿍 받고 결혼 생활한 행복한 사람입니다. 저희 집안은 엄마를 중심으로 돌아가죠. 저도 엄마를 행복하게 하기 위해 노력해 왔구요.. 그런데 크면서 제 행복을 찾아야 하니 정신적으로 독립하려고 노력을 많이 해 왔어요. 결혼도 그래서 엄마가 싫어해도 강행했구요 (사실 엄마 조건에 맞는 남자 만나려면 결혼 못 하지 않았을까도 싶고..). 

댓글을 보니 정신적으로 독립하라고 조언들 해 주셨네요. 맞는 말이에요. 결혼하고 이제 많이 정신적으로 엄마로부터 독립했다고 생각했는데, 어렸을 때 부터의 버릇이 아직 남아있는 거 같네요. 엄마한테 강한 말 아직도 잘 못합니다. 엄마가 화내고 울고 하면 아직 정신을 못 차립니다..ㅎㅎ 

아무튼 엄마도 나름대로 선물 같은 걸로 잘 해주시니까, 거기에 보답하는 의미에서라도 여행도 같이 가고 생일 선물도 잘 해드리고 하는거 같아요. 근데 돈을 따지고보면 우리가 더 많이 쓰는데 엄마가 자기 선물에 너무 생색을 내고 우리한테 받는 건 너무 당연하거나 아직도 부족하다는 듯이 받아 들이니까 회의감이 가끔 드는 거 같아요.. 


결혼 때도 아무런 지원도 없었는데 다른 집 자식들, 사위들이랑 비교하면서 서럽다고 울고 하니까... 결혼 때 아무것도 안 해줬는데도 원래 부모니까 이렇게 해 줘야 하는 건가?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어서요... 내가 너무 계산적인가요. 엄마 본인은 자기가 굉장히 후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정작 저는 잘 모르겠거든요. 저한테 잘 해주시는 면도 있지만 동시에 더 바라는 거 같은... 


반면 시댁은 저희한테 정말 아무것도 안 하세요. 그 대신 아무것도 바라지도 않아요. 시댁은 노후 준비 문제 없으시고 소소하게 여행즐기고 노후를 즐기고 계세요. 끈적한 관계를 바라는 친정과는 정 반대죠. 그렇다보니 거의 아무것도 안 합니다. 물론 가끔 만나서 밥 정도 사기도 합니다. 생일 선물 소소하게 사 드리기도 하고요. 제가 오히려더 뭐 해드려야되지 않냐고 남편한테 말 할 정도구요, 남편도 불만은 없는거 같아요. 우리집이랑 자기집 스타일이 다르니까 뭐 어쩌겠냐, 괜찮다, 그럽니다. 하지만 앞으로 제가 중간에서 조절을 잘 해야겠네요. 남편도 이대로가면 스트레스가 쌓일 테니까요.


아 참고로 저희가 정말 객관적으로 거지 같이 살고 있다고 저는 생각하지 않아요. 가구도 그냥 보통 가구 들이에요. 집도 아주 새 아파트는 아니지만 깨끗히 하고 있고 손님오면 드릴 방도 있구요. 해외 명품 가구 이런게 아닐 뿐이에요. 엄마가 하도 거지 같다고 해서 소파는 얼마전에 좀 좋은 걸로 바꿨네요. ㅎㅎㅎ 












----------결혼 1년 차 맞벌이 신혼이에요.

친정이 그럭저럭 잘 사는 편이에요. 하지만 결혼 할 때, 친정에서 도움 하나도 받지 않았어요. 부모님이 제 남편을 그닥 좋아하지 않았거든요. 부모님은 더 좋은 조건의 남자를 만났으면 했는데 저는 그냥 제가 좋은 사람이랑 하고 싶었어요. 마음에 드는 남자와의 결혼이 아니니 도움을 주지 않으셨고, 그건 부모님 마음이니 전 불만 없었습니다. 이왕 받지 않는거, 시집에서도 받지 않았어요. 결혼식, 신혼집, 혼수, 다 저희 돈으로 했고 부모님이 결혼식에 오기 위한 호텔비 이런 것도 다 저희가 부담했습니다. 하지만 결혼식 축의금 (신부쪽)은 저희 부모님이 다 가져가셨어요..뭐 그건 부모님이 뿌리고 거두시는 거니까 그것도 괜찮았어요.


그런데 엄마가 신혼집에 왔는데... 막 우시더라고요. 집이 너무 신혼집 같지가 않고 헌 집 같고, 가구 들도 너무 안좋다고요. 저희가 이제 막 결혼을 했고 양가 도움도 받지 않았으니 좋은 가구들을 사지는 못 했지만 솔직히 제 생각에는 그냥 보통 수준인 거 같아요. 그렇게 거지 같다고 욕 들을 정도 까지는 아닌 거 같은데.. 그냥 저희 엄마 기준이 너무 높은 거에요. 같이 가구를 보러 가면 엄마는 하나에 천만원 이상 해야 예쁘다고 이런 걸 가져다 놓아야 한다고 합니다. 해외 명품 가구들이요..


그야 그런게 예쁘죠.. 제 눈에도 예뻐보입니다. 몇 개 살 수도 있겠죠. 근데 집 가구를 그런 것 들로 다 채울 만큼 저희는 여유롭지 않아요. 저희가 맞벌이이고 둘 다 전문직종이지만 그렇게 돈을 엄청 많이 버는 직종은 아니거든요. 시간적으로는 많이 여유롭지만요.. 그런 가구는 좀 비싸다고 얘기를 하면 제 남편 욕을 시작합니다. 돈도 못 벌고 짠돌이라고.. 또 제가 얼마나 결혼을 잘 못 헀는지 일장 연설을 시작합니다..


근데 제가 이상한 걸 수도 있는데... 저희 엄마가 더 인색하다고 느껴질 때가 있어요. 돈이 많은건 엄마인데 같이 만나면 저희가 밥을 삽니다. 왜냐고요? 부모니까 대접을 받아야 하니깐요.. 여행경비, 다 저희가 냅니다. 엄마 친구 집 자식들도 다 그 정도 하니까요.. 해외여행도 벌써 두 번 다녀왔어요. 


물론 저희 엄마가 선물을 해 주시기도 합니다. 옷 같은 거 골라서 사 주기도 하구요. 좋은 것도 주세요. 엄청 생색 내면서 주시는데 저희는 물론 감사하다고 하죠. 그런데 여행비나 밥값 이런 거 하면 저희가 더 냅니다.. 생일 선물도 많이 큰 걸 바라시더라구요. 다른 집 사위들은 샤넬 백 이런거 결혼 하면서 장모한테 선물한다고요. 그런거 자기는 못 받아서 서럽다고 울길래 저희도 명품 사드렸어요. 한 600 썼나요. 이 정도면 짠돌이라고 남편 흉 안 볼 줄 알았는데, 별로 바뀌는 건 없더라구요.


시집 흉도 많이 봅니다. 전혀 돈을 자식들에게 (제 남편에게) 주지 않는다구요. 그런데 시집은 그 대신 여행을 같이 가더라도 시집 경비는 본인들이 부담하셔서 전 딱히 불만이 없어요 ㅎㅎ 솔직히 엄마도 돈 안 주면서 왜 그래,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옵니다.


아무튼 그냥 친정엄마가 피곤해요. 무시당하는 것도 남편 흉 듣는 것도 피곤해요. 제가 근데 좀 그만하라고 한 마디 하면 우십니다. 울고 불고 난리가 납니다. 자기를 무시한다고요.. ㅎㅎㅎ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새로 산 명품들 자랑하면서 너희는 거지같이 산다고 한마디씩 하는 엄마를 보면 가끔 확 짜증이 납니다... 아니 그렇게까지 말 할 거면 보태주기라도 하던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 제가 이상한가요.





추천수12
반대수90
베플토닥토닥|2019.06.26 07:27
엄마도 돈 안 주면서 왜 그래 를 목구멍 밖으로 끄집어 내세요. ㅡㅡ
베플에효|2019.06.26 11:07
어느정도 거리를 두는게 좋은거 같네요 그런 만남 지속적으로 이어가면 님 남편도 분명 기분상하고 감정 상할텐데 600만원 ...거지같이 산다고 울면서 머 도와주는거 하나없이 바라는건 많네요 시댁욕은 왜한데요 자기들도 보태주는거 하나 없으면서 진짜 ㅉㅉ 친정에 가방사드리고 여행 보내드리는 것 만큼 시댁에도 해드리는지 궁금하네요 하신다면 할말 없지만 혹시 친정에만 그리 퍼주는 거라면 매일 거지같이 산다고 울고 남편 흉이나 고는 장모한테 그리 해다받치면서 정작 자기 부모님께 해드리지 못하는거 쌓이면 남편하고도 트러블 날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남편입장에선 기분이 충분히 나쁠수있는 문제 같거든요~
베플|2019.06.26 20:18
추가글 그럴줄 알았다.지 엄마 실드 치느라 바쁘네.걍 이혼하고 그리 훌륭한 니 에미한테 도로 기들어가라.남편은 무슨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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