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전에 25세 이신데 인간관계에서 깨달은게
생겼다고 하신 분이 생각나서 글 올립니다
(글쓴이와는 관계 없습니다 지극히 제가 경험한 것들이에요)
제 나이 서른, 인간관계에 대해 크게 이야기할 건 없지만
제가 겪은 걸 이야기 드리고 조금 도움이나마 될까싶어요
인간관계 어려우신 분들이 많더라구요 저 또한 그랬으니까요
저도 어릴때 워낙 질투도 심하고 친구 욕심? 이런게 강했어요
이 친구가 나랑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고 반 친구 모두랑 하나도 빠짐없이 다 친하게 지내고싶고(저 초등학교 고학년때는 펜팔 쓰던게 유행이었어요 알림장 처럼 상대가 써오면 제가 담날 써오고 일기 형식으로~ 이걸 제가 가장 많이 썼었어요ㅎㅎ혼자 욕심부린거죠) 욕도 먹기 싫고 좋은 소리만 듣고 싶고~
여장부 같은 기질도 있고 이끄는거 좋아하고해서 늘 친구가 많았어요(생활기록부 보면 다른 칭찬은 없지만ㅋㅋ'교우관계가 좋고 사회성이 좋음'이란 말이 늘 있었으니깐요 간혹 과목 선생님들마다 넌 왜 그렇게 오지랖이 넓니ㅎㅎ 칭찬인지 욕인지...)
근데 제가 학창시절까지는 크게 못 느꼈던 점들이 성인이 되고 30대가 되니 확 달라지는게 느껴져요
대학교때까지는 그래도 괜찮았던것 같아요 친구가 우선순위 인게 많이 느껴졌었는데 사회생활하고 직업을 갖다보니 더더욱 얼굴 보기 힘들고 서로 멀어지더라구요
저도 연락 끊긴 친구들이 꽤나 있어요 싸운것도 아니고
특별한 사건이 있던것도 아닌데도 그냥 어찌보면 20대에는 웃고 넘어갈 일들이 이제는 이해하기 지치고 힘든것 같은 느낌?
제가 이해의 폭이 좁아지고 인간이 덜 되서 그런걸 수도 있어요
예전 같으면 에이 그럴 수도 있지 하고 털어버릴일인데도
실망스러운 말들 행동들을 회복하고싶지 않고 그냥 연락하고 싶지 않아지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점점 연락이 끊기고..
정말 친한 남사친이 있었는데 결혼식 전날까지만 해도 무조건 오겠다고 했던 친구가 당일날 잠수타고 안오고(지금까지도 연락 한통 없네요 주위 이야기 들으니 그날 여자친구랑 여행 가느냐고 못온거더라구요?)
결혼한 친구들? 아기있는친구들? 남자친구 있는 친구들? 내려놓으셔야해요 저도 이 부분에서 굉장히 힘들었어요 제일 친한 친구가 결혼하더니 우리 남편이 최고고 남편만 바라보더라구요 만나자고해도 꼭 남편 데리고 오거나 남편 곁에 없을때 심심하면 보자고 그러고~ 처음엔 진짜 서운하고 그랬는데 솔직히 냉정하게 이야기하면 그들에겐 남편이 0순위이고 내 가족이 0순위이고 내 자식이 0순위이고 내 남친이 0순위란 소리에요 특히나 가족애가 강한 친구들은 더더욱 그러더라구요 친구가 나를 뒷전으로 하고 남자친구를 만났다.. 이거 그냥 사실이에요 저도 연애도 해보고 지금 결혼도 했지만 냉정히 그래요
우리가 많이 하는 착각중에 내가 상대를 이만큼 생각하면
상대도 그렇겠지? 아니더라구요~ 아닌경우가 훨씬 많았어요
케바케지만 저는 실망한 경우가 더러 있었어요
제가 친구 축가를 불러줬는데 내 결혼식때 혹시 불러줄 수 있느냐
물었더니 그런거 못한다며 쪽팔리다며 단칼에 거절한 제일 친하다는 친구...
또 저는 정말 친하다고 생각해서 제가 힘든 이야기들 터놓고 이야기했는데 오히려 그게 내 약점이 되어 돌아오기도 했구요
저는 해외여행 가면 꼭 친구들꺼 작은거라도 사오는데 친구들은 여행가도 전~혀 ~ 자기껏만 잔뜩 사오고 준다고 주는게 김부스러기 과자 하나... 안받느니만 못하더라구요 꼭 비싼걸 사달라는게 아니라 그냥 작은 정성인거죠...상대를 생각하는 마음..
저는 지금 친구들에게 먼저 연락 안해요
축하할일이나 위로할일 있으면 먼저 하지만
특별한 일 없으면 먼저 연락하지 않아요
예전에 안그랬어요 꼭 먼저 연락해서 얼굴 보자하고
했는데 아무 소용 없더라구요
분명 맨날 내가 먼저 만나자고 해야 만나는 친구들 있어요
그런 친구들 먼저 하지 말아보세요 연락 안올거에요~쭉~
저도 그러다보니 친구들 엄청 걸러졌고 부질 없더라구요
제 남편은 인맥관리도 능력이다 친구들한테 연락도 좀 하구
만나고 해라 해도 저는 싫어요 상처받기 싫고
이어질 사람은 어떻게든 이어지고 이런 생각이 많아졌어요
한편으론 서글프기도 하고 내가 잘하고 있는게 맞는가 싶은데
이렇게하니 그래도 제가 스트레스 안받고 맘이 편하긴 하더라구요
먼저 연락하고 그런 친구가 있어요 이 친구는 인맥관리도 틈틈이 하고 안부인사도 잘하더라구요 물어보니 자기는 이런거 좋다고 이렇게 해야 사람 사는거 같다고 하더라구요..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본인이 인맥관리에 버거움 느낀다면 그냥 하지마세요
남이 중요한게 아니라 내가 중요한거에요
친구관계 각별하신 분들도 있겠지만 친구도 그냥 솔직히 남이에요
오히려 나이드니 친구보다 자매나 형제, 부모님이랑 상의하는게
훨 맘 편해요~ 그리고 가족의 소중함...저는 늦게 깨달은 편이지만
지금은 무엇보다도 소중해요
이야기가 길었는데 너무 상대에게 다 주지 마세요
딱 그만큼만, 야박할지언정 조금만 곁 내어 주시고
자기가 상처받지 않을 공간만큼은 남겨두세요